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린 엄마의 치료 과정을 보면서 아이도 성장합니다. 제 일은 제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고 엄마의 병이 혹시 자기때문은 아닌지 고민해보기도 하는 어른스러운 마음도 가지네요. 엄마의 투병 생활이 잘 끝나서 고맙고, 아이의 변화도 고맙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직접 그린 그림이나 사진이 실제로 와 닿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더 좋습니다. 암에 관해서도 친절하게 쉽게 알려주려고 하는 책이고, 암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는 책입니다. 내 또래 친구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친구에게 말하듯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서 더 좋네요.
외국 책을 번역해 놓은 번역서에서는 이런 책을 많이 봤어요. 한 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주제에 대해 해결책, 함께 고민하기등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놓는 형식이요. SCOPE 시리즈도 이런 형식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 괜찮네요. 은비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은비가 얼마나 외로워하는지, 사람을 그리워하는지, 식구가 많은 집을 부러워하는지 느낄 수 있어요. 엄마가 퇴근을 한 후에도 슈퍼에서 가져온 김밥과 순대로 저녁을 먹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네요. 은비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외로움에 대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어서 고맙네요. 왠지 희망을 주면서 이야기가 끝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렇게 산뜻하고 가볍고 예쁜 사랑이야기가 허영만 님 만화라네요. 허영만 님께 이런 산뜻하고 알콩달콩한 면이 있는 줄 몰랐어요. 재미도 있구요, 따뜻한 사랑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중간중간에 멋지고 좋은 말들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더 좋네요. 석철수, 석지우, 영희 세 식구의 이야기도 좋지만 처갓집 식구들와의 이야기도 좋네요. 편안하고, 무겁지 않은 가볍고 발랄한 소재가 마음에 쏙 듭니다.
4부에서는 보름이가 시아버지의 죽음 이후 군산으로 떠나 일자리를 잡게 된다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보름이의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하와이에 있는 영근은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에 사진결혼도 하지 않았고 하와이에 가있는 노동자들의 조국의 독립을 위해 번 돈을 선뜻 내어 놓았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번 돈인데... 홍씨와 송수익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공허 스님과 홍씨와의 사랑이 이루어졌네요. 공허 스님이 그 전부터 홍씨 부인을 사모했는가 봅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공허 스님에게 해당하는 말 같네요. 토지 문제때문에 농민들이 엄청 고통을 받았던 것, 일본이 무자비하게 토지를 수용하고 쌀을 일본으로 가져갔다는 것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네요. 보름이로 인해 군산까지 이야기의 무대가 넓어졌습니다. 5부에서는 더 악랄한 일본의 행위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죽은 자도 말을 한다고 하잖아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 죽은 사람의 한을 없애주고, 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순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드라마로 나왔을 때도 엄청 좋아했는데 책으로 읽으니 좋네요. 드라마 몇 십 편 본 것 같아요. 지금 별순검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오디션을 할 예정이라는 광고를 케이블 TV에서 본 적도 있는데 별순검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CSI 과학 수사대만큼 정밀하게 인과를 정확하게 추리해내는 별순검들의 활약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