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위험하죠

혼자서는 위험해 ㅣ 고미 타로 아기 그림책 6
고미 타로 그림.글, 한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아이가 혼자 다니다보면 조심성이 부족해서 위험하기도 하죠. 그러나 아빠랑 함께라면 든든하고 걱정없죠. 꽈당 부딪히는 좌충우돌 쥐돌이와 쥐돌이를 걱정해주는 동물 친구들, 아빠,엄마가 등장하는 다정한 책입니다. ^^

그림은 단순하고, 글도 복잡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네요.

원래 책이 쓸모가 많아요

엄마, 나는 책이 좋아 ㅣ 책 읽는 아이 만들기 1
김현태 글, 김용희 그림 / 박물관 / 2008년 3월

라면 먹을 때 밑받침하기도 좋고, 졸리면 베고 자고 좋고, 머리 위에 올려 놓고 모델 워킹 연습할 수도 있고, 문 닫히지 말라고 받쳐 놓을 수도 있고, 뭐, 책의 쓰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도 그 중의 제일은 읽는 것이죠. ^^ 맞습니다. 책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왜 책이 좋은지 잘 알려주고 있네요.

어디에서 오셨는지...

토끼야, 토끼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2
피터 매카티 글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아기 토끼가 자기와 같은 토끼들이 사는 곳에 정착을 했네요. 근데 어디서 온 토끼인지, 왜 길을 떠났는지, 살던 곳을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그런 것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어요. ^^

그림이 은은하고 예뻐요. 책 표지의 색상부터 독특하거든요. 지금 화면상에는 은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간 누런 색이 포함된 은색으로 보여요. 독특합니다.

그림도 판화같기도 하고, 스프레이로 뿌린 그림같기도 하고 신기합니다. 내용도 좋지만,그림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엽서처럼 예쁘네요.

새옹지마

잃어버린 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7
에드 영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7년 3월

새옹지마 이야기를 그림책을 꾸며 놓았습니다. 중국 작가가 그리고 쓴 책이라 중국풍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좀 먼 곳에서 바라본 것 같은 그림들이 인상적이네요. 마치 산 위에서, 하늘에서 본 것 같은 시선을 갖고 있는 그림들이 독특하네요. 아이들도 잘 아는, 새옹지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보며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인생의 행운과 불행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구절이 마음에 남네요.

좋기는 한데 말입니다

하늘로 날아간 물고기
허은순 글, 김호연 그림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6월

내용이 좋기는 한데 말입니다.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를 팍팍 연상시키는 내용입니다.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한 물고기들이 합체해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든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좀 어려운게요, 작은 물고기들은 크게 보이려고 떼로 몰려 다니고, 큰 물고기들은 돌고래나 고래는 제외하고는 독립 생활을 하는데, 자기랑 다른 물고기들과 굳이 어울리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안 맞는데 함께 어울리려고 하다가 따 당하고, 용기를 낸다는 건 좀 이상하네요. 게다가 그런 애들끼리 모여서 합체를 해서 더 나은 존재가 된다... 어렵죠.

왕따 당하는 애들하고 안 놀려는 이유가, 나도 같이 따 당할까봐 라는데... 따끼리 모인다는 거잖아요? 

긍정적이라고, 희망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책이지만, 반면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는 책이네요. 좋게 보고 싶은데 자꾸 딴 책이 생각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