밤똥이라고 해서 밤처럼 단단한 똥을 말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밤에 똥싸는 거래요. 올바른 배변 습관을 들이는 일은 참 중요하잫아? 화장실이 밖에 있던 옛날에는 밤에 똥 누러가기가 쉽지 않았을 꺼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밤에 똥 누는 습관을 가지지 않도록 어른들이 꾀를 써 닭에게 비는 모습이 재미있고 좋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옛날의 밑씻기 방법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햇빛에 달군 자갈로 똥을 닦으면 뱃속까지 시원해졌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 비데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제가 어릴 적에도 신문지나 일일 달력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화장지만 써서 나무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옛날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우리 어릴 때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어요.
어머니만 계신 발드윈과 아버지만 계신 곤돌라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발드윈을 위해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려는 어머니, 곤돌라를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외짝 가정이지만 두 가정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구요, 왠지 두 가정이 자연스럽게 합쳐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살면서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 살며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도 보기 좋게 느껴집니다. 아이를 중심으로 살려고 하는 곤돌라와 발드윈의 부모님 모습이 고맙네요. 이 책과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특별한 손님'이라는 책을 함께 보면 좋겠어요.
토마의 정성이 엄마를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아이가 기특하게도 멜론을 가지고 마녀를 찾아갈 생각을 하다니 출발부터 느낌이 참 좋습니다. 마녀 리토라를 재미있게 해주려는 토마의 마음도 좋구요. 선한 토마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토마가 따간 빨간꽃이 엄마를 낫게한 약의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마녀 리토라와 토마의 이야기가 차분하고 좋습니다. 근데요, 저희 어머님이 멜론 농사를 지으셔서 아는데요, 멜론을 하우스 농사로 질 때는 높은데 열게 해서 서서 땄는데 이 책에는 멜론이 수박처럼 땅에 덩굴로 있네요. 처음 봐서 희안하고 재미있었어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눈이 좀 날카롭거든요. 그래서 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보게 되어서 읽었지요. 좀 어려웠어요. 많은 그림들, 역사적으로, 신화적으로, 성경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눈과 성적인 것과의 관계에 대해 써놓은 부분, 그런 해석들이 눈에 띄이네요. 메두사의 눈 이야기도 좋았구요, 오이디푸스의 눈 이야기도 좋았답니다. 읽는 우리에게는 좀 어려울수도 있는 책인데요, 이 책을 쓰신 교수님은 책을 쓰시는 동안 행복했을 것 같아요. 많은 그림들과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하셨을테니까요. 이런 멋진 작업을 하신 교수님이 부럽네요.
그림이 참 독특합니다. 좀 생략한 듯 단순하면서도 그림 하나하나에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남산만의 독특함이나 남산의 자연에 대해 말하려는 줄 알았는데요, 남산이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된다는 것, 다정한 가족들의 모습, 진서의 고민, 엄마의 마음까지 다양한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네요. 남산에 간다고 해서 따로 사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바깥 활동을 통해 슬픔을 밖으로 표현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는 과정이 좋게 느껴집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진서의 마음 한구석에 있는 슬픔과 외로움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보여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