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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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은 속편이다. 1편에서 자기의 비늘을 모두 떼어주고 친구를 얻은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 앞에 빛나는 비늘을 가지지 못한 줄무늬 꼬마 물고기가 나타나서 감히 같이 놀 것을 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철이 들지 않은 물고기들은 꼬마 물고기를 왕따시킨다. 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만은 새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또 외롭고 싶지 않은 무지개 물고기는 새친구의 존재를 잊으려고 한다. 마침 상어가 나타나고 줄무늬 꼬마 물고기만이 피하지 못한 것을 안 무지개 물고기가 친구들을 설득해서 꼬마 물고기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역시 눈물적은 빵을 먹어 본 무지개 물고기가 철이 들었다. 이러다가 혹시 3편에서는 무지개 물고기가 하나 남은 자기의 비늘마저 떼어주고 득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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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의 모험 풀빛 그림 아이 31
이름가르트 루흐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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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디의 '길' 노래를 듣고 지오디를 좋아하기보다는 박진영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알 수 없지만...(중략), 사람들은 다 길이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기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중략)... 어쩜 이렇게 인생을 잘 노래할 수가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애벌레는 큰 도로 너머 숲 속에 있는 야생당근의 입을 찾아서 위험한 여행을 하게 된다. 먹이가 없는 그 곳에서 살다 죽으나 모험을 하다 죽으나 어차피 끝이 확실한 길은 하나뿐이까..

애벌레는 큰 차들과 냄새를 잃게 한 쓰레기, 천적 지빠귀등 위험한 고비를 넘어서 마침내 건너편 숲 속에 도달하게 되고 맛있는 야생당근의 잎을 먹고 번데기가 되고 마침내 호랑나비가 된다. 결국 애벌레가 원한 것은 야생당근보다 더 큰 꿈, 바로 나비가 되는 것이었고 꿈을 이룬다. 책의 맨 앞 부분에 길을 떠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라고 써 있는 것처럼 작가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해서 큰 꿈을 이루라고 말하고 있다.

그림도 두말할 나위 없이 좋고 내용도 참 좋은 책이다. 글의 분량이 많아서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좀 어렵고 2-3학년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뒷부분에 작가의 후기가 써 있는데 내용이 참 좋고, 작가에게 이 책을 쓰는데 영감을 준 R.O.비머라는 시인의 '풀쐐기가 운 좋게 길을 건너네' 시의 전문이 나와서 작가의 배려가 고맙게 여겨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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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원숭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 그림책과 어린이 2
캉텡 그레방 글.그림, 최익성 옮김 / 계림북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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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것이 어느 정도 해결된 70년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밖에 나가서 나쁜 친구들과 놀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내 아이가 잘못 되면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잘 살게된 요즘의 엄마들은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나쁜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아이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한다. 과연 나쁜 친구라는 말은 누구를 중심으로 하는 말인지...이 책에서는 귀여운 아기 원숭이가 낚시를 하러 가는데 아빠가 주의를 준다.

무서운 동물들을 조심하라고 그림을 그려서가면서까지 가르쳐 준다. 물론 아기 원숭이가 잡아먹힐까봐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는 나쁜 친구라는 개념으로 생각되었다. 아기원숭이는 아빠가 가르쳐 준 동물들을 피해서 열심히 낚시를 하다가 코끼리가 오자 숨는다. 그러나 실수로 물에 빠진 아기 원숭이를 코끼리가 구해주고 따뜻한 수건으로 꼭 감싸주게 되고 둘은 친구가 된다. 새로 사귄 친구를 집으로 데려왔을때 놀라는 아빠원숭이의 표정이라니....

부모가 생각하는 친구와 아이들이 직접 부딪혀가며 사귀는 친구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점은 거의 대부분의 그림에 그림자가 있는 것이었다. 아빠가 아기원숭이의 몸단장을 해줄때도 물 속에 서 있는 홍학이나 악어의 모습도 물위에 어린 그림자가 있다. 아주 맑은 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의 뒷표지 안쪽에도 재미있는 스케치가 있는데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코끼리가 그 짧은 꼬리로 매달려 있고 코끼리 코에 원숭이가 꼬리로 매달려있는 우스운 그림이다. 원숭이가 자기보다 키가 큰 연필을 들고 도화지에 코끼리와 원숭이의 다정한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아 둘이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으리라는 것은 인지상정! 즐겁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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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앙쥐와 태엽쥐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9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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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오 리오니라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읽어 보니 네델란드 태생의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라고 한다. 손자를 위해 즉석에서 이야기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가 만든 책답게 화려한 그림이 돋보인다.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의 도마뱀, 꼴라쥬로 만들어 놓은 빗자루와 유리병들이 독특하다. 마블링 기법의 컵무늬,그릇 무늬가 눈에 띈다.

화려한 그림과 함께 이야기도 재미있다. 진짜 새앙쥐가 은샘이 방에 살고 있는 태엽쥐 붕붕이를 부러워해서 도마뱀을 찾아가 변신을 부탁한다. 새앙쥐는 태엽쥐가 되기 위해 보라색 구슬을 찾지만 은샘이에게 버림받은 붕붕이를 위해 붕붕이를 진짜 쥐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은 이루어진다. 둘이 여자친구,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는데... 동물원에서 오래 살고 맛있는 거 먹는 동물이 제일 불쌍한 것처럼 자유를 가진 태엽쥐 붕붕이와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새앙쥐의 이야기가 좋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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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6 - 유령 박물관에서 열린 음악회 신기한 스쿨 버스 키즈 6
브루스 디건 그림, 조애너 콜 글,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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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 시리즈를 읽는 동안은 조마조마하다. 우째 이리 엉뚱하고 기발한 장면들이 나오는지, 게다가 프리즐 선생님은 이상한 옷을 자꾸 갈아 입어서 정신이 없다. 얼핏 읽으면 도체대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 심란하지만 꼼꼼하게 구석구석까지 읽어 본다면 굉장히 재미있고 기발하고 신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들의 종알종알, 꿍시렁꿍시렁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특히 심술보 아널드의 맨트는 환상이다. 하지만 아이들 모두 엉뚱한 모험을 즐기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귀엽고 예쁘다. 선생님을 믿지 않는다면 그 버스에 타지도 않겠지... 우리 아이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집 농문, 냉장고문,벽장문을 열었을 때 어떤 상상의 나라가 펼쳐질지 아이들이 곱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길 바라며 이 책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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