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 사랑의 율법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51
제라르 베시에르 지음 / 시공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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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믿을 교리라는 말보다는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에 더 관심이 많다. 요즘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게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해서 후손을 두었다든지, 마리아가 시동생과 재혼을 해서 예수의 배다른 동생들을 두었을 거라는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는 나쁜 시각으로만 볼 생각은 없다. 예수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찾는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천지창조때부터 있던 신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일생, 행로, 행한 일들을 덤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판단은 우리가 하는 것이니까.

이 책에 실린 많은 그림들, 많은 역사적 자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종교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예수의 행적에는 관심이 많기에 예수에 관한 책을 많이 찾는 편인데 이 책은 작지만 아주 강한 힘을 가진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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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 공부 1980-1997 - 한국영화사 연구총서 02
유지나 외 지음, 한국영상자료원(KOFA) 엮음 / 이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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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80년부터 1997녀까지 만들어진 영화들 중에서 제가 본 영화가 몇 편 안되네요. 아쉽습니다.  요즘처럼 좋은 한국 영화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밑바탕이 된 영화들일텐데 제가 못 본 영화들이 너무 많네요. 특히 19금 영화들은 제목만 많이 들었지 못 본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1980년대에 제가 학생이었으니 어쩔 수 없瑁熾?  한국영화 대박 시대가 올 수 있도록 밑받침들이 되어준 영화들이 어떤 것이 있었나 알고 싶어서 읽은 책입니다.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닙니다. 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 영화의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이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성기씨가 주연한 영화가 꽤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당시는 안성기 씨 없었으면 영화 찍기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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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인터뷰 특강 시리즈 1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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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의 21세기 교양이라... 교양없고 무식한 나같은 아줌마에게는 좀 어려운 책으로 느껴졌다. 근데 머리말부터 편하게 느껴져서 읽었다. 그냥 끝까지 읽었다. 이해 못 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읽었다.  고경태 (한겨레 21)기자님의 머리말부터 쉽게 느껴져서 읽었는데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분들처럼 교양있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반 이상 이해했으니 고맙게 생각할 뿐이다.  KBS 라디오 무대를 통해 알고 있던 김갑수 님의 진행도 맛깔스럽다.  내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멋진 강연장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찾아다니며 배우는 즐거움을 다시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운 말씀들, 나의 교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말씀들을 잘 읽었다. 잘 읽고 내 것으로 소화하되 남에게 잘못 써먹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입단속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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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무엇이든지 공짜가 없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의 역사가 강대국의 이권에 의해 많은 희생을 치루어야 했지만 그런 아픈 역사가 있었기에 후손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성황후라는 역사적인 인물이 있었기에 이렇게 멋진 공연도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도 좋지만 무대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대를 보시면 12m의 회전무대에도 감탄을 하지만 무대 바닥의 무늬를 보셨나요?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조선시대의 천문도를 바닥에 그려 놓았습니다.
조선이 세계의 중심을 꿈꾸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무대 연출가님의 뜻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 천문도는 조선이 중국과는 다른 천문도를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주체성을 뜻했다고도 합니다. 고구려 벽화에 그려져 있는 천문도를 집대성했고,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만봐도 명성황후의 무대 디자인에 쓰일 의미가 있는 천문도입니다.

무수한 별자리가 그려지고 둘레에는 마치 30cm자에 표시된 것처럼 일일이 표시를 해 놓은 섬세한 천문도를 보면서 외국인들도 저 무대에 그려진 의미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천문도의 중심에 앉아 있는 명성황후의 모습, 남녀 차별이 심했던 조선 시대의 여자였지만 세상을 품어보겠다는 여장부의 기개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을 하지요. 짧고 굵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좋은지 말입니다.

그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역사를 보나 세계 역사를 보나 아까운 사람들이 일찍 세상을 뜬 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걸 명성황후, 세상을 다 가질 수도 있었던 여인이었는데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보았습니다.

명성황후가 십 년이 넘게 공연이 되었다는데 이제 처음 본 제 자신의 무식함이 창피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본 것이 제게 주어진 기회였다고 생각을 하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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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 V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에 영화관에 있는 팜플렛 꽂이에서 로보트 태권 V 가면을 보는 순간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어릴 적에 보았던 만화 영화를 내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기뻤지만 늘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로보트 태권 V 3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영되던 날, 여름방학을 맞아 저는 고모집에 가 있었습니다. 고모네 집에는 대학생 사촌 언니, 고등학생 사촌 오빠, 중학생 사촌 언니가 있었는데 중학생이던 사촌 언니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제가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 당시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차선을 넓히는 도로가 한창이었을 때라 가뜩이나 차가 많이 다녀 정신이 없는 광화문에서 언니와 저는 지하도 입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계속 헤매고 있었습니다. 아마 보초를 서는 미어캣 같았을 겁니다.

세종문화회관이 눈 앞에 있는데도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을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언니는 제 손을 잡고 제 눈을 들여다보며,
"너, 내가 경찰관 아저씨한테 길 물어볼껀데 너 절대 성내동에 산다고 말하지 말아라. 알았지? 우리 집이 용두동이라는 것도 말하지 말고. 알았지? 너 성내동 산다고 하면 무시하니까 말하지 마 알았지?"라고 말하며 몇 번씩 다짐을 받더군요.

저는 언니가 저를 버리고 갈까봐 고개를 끄덕였지요.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광화문 한 복판에 서 있던 교통 경찰관 아저씨는 길을 가르쳐주더니 언니가 미리 당부했던 것들을 제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너 몇 학년이니? 어디 사니? 니네 언니니? 고모 딸이면 고모는 어디 사니? 등등" ^^;;

저는 하늘같은 경찰관 아저씨가 물어보는 대로 나불나불 대답을 했고, 언니는 옆에 서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더니 결국 저를 꼬집더라구요.

언니랑 둘이 나란히 걸어간게 아니라 언니 손에 질질 끌려 도착한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 V 3탄을 보았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러나 속으로는 언니 눈치만 보았습니다. 고모네 집으로 가면 작은 언니가 고모랑 큰 언니한테 분명히 이를 텐데 이 일을 어쩔까 싶기도하고 그냥 세종문화회관에서 성내동 우리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만 굴뚝같았지요.

고모네 집으로 돌아와서 언니가 제 푼수짓을 이르기는 했지만 뭐, 고모는 당연히 니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며칠 후 집으로 돌아와서 동네 아이들에게 제가 무엇을 자랑했을까요?
로버트 태권 V 영화를 본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동네 아이들에게 척 내민 증거품은 바로 '로버트 태권 V 주제가가 씌여진 악보 한 장" 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서 기념품으로 그거 하나 달랑 주더라구요.
동네 오빠들이 그 종이를 가져가서 종이가 반으로 찢어지자 저는 할머니께 이르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호기심에 플라스틱으로 된 로버트 태권 V 가면을 보고도 별 반응을 안 보이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만화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활된 로버트 태권 V 덕분에 한동안 연락을 안 했던 사촌 언니 생각도 하고, 동네 친구들 생각도 하고, 뜨거운 여름 날 광화문 사거리에 서있던 경찰관 아저씨도 생각나네요.

참, 로버트 태권 V의 주제가를 불렀던 초등학생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세월이 가면'을 부른 최호섭이라는 소식 들으셨어요?

당시 소년 훈이의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가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첫째 할머니로 나온 김영옥 씨라는 것도 아셨나요?

혹시 내년에는 마징가 Z나 마루치 아라치가 부활해서 오는 것은 아닐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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