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남자를 즐겨라
마이케 렌쉬-베르그너 지음, 이홍경 옮김 / 글담출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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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때 유행했던 말 중에 "니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냐?' '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리랑 부부에서 김미화 씨와 김한국  씨가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맞을 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희생하는 것, 착한 여자 콤플렉스, 도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겠습니다. 우리 모두 릴리스가 되어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인생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엄마가 된다면 자식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배려해야 겠지만 적어도 싱글일 때 만큼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인 것이든, 사회생활에서든 말입니다. 한 때 유행했던 드람와 영화의 소재,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줬더니 떠나더라는 연애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합부르크에 사는 여인이 쓴 책인데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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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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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딸인 민주,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둔 나래, 어릴 적부터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순옥... 이들 세 명을 주인공으로 해도 소설 한 권 충분히 나올 것 같다.  가정 형편이 좋은 나래는 나래대로,  어머니를 도와 장사를 하는 민주는 민주대로, 순옥은 순옥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잘 그려진 책이라 고맙게 읽었다. 특히 민주를 격려하는 나래 아버지의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금전적으로는 민주를 도울 방법이 없다고 해도 민주가 앞 날을 개척해 나가는데 좋은 길을 안내해 줄 것 같은 분이다. 민주의 편지, 나래의 편지, 나래 아버지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각도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어볼 수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이다. 특히 친일파 문학가들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을 보고는 답답했다. 학교 다닐 때 시를 시로 배우지 않고 시험 공부 용으로 파헤펴 배웠기 때문에 시를 무척 싫어했고,  어른이 되어 정호승 님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알게 될 때까지 시집은 손에 잡지도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우리 사회의 근본 잘못이 무엇인지, 무엇부터 고쳐야 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전교조의 설립 취지도 이런 것 아니었나? 가장 작은 것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초심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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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머털도사 시리즈중에는 스승인 누덕 도사가 왕질악 도사의 계교에 빠져 죽음을 당한 후 스승님의 가르침을 깨달아 누덕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스승의 원수를 갚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일 스승님의 심부름만 하는 게 불만이었던 머털이, 하지만 머털이만이 가지고 있는 재주, 머리털 세우기 마법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이 만화를 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무술을 수련하는 방법이 무협지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무술을 수련하는 방법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술을 익히려면 먼저 오랜 세월 동안 물 긷고, 빨래하고, 나무하고, 농사짓는 따위 생산에 관련된 일을 몸에 익혀서 스승을 먹여 살리고 스스로도 먹고 살 능력을 갖추어야 했스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물론 본격으로 무술을 익힐 수 있는 몸가짐이 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일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술을 익히고 난 뒤에도 여간해서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련하다가 다른 사람을 해치게 되면 까닭이 무엇이든 가차없이 쫓겨나거나 무서운 벌을 받았구요.

그런데, 무협지에는 무술을 익히는 사람이 지켜야 할 이런 최소한의 규율조차 무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가장 힘센 놈만 살아남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장 힘센 사람이 가장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세계, 인간과 인간의 문제가 결국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만 해결되는 사회, 힘이 없는 사람은 힘센 자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떼거리로 개죽음을 당하는 사회, 이런 사회를 두고 아마 지옥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협지에 중독된 것은 유신 시대부터였다고 합니다. 이 무협지가 왜 하필이면 유신 시대부터 유행한 걸까요?
본디 무협지는 대만 사람들이 쓴 거라고 합니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경제는 넉넉하지만 사실은 지독한 독재 국가랍니다.  몇 년 전에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사십 년 가까이 온 국민이 계엄 상태에서 살았다고 허합니다.  대만 국회에는 야당이 아예 없었다네요. 무협지는 독재 국가에 살고 있는 대만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데 아주 뛰어난 마취제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신 시대부터 무협지가 유행했다고 하네요.   대학 도서관에 고전문학이나 철학책은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는데 유독 무협지만은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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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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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무협지에 중독된 것은 유신 시대부터였어. 이 무협지가 왜 하필이면 유신 시대부터 유행한 걸까?
본디 무협지는 대만 사람들이 쓴 거란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경제는 넉넉하지만 사실은 지독한 독재 국가야. 너도 신문에서 봐서 알 거야. 몇 년 전에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사십 년 가까이 온 국민이 계엄 상태에서 살았다는 것 말이야. 대만 국회에는 야당이 아예 없었단다. 무협지는 독재 국가에 살고 있는 대만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데 아주 뛰어난 마취제 노릇을 했지.

-21쪽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이 1942년에 죽었으니까 이 글도 일제 시대에 쓴 것이야. 그런데 식민 통치 아래서 백화점에서 알 커피를 갈아다 먹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스키 탈 생각을 할 만큼 여유있는 사람들은 제 나라 제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봉사한 친일파 밖에 있을 수 없겠지. 실제로 이효석은 친일 행위를 하기도 했고,-100쪽

'오장 마쓰이 송가'를 써서 우리 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을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사람과, 한때는 미국을 우리의 땅과 목숨을 빼앗으러 오는 원수라고 저주했다가 나중에는 겨레의 은인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과 '국화 옆에서'를 써서 우리를 감동시켜 온 사람이 세 사람이 아니고 한 사람이라면,-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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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싸이코지?
싸이코 짱가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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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제가 좀 있는 사람이네요. 주변 사람들이 피하고 어려워하는 사람이네요.  뭐든 문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또 깨달았습니다.  자기 성격을 테스트를  해 볼수 있는 몇가지 질문이 여러 set 나오는데요, 테스트 해보니 저, 문제 있네요. 편집성 성격 장애에 대한 테스트에서 충격 먹었습니다.  저는 4개 이상이라고 응답했는데요, "당신은 자신을 도와주려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그 결과 이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뜨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이상 삶이 험악해지기 전에 병원이나 심리 상담소를 찾아가 보기를 바란다>"라고 나와 있네요.  저,  문제 있지요?   이 책에 보면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버팔로 빌의 모델이 된 에디 게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요. 에디 게인의 살인 행위는 잘못된 것이지만 에디 게인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것이 아쉽고 딱하게 생각됩니다.

왜 나는 자꾸 이 사람을 생각할까?

왜 나는 자꾸 이 사람이 미워질까?

왜 저 사람은 나한테 이런 행동을 할까?

왜 저렇게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사람이 남에게 상처를 입힐까?

저 사람은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왜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될까?

왜 어떤 사람과는 5분을 이야기해도 평생을 만난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평생을 만나도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까?

이런 의문의 답은 우리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답니다.  나로부터 문제점을 찾는 것, 필요한 과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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