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 이야기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6
정지용 지음 / 마루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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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장난감 중에 동그랗게 필름 모양을 만들어서 셔터를 누르면 연속으로 그림과 사진을 보여주는 장난감이 있다. 특히 관광지에서 많이 파는 카메라 장난감. 이 책은 마치 장난감 사진기를 통해서 여러 나라를 보는 느낌을 준다. 엄마의 화구 가방에서 나온 여러 나라의 그림들. 그 그림들을 보면서 두 형제는 방 안에 앉아서 세계 여행을 한다. 엄마가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그려놓은 그림들.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는 아이들이 본 그림이 들어가 만들어진 책을 보여준다. 진짜 마루벌의 여러나라 이야기 책 말이다. 액자구조라고 해야하나? 인디언, 마리 앙뜨와네뜨, 헤라클레스, 이순신, 진시황, 타지마할 등 여러나라의 유명한 유적과 인물들이 순간 순간 읽으며 넘어갔지만 갑자기 많은 것을 알게 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이름을 하나씩만 외웠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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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12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김소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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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피터가 흑인이어서 좀 뜻밖이었다. 아이들 책에 흑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책의 앞부분으로 다시 가서 작가 소개를 읽어 보니 처음으로 어린이 책에 흑인 아이 피터를 등장시켰고 피터가 자라나는 모습을 계속 그림책에 담았다고 한다. 아이들 책에 관심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흑인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을 처음 접하다니... 어릴 적에 읽은 검둥이 소년이야기를 빼고는 처음인 것 같다. 내 독서력이 얼마나 약한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밤새 내린 눈이 신기하고 좋은 아이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걷는 기분, 눈이 녹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등 소박하고 순진한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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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어떻게 보일까요?
안젤라 드 브레이더 지음, 김희정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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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호기심이 많은 암탉 크릴이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그림자의 모양이 사물에 따라 다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이것저것 연구,조사,관찰을 하다가 물에 비친 모습이 특이하다는 것까지 알아내서 연구,조사,관찰을 하는 이야기이다.

어려운 과학을 생활 속의 과학으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닭이 화자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어서 좀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암탉 크릴과 함께 오리,개구리도 연구에 참여한다. 많은 것을 알게 될 수록 궁금증이 더 늘어나는 크릴의 그림자와 거울의 과학이야기라고나 할까?

다양한 과학적 설명들이 나와서 교양적,학습적으로는 도움이 되나 비슷한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좀 지루한 느낌을 준다. 고학년은 되어야 이 책을 끝까지 읽을 끈기도 생기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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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유치원 1세트 - 전4권
스티브 메쩌 글, 한스 웰헬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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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유치원 시리즈는 5-6세 정도되는 아이들의 심리나 행동을 보여주는 책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랑만 놀고 싶은 마음, 처음 보는 바다에 대한 두려움,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마음 속의 불안을 표현하는 일들을 공룡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외국의 책이지만 우리나라 유아교육가의 설명도 책마다 사례별로 들어 있어서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기에 좋고, 아이가 다른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개성이 강한 각기 다른 색깔의 공룡들의 유치원 생활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인 것을 잊고 어른처럼 다그치고 혼낼때가 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엄마 마음도 한템포 쉬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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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이연향 옮김 / 마루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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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울타리 시리즈 중 여름을 읽게 되었다. 들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책에 걸맞게 작고 예쁘고 앙증맞은 그림들이 나온다. 책의 사이즈는 요즘 나오는 그림책들 중 작은 편이지만 내용은 제법 알차다.

들쥐 마을의 젊은 일꾼 바위솔과 처녀 일꾼 눈초롱은 각각 방앗간과 치즈공장을 맡아서 열심히 일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예쁜 새신랑,새각시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피로연까지 흥겹고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피로연이 끝나고 빈그릇을 갈대 사이에 두고 갔다가 내일 찾으러 오기로 했다는 말에 마음이 폭폭해진다. 큰 잔치가 끝나면 치우는 것이 걱정인데 오늘의 흥겨운 기분을 깨지 않기 위해 내일 가지러 온다는 말이 너무 여유있게 느껴졌고 내 긴장을 일순간에 풀어주었다.

마지막 장면에 신랑신부가 새집으로 들어가는 그림에서는 두마리 쥐의 꼬리가 고리처럼 걸려 있어서 참 예뻤다. 들쥐의 결혼식을 같이 치루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주례사가 마음에 든다. '부디 꼬리는 더 길어지고, 눈은 더 밝아지고, '찍'소리는 커지지 않기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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