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인정하는 것

만화 유성룡 징비록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0
박교영 글, 이동철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이 책의 시작 부분에 보면 징비록의 뜻, 유성룡이 징비록을 쓴 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이이의 십만 양병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후손들에게 잘 알려,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유성룡의 진심, 좋은 뜻이 참 고맙습니다. 이순신이나 권율 장군같은 인재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유성룡의 이런 좋은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어려운 책으로 징비록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이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 책으로 대충 감을 잡았으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첫 발자국을 잘 찍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우연이 아닌 꽃돌이와의 만남

Pink Lady 핑크레이디 1
연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우연히 마주치게 된 꽃돌이, 그러나 그 우연은 우연이 아닌 거죠. 꽃돌이는 기억을 하는 어린 시절의 친구... 주인공은 기억을 못하구요. 아하... 

미술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어린 꽃돌이와 미술학원에 다니기 싫은 주인공의 만남... 귀엽고 예쁘네요. 어린 시절의 소중한 인연이 커서까지 이어진다는 것, 그것도 멋진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귀엽고 상큼한, 체리 사탕같은 사랑 이야기랍니다.

성교육 동화 시리즈네요

둥개 둥개 귀한 나 성교육 동화 - 전10권
별똥별 편집부 엮음 / 별똥별 / 2008년 1월

일단 저는 10권 중에서 <고추가 간지러워요>를 읽었습니다.  유치원 친구 규림이와 도영이가 주인공인데요, 여자인 규림이가 이해하기 힘든 남자 도영이의 행동들이 보여이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 사이에 있는 일들을 예로 들며 '성교육',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 유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단 이해를 하지 못하면,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무조건 싫어할 수도 있는데, 엄마들이 잘 이해시켜주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유치원 선생님의 지도도 꼭 필요하구요. ^^

그림 색상이 너무 멋져요

내 친구, 주머니 해님 ㅣ 빛깔 고운 그림책 1
고바야시 미사오 글.그림, 마츠이 미유키 옮김 / 예꿈 / 2009년 9월

첫 장을 펼쳤는데 흰색을 섞어 한 톤 낮춘 원색들이 정말 멋집니다. 하늘색,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등등이요. 노란색도 참 예쁘네요.   

자기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친구를, 엄마 품으로 돌려 보내는 미미의 착한 마음씨가 참 좋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친구를 위한 것이라고 알려주네요. 

가슴 속에 따뜻한 햇살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서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 참 좋습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뜻도 좋고, 그림 색상톤이 너무너무 멋진 책입니다.

아... 벌칙으로 사랑해 100번이네요

사랑해 100번 ㅣ 작은 곰자리 12
무라카미 시코 지음, 우지영 옮김, 오시마 다에코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9월

동생은 벌써 잠이 들었는데, 하나가 잠을 안 자고 잠투정을 하네요. 그것도 아주 귀엽게요. ^^ 엄마랑 퀴즈 문제를 푸는데 엄마가 틀렸어요. 하나가 엄마한테 내린 벌칙은 "사랑해  100번 말하기"네요. 잠들기 전 아이와 엄마의 대화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그림이 참 멋져요. 단순한 그림이지만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막~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글은 단순하지만 그림이 멋진, 저도 같이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되는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