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걱정 벨 이마주 34
안느 에르보 지음, 고수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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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무지 큰 악쉬발드는 덩치에 비해 마음이 너무 여리다. 아침마다 햇님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악쉬발드. 어느 날 눈을 뜨니 햇님은 없고 작은 구름이 떠 있다. 악쉬발드가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작은 구름을 쫓아버리려고 노력하나 구름은 절대로 가질 않고 악쉬발드의 머리 위에 있다. 결국 엉엉 울어버린 악쉬발드, 그런데 악쉬발드가 울자 구름도 따라 울고 마침내 햇님이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외롭고 속상한 악쉬빌드가 엉엉 우는 모습도 마음에 와 닿고 악쉬빌드를 따라 우는 구름도 마음이 찡하다. 구름은 구름대로 아기곰과 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어쨋든 덩치 큰 곰의 해바라기가 잔잔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햇님이 노란 자명종 시계로 그려진 그림이 독특하고 선명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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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나라 우리엄마 산하기획만화 6
박수동 지음 / 산하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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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아무 말이 없던 딸이 두번째 읽고 나더니 '엄마, 이 책 재미있다'며 읽어보라고 권해 주어서 기뻤다. 나는 박수동님의 고인돌 시리즈를 무지 많이 보아와서 대충 스토리 전개가 엉뚱하면서도 기발하면서도 재미있으리라는 것은 알았지만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아이가 말의 묘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기뻤다. 솔직히 나는 어렸을 때 박수동님의 야한 고인돌도 많이 보았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원시인이 여자원시인 머리를 돌도끼로 한대 톡 때려서 머리를 잡고 끌고 가며 결혼하자고 하는 장면이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서재에서 몰래 훔쳐 봤다는 것을 아실지 모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박수동님만의 말의 재치와 정겨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우리 아이가 만화 옆에 나와있는 박수동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말씀을 제대로 안 읽고 휙휙 지나간 것이 아쉬운데 세번,네번 읽다보면 그것까지 다 읽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이 책을 읽고 말의 묘미를 느낀다면 그 아이의 독서력은 굉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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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인어 공주 - 골든북스 14 골든북스 14
월트디즈니사 지음 / 지경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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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출판사마다 인어 공주는 많지만 다 읽어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처럼 디즈니의 인어공주를 책으로도 볼 수 있고 얼마나 좋은가... 모든 명작동화는 갖가지 그림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많이 읽어 볼 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인어공주의 줄거리는 아이들이 대부분 알지만 갖가지 인어공주를 읽다보면 결론이 다르게 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다.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내가 어려서 읽었던 인어공주, 요즘 아이들 생각답게 행복한 결말을 맺는 인어공주, 이 책처럼 아빠가 도와주는 인어공주,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어공주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키워주는데 좋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와 비디오로 본 주인공이 나오는 이 책은 어린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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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 빨강 애인 낮은산 어린이 2
이현주 지음, 이형진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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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화나 드라마나 서울을 탈피해서 지방을 배경으로 삼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랬다. 논산,동학사,유성,공주,박정자 삼거리 등등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지명들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드디어 대전이 문화의 중심이 되는 것인가? 히히히... 애인이 없는 외삼촌이 데리고 온 빨강 애인, 승용차... 세상에 차는 많고 많지만 좋아하는 외삼촌이 가지고 온 빨간 차는 한별이의 마음에 쏙 든다.

한밤중에 외삼촌의 차에 살짝 탄 한별이는 말하는 차,외삼촌의 애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게 되고 들레라는 여자친구도 만나게 된다. 들레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한별이는 길에 쓰러져 있는 아기사슴을 만나게 되고 병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태운다. 가는 길에 어두운 터널 안에서 빛이 없어서 무서워하던 한별이 앞에 밝은 빛의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거기서는 한별이도 노루도 외삼촌 빨강 애인도 모두 하나가 되고 사슴도 아프지 않다. 착한 마음을 가진 한별이는 우리의 아이들이라고 생각된다. 해야 만 하는 일은 해야 한다는 한별이의 말처럼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꿋꿋한 마음으로 이겨낸다면 밝은 빛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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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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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에 우리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젊고 예쁘신 선생님인데 무지 무섭다고 하는 말을 듣고 학교 급식때 가서 뵈니 하나도 안 무서울 것 같았다. 다른 엄마가 아이가 선생님 무섭다고 한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학기초에 아이들을 잡지 않으면 힘들어서 처음에는 좀 엄하게하고 갈수록 편하게 대해준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이의 입장에서 하는 말과 선생님의 마음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교실에서 아이들 말 잘 듣게 하는 방법으로 또한 성취욕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스티커가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착한 사람 주는 스티커를 많이 받는 아이는 상관이 없지만 받지 못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스티커가 무지 밉고 많이 받는 아이도 미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처럼 나쁜 아이라는 스티커를 많이 받으면 움츠려들고 왕따되기는 무지 쉬울 것이다. 선생님들,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들은 선생님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은 찍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내 아이의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인연이 깊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불미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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