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게 진짜일까? - 초등학생을 위한 알쏭달쏭 상식 대백과
김경희 지음, 김지효 그림 / 자유로운상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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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서 책장이 수리술술 넘어가요. 진짜 재미있네요. 다양한 분야의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혹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나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재미있거든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것들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통해 읽어보고 기억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귀동냥으로 들은 게 아니라는 거죠. 저희 가족은 토마토에 설탕 팍팍 뿌려서 생과일 쥬스로 자주 먹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겠어요. 이 책에서 보니 비타민 B1이 설탕을 분해해서 정작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하네요. 제가 먼저 고쳐야 겠습니다. 과학, 역사, 건강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넓힐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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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들으시면 꾸지람을 하실만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대전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두었다가 공연장에 간 것입니다. 80년대 조용필씨가 연속적으로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부를 때 할아버지께서는 "저 것도 가수냐, 저 것도 노래냐"는 말로 조용필씨의 가는 목소리에 거부감을 나타내셨습니다. 평상시에도 KBS 1 채널만 보시는 분이니 옛말로 하면 소위 딴따라라고 불리는 조용필씨가 싫으셨을만도 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드라마를 즐겨 보고 가수 노래를 잘 불렀던 저는 조용필씨 노래도 잘 불렀지요. 그 당시 동네 친구 집에 마실을 가면 친구 어머니들이 아기 머리통만한 사과나 간식거리를 주시며 이은하씨 노래나 혜은이 씨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었고 저는 노래를 꽤 잘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용필씨의 노래는 조용필이 좋고 싫고를 떠나 저희 세대에는 늘 들던, 자주 들을 수 밖에 없던 노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여기저기서 조용필씨 노래가 그만큼 많이 나왔으니까요.

할아버지가 그렇게 싫어하셨던 조용필. 저는 왜 생전 처음으로 조용필 콘서트에 가고 싶었을까 제 스스로 질문을 해 봅니다. "창 가에 서면..."이라는 노랫말로 노래가 시작되면 "으악~"이라는 비명으로 화답을 했던 <창 밖의 여자>, <촛불>, <고추잠자리> 등등의 힛트곡을 들으러 간 것은 아닙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그 겨울의 찻집>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이 곱씹어지고 되새김질 되길래 조용필씨가 부르는 <그 겨울의 찻집>을 현장에서 득고 싶다는 생각에 비싼 돈을 들여 예매를 했고 남편에게도 쿠사리를 들어야 했지만 제 고집은 꺽이지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런 노래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 노래를 듣는데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그 한 구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으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것을 알기에 그랬습니다.
소설가 양인자씨가 작사한 노래로 알고 있는데요, 소설가들은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인생살이를 고달픔, 남과 다른 고통도 겪어야 하는지 양인자 님도 이혼을 한 평탄하지 않은 가정사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설가 공지영씨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다른 세 아이의 슬하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도 공지영씨의 평탄치 않은 굴곡있는 삶이 그녀로부터 좋은 작품을 뽑아 낸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그저 평범하게 남처럼 순탄하게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때가 있습니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일수록 남처럼 순탄하고 무난하게 인생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남들 안 하는 고생을 많이 해서 그저 하루하루 아무 일없이 지나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 알기에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좀 더 조심하고 몸을 사리게 됩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시절이 또 반복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겁니다.

TV에 조용필만 나오면 텔레비전을 끄시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비싼 돈 들여가며 조용필씨 공연에 갈 이유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새해가 되면 불혹의 나이가 됩니다. <창 밖의 여자>를 아무 생각없이 따라 부르던 철없는 아이가 <그 겨울의 찻집>의 노랫말의 뜻을 음미해가며 부를 수 있다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할아버지도 이해해 주실 것 같습니다.

조용필씨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니 공연장에 안 가겠다는 남편을 설득하고 협박까지 해야 하는 바람에 집에서 출발도 늦게 했고, 갑천 대교 부근에서는 콘서트 장에 가는 차들때문에 도로가 꽉 차서 첫 곡이 끝날 무렵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자리는 찾아가지도 못하고 무대 옆에 서서 2시간 동안 노래를 들었는데 제가 거기에 간 하나의 목표, < 그 겨울의 찻집>을 못 들으면 어떻하나 싶어서 공연을 보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았는데 결국 제가 듣고자 했던 노래를 후반부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뒤쪽에서 공연을 본 남편이 말하기를 제가 가관이었답니다.
다른 아주머니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빠'를 외치고 노래를 따라하고 야광봉을 흔드는데 저는 목석같이 꼼짝도 안 하고 2시간을 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누가보면 트집잡으려고 서있는 줄 알았을 거라고 하더군요.

<창 밖의 여자> 가사 중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라는 말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따라부르던 소녀가 속으로는 울지만 겉으로는 웃을 줄도 아는 불혹의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조용필 공연... 대형 가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제는 신곡으로 힛트곡을 만들어 내기 힘든 한물 간 가수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조용필씨를 보러 간게 아니었습니다.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시며 속으로는 울지만 겉으로는 웃는" 어찌보면 세상살이에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아줌마, 내숭떠는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것보다는 내 속을 감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줌마,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챙기는 아줌마, 내 아이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만큼 남의 아이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줄 수 있는 속 깊은 아줌마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더 나아가지는 제 모습을 보면 할아버지도 돈 잘 쓰고 왔다고 칭찬해 주시지 않을까요?


이상 부족한 제 공연관람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P.S.: 몇 번은 더 수정을 해야 제 마음에 드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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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 TOEFL Starter Speaking (책 + CD 2장) IBT TOEFL Starter 3
김병원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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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에서 스피킹이 제일 걱정이라 두렵기까지 합니다. 저는  외국물도 못 먹어 봤는데 문단열님이 말씀하신 콜라병 몸매의 억양이 나올지 걱정이네요. 이 책에서 억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높낮이 톤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도 걱정이네요. 흉내는 내는데 막상 시험장에서 걱정이 되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이 어렵지는 않아요. 많은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잘 들어야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한 권 갖고는 안 될 것 같아요.(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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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06.11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월간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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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어디서 읽어도 좋은 글들이 잔뜩 들어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도 있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있어서 뭐가 좋고 나쁘다는 말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번 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하성란 작가의 집 리모델링 이야기와 공익 근무 요원과의 인연을 쓴 글이 기억에 남네요.

11월 9일 편의 짧은 글, - 눈 덮인 들판을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길잡이가 되리니.(김구) -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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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 

요즘 영화 '괴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는 못보고 책으로 보고 만화로 읽었는데요, 한강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고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옛날에 보았던 영화들이 생각나서 참신한 맛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괴물, 환경 오염에 의해 생긴 괴물들은 영화에 자주 등장했었습니다. 엘리게이터, 불가사리라는 영화, 에이리언등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하지요.

근데요, 오늘 제가 잊고 있던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우리들도 어렸을 때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잊고 사는 사이에 저렇게 아이디어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야기는 바로 불가사리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할머니께 이야기로도 많이 들었고 책으로도 보았던 불가사리 말입니다.


때는 고려 말, 신돈이 공민왕을 등에 업고 개혁정치를 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신돈 또한 사람인지라 개인적인 욕심과 야심을 드러내는 바람에 쫓겨나게 되었지요. 게다가 반야가 임신한 아이가 공민왕의 아이가 아니라 신돈의 아이라는 의심까지 받게 되어 더 몹쓸 사람으로 인식되었지요. 결국 신돈은 공민왕의 미움을 받아 죄인으로 떨궈져 물골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수원에서 귀양을 살다가 1371년에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공민왕은 불교를 폐지하고, 불자를 모두 체포해서 사형시키라고 명을 내립니다. 법난의 회오리가 고려땅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스님을 잡아 오는 사람에게는 5천냥씩 포상금을 내렸다고 합니다. 너도 나도 눈에 불을 켜고 스님 사냥을 하던 시절, 이성계의 부하 중에 경삼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삼의 처는 경삼에게 함흥을 떠나 송도로 가서 스님 사냥을 하자고 떼를 씁니다. 결국 경삼 내외는 송도 교외에 전셋집을 얻고 불승 잡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구요.


중 사냥꾼 경삼.

그는 몇 날 며칠을 중을 잡으러 다녔지만 실패를 했구요, 다른 중 사냥꾼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답니다. 게다가 중 사냥꾼에게 잡힌 중들이 발악을 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 걱정보다는 중생의 암울함을 더 걱정했다는 말을 듣고는 중 사냥꾼 노릇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때마침, 그 날 경삼의 처가 혼자 있는 집에 중 하나가 찾아 들었고, 그 중은 바로 경삼 처의 오빠였습니다.

경삼의 처는 오빠를 다락에 모셔 놓고 빗장을 걸어 채웠답니다. 오빠를 팔아 호위호식하려는 꿍심을 가진 것이지요. 그 날 저녁, 경삼이 집으로 돌아오자, 경삼의 처는 기뻐하며,

"중 하나가 제발로 걸어왔으니 관아게 고발을 하자"했고 경삼은 다락문을 열어 중의 존재를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이 처남인 것을 알고는 곧바로 밖으로 나와 부인을 우물에 처 넣어 죽이고, 그 우물도 메꿔버렸다고 합니다.

몇 날 며칠, 경삼이 해주는 밥을 먹던 경삼의 처남은, 떠날 때 경삼에게 쪽지를 하나 쥐어줍니다. 홀로 남은 경삼은 송도집을 떠나 함흥, 이성계 장군에게로 떠나려고 짐을 싸는데 다락에서 기척이 있었답니다.

경삼이 다락을 열어보니 강아지도 아니고 족제비도 아니고 너구리도 아니고 개구리도 아닌 것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괴상한 것이 바늘쌈지 속의 바늘을 먹더랍니다. 경삼은 그 괴상한 것에게 누룽지라도 주려고 부엌으로 나왔고 경삼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니 다락 속의 괴상한 것은 벌써 없더졌더랍니다.

그 후 경삼은 함흥으로 떠났고 경삼의 빈 집에서는 쇠붙이라는 쇠붙이는 모두 없어졌더랍니다. 그 얼마 후 송도에는 쇠붙이를 먹는 괴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결국 임금까지 걱정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집채만한 몸집으로 커진 괴물에게는 '불가살(不可殺)'이라는 뜻에서 불가사리는 이름이 붙여졌구요.


느닷없이 나타나 금속성 기물을 깨물어 삼키고는 증기기관차 소리를 내며 잠적해 버리는 괴물.

그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경삼의 처남이 다락에 숨어 경삼이 해주는 밥을 먹는 동안 밥알로 만든 괴물이었다고 합니다.


송도를 온통 헤집고 다니며 쇠붙이를 먹던 괴물은 궁궐 입구에 있던 향로를 먹더니 그 몸이 쑤욱 자라 거죽도 좀더 관록 있게 변했다고 하지요. 이렇게 되자 나라는 발칵 뒤집혔고 이 괴물을 잡는 사람에게는 '상금 50만냥, 따로 부상으로 3급 갑의 벼슬, 죄 있는 자는 즉각 사면'이라는 현상금을 주겠다는 임금님의 특별 담화가 있었구요.


이 즈음, 경삼은 잊고 있던 처남의 쪽지가 생각났답니다. 처남이 준 쪽지를 펴보니,

"불가살(不可殺) 화가살(火可殺)이라고 씌여있었답니다. 이 쪽지를 본 경삼은 이성계를 찾아가 돈을 빌려 금값보다 비싼 쇠붙이를 사서 미끼로 놓고 불가사리를 기다렸답니다.

개성 한복판 로터리에 쇠를 쌓아놓고 목을 잡고 기다리던 경삼은 불가사리가 나타나자 불가사리가 쇠붙이를 먹는 사이에 불가사리의 꼬리에 불을 붙였고 불가사리는 그 자리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처남이 만들었던 아주 작은 밥알을 빚어 만든 불가사리'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 일로 경삼은 나라에서 내린 상금 50만냥과 3급 갑의 벼슬, 그리고 우물을 매운 죄를 사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삼은 모든 부귀 영화를 뒤로 하고 처남을 찾아 삭발을 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오빠를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호위호식하려던 여동생, 그러나 사람다운 것이 무엇인지 알았던 매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오빠가 처남에게 베풀었던 호의, 그 호의를 거부하고 처남을 따른 경삼의 이야기가 아주 매력적으로 생각됩니다.


왜 저는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멋진 책이나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는 멋진 작가,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소질이 있었는데 자신의 재능을 잊고, 포기하고 산 것은 아닐까요?


영화 '괴물'을 본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 '불가사리'를 들려주면 어떨까요?

송승환씨가 말씀하시더군요, "어릴 적 본 공연이 성인이 되었을 때 좋은 영향을 주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아이들, 모두 스티븐 스필버그나 봉준호 감독, 심형래 감독처럼 될 수 있는 꿈나무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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