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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신문 신간 안내에서 이 책을 봤을 때부터 읽고 싶었어요. 근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시간이 없더라구요. 이번 주 내내 퇴근해서 저녁 먹고 이 책을 잡았는데 솔직히 이틀 동안은 보자 잠들었어요. 이상하게 파악이 잘 안 되고 좀 어렵더라구요.
제가 무식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렵게 책장을 넘기며 대충 상황이 파악되니까 탄력 받아서 쉽게 읽었어요. 감히 제가 좋다 나쁘다를 말씀드릴 주제는 안 되구요.
마치 신문사 사이트에 가서 신문 사회면의 몇 년치를 한꺼번에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건사고 소식만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뒷 이야기까지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느낌이 좀 들기도 하구요.
세상, 사람들은 참 쉽게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너무너무 힘들고 외롭고 지친다고 생각될 때까 있어요. 물론 위만 보면 안 되고 아래도 보고 살아야 하지만, 아래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사람 사는 세상 참 복잡하다는 것, 이렇게 연결고리가 지어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다섯 명만 건너가면 아는 사람일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대전은 특히 세 사람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으로 연결이 된다고 하거든요. ^^ 정말 사람 사는 세상, 복잡하고 좁다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설 연휴 기간에 다시 한 번 제대로 읽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