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그런 말씀 하지잖아요. 머리 검은 짐승은 은혜 모른다구요. 이 책을 보니 머리 검은 짐승보다 동물들이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먹이를 주기도 하고 한 가족처럼 다정하게 지낸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숲 속의 동물들이 나선 걸 보면 말입니다. 할머니가 엄청 세련되셨네요. 스키타고 마을로 내려가시니 말입니다. 새들이 보낸 신호를 알아채고 할머니를 구하러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도 참 좋네요. 긴박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많은 사람들이 구조에 나서니 고맙기도 하고 말입니다. 할머니가 안전하게 구조되어서 숲 속 친구들과 함께 하시는 마지막 장면이 좋네요. 결말이 좋아서요.
이 책을 보는 동안 제 자신의 무식함을 한탄했네요. 이렇게 멋지고 좋은 작품들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정말 좋네요. 이원수 님의 갓난 송아지나 꽃아기처럼 예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글도 좋구요, 손춘익 님의 돌사자 이야기나 김성도 님의 숲의 나라 멧새의 나라도 참 좋네요. 일제 치하의 우리나라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꼼꼼히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숲의 나라에 있는 연못이나 바위의 이름을 잘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아요. ^^ 각각의 동화들이 짧아서 읽기에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좋습니다. 요즘 소설들은 아니지만 옛스럽지 않은 내용이 참 좋네요.
황석영 님이 워닥 유명한 분이고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 그런지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네요.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보았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막힘없이 들려주고 있네요. 사실 제 속마음은요, 꼼배 아저씨, 귀남이, 태금이 누나의 죽음 또는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황석영 님도 모르실 것 같아요. 우리가 나이를 먹는 동안 우리 주변을 스치고 지나간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닌데 어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알 수 있겠어요. 욕심이겠지요. 남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지만 옛날 이야기 읽듯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맙게요.
알퐁스 도테의 별에서도 양치기가 순수함을 상징하는데요,이 책에서도 양치기가 주인공이네요. 양치기 산티아고가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여행길의 이야기입니다. 한 번 읽어서는 의미를 잘 모를 것 같아요. 저는 어제 처음 읽었는데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와닿는 것은 나르시스가 들여다 보았던 연못의 이야기가 쇼킹했구요, 산티에고가 크리스탈 잔에 차를 넣어서 파는 이야기였어요. 주인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네요. 두 세번 더 읽고요, 서평 보충 할께요. 오늘 쓴 것은 제 독서 기록 중 하나이지 충분한 리뷰가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이 책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자기가 당한 불행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울고 불고 하는 철없는 공주님 윤서를 보며 미운 감정을 보인 희주의 이야기도 있구요, 배달의 기수로서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기삼의 형의 이야기도 나오구요, 너무 외롭고 힘들고 추워서 우는 흰 곰 아빠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말 딱! 요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아이들의 생각, 외로움, 괴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이 요즘 아이들을 연구 많이 하셨나 봐요. 그나저나요, 두계역이 저희 집에서 멀지 않거든요? 정말 두계역에 가면 기차에 자장면 배달해주는 중국집 있나요? 그 곳 이름을 알고 싶네요. 기차 여행하면서 먹는 자장면이라 정말 좋네요. 저도 기삼이 형 말에 동감입니다.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