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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2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에 제가 보았던 드라마 중에 황진이가 있습니다. 이미숙 씨가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였는데 달 밝은 밤에 벽계수를 유혹하던 창, 지족선사로 나온 김무생 씨를 유혹하던 동굴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 드라마에서 김무생 씨는 나이가 든 지족선사로 나왔었는데 이 책에서 보니 황진이를 짝사랑하던 젊은 수도승이 욕심많은 스님들에 의해 영험한 능력을 가진 대사로 만들어진 것이네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신을 몽롱하게 하는 약을 먹이고는 선사인 것처럼 꾸며 놓은 것이었어요. 황진이가 불쌍한 지족선사를 구하기 위해 주지승에게 꾀를 쓰는 모습이 고맙고 영리하네요. 이 책을 통해 제가 알고 있던 황진이와는 다른 모습의 황진이를 알게 되어서 고맙게 읽었습니다. 진이와 놈이의 사랑도 애틋하구요. 북한 작가가 쓴 책이라는 선입견때문에든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