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타러 간 사람 -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 호랑이 11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21
정해왕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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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너무 힘든 총각이 서천서역국으로 자신의 미래를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 소원을 이루지 못한 노인과 이무기, 총각처럼 자신의 불안정한 미래가 궁금한 처녀의 고민까지 물어보기 위해 떠난다. 욕심을 버려야 용이 되는 이무기, 땅 밑에 큰 금덩이가 있어서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나무, 외로운 총각,처녀의 연분.... 전래동화는 이야기가 좀 안 맞는 것들도 있는데 이 이야기는 앞뒤가 있고 원인과 결과가 있는 정확한 내용이어서 재미도 있었고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여의주를 두 개 가지고 있어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선뜻 여의주 한개를 버리고 용이 되고, 금덩이를 파내버리자 꽃이 피는 나무... 다 욕심을 버리는 착한 마음씨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그 여의주와 금덩이를 총각에게 주는 노인과 이무기의 선한 마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더 이상의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욕심없는 마음이 좋다. 참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만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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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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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빠의 냉정한 뒷모습, 실망하는 아이의 모습, 여기저기 고릴라 그림이 들어있는 물건들, 고릴라와의 신나는 동물원 여행, 뭐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다. 부모가 있으나 쓸쓸함을 느끼는 아이의 마음,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고릴라, 왠일인지 생일에 동물원에 같이 가주는 아빠의 마음까지 모두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어두운 마음을 표현해주는 장면, 어두운 방 안, 구석에서 TV를 보는 아이의 모습도 아름답고, 고릴라 인형이 고릴라로 변하는 장면에서 노란 인형의 머리가 쭈삣쭈삣 선 장면까지 너무 예쁘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벽에 붙은 그림속의 주인공이 고릴라가 아니라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어서 보는 내가 너무 행복했다. 이런 수작을 만나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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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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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딱 펼쳤을 때 으음, 글자가 없는 책이로구나 싶어서 일단 마음을 굳게 먹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옆에 앉아서 엄마가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이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뛰어 나가는 것부터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 눈사람에게 집 안을 구경시켜주는 모습, 하늘을 날아 다른 먼 곳을 여행하고 오는 모습까지 정겹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석탄으로 눈을 만들고 단추를 만들고 과자를 가지고 코를 만드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우리나라 눈사람은 밑부분도 둥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서양 눈사람은 다리가 긴 롱다리 눈사람이라서 재미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사람이 녹아버리고 흔적만 남아 있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다른 눈사람을 만들면 또 다른 환상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테니 서운해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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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이 있어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0
김명길 그림, 이명희 글 / 마루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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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의 동물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가끔 보았다. 그만큼 살기 나쁜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인간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도 사람들이 폭파시킨 밤섬을 강물이 다시 만들어 놓았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밤섬의 진짜 주인들이 나온다. 여러가지 동물들, 식물들이 밤섬에서 씩씩하게 사는 모습들이 나온다. 밤섬에 살면서 도시로 출근하는 새들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면 좋겠다. 인간의 이득만을 위해 자연의 섭리를 저버리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버린 자연을 되살려서 오히려 깨끗한 한강을 되돌려준 동물들의 소중함을 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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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물고기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5
레오 리오니 글, 그림 |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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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선택했다. 새앙쥐와 태엽쥐에서의 화려한 색채가 생각이 나서 말이다. 물 속의 풍경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비슷한 색채가 이어지지만 한장면 한장면 물 속의 느낌이 다 다르다. 물풀의 색깔도 동색의 계열의 써서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다채롭다. 바깥 세상 구경을 하고 온 개구리의 말을 듣고 물고기가 상상하는 모습들이 재미있다. 물고기니까 모두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 상상 속의 인물들이 재미있다. 날개 달린 물고기의 색채는 완전히 레인보우, 일곱빛깔 무지개다. 그림책이 줄 수 있는 화려함을 다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안 물고기의 '물고기는 물고기야'라는 말이 안분지족이라는 한자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은 책을 읽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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