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할머니지?
목온균 지음, 이상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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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마음이 예쁜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조그맣게 써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정말 마음이 예쁜 아이들이다. 자기를 위해 어렵게 노점을 하시는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에 햇볕이 되고 싶은 다진이,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소윤이도... 그리고 슬아네 강아지 보그도, 집배원 한씨 아저씨도 모두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에 미움과 다툼은 없을텐데 말이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나쁜 것들이 배려라는 예쁜 마음을 다 잡아먹었나보다. 아이들책 표지치고는 차분할 정도로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이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일곱빛깔 무지개색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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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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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다. 어디선가 본 일이 있는 이야기여서 순간 내가 전에 이 책을 읽었나 싶었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10년전에 나온 책이라고 하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만화로 읽은 적이 있는 내용이었다. 역시 유명한 책은 유명한 책인가보다. 나는 모 방송에서 오락프로처럼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떤 책이 좋다, 아니다 하는 것은 주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프로에서 소개되는 책들 중에는 내가 전에 읽었던 책들도 있어서 어떤 책이 소개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그 프로에서 소개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홉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것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이 된 지금 기억만을 가지고 쓴 것도 아닌 약간은 전지작적 입장에서 쓴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먹으면서 아홉살때 일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하면서도 그리운 정겨운 풍경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누구나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난하지만 멋진 아버지를 둔 여민이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신기종이 진짜 실존 인물이라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무지 반가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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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4
마리 프랑스 보트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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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라디오에서 듣기를 국가에서 청소년들에게 책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도서상품권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좀 어이가 없었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도서상품권 받는데... 물론 아이들이 좋은 뜻으로 사용하리라고 믿지만 말이다. 이 책의 뒷편에 유니세프에서 후원을 받은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감동 받았다. 이런 좋은 책에 후원을 해주어서 정말 감사하고 싶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차마 입으로 말하기 껄끄러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들이 이 책에는 예쁘고 자세하게 또렷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침에 학교 가는 딸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잘 내리는지 지켜봐야하고, 낯선 사람과는 절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야 하는 요즘 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국가에서 구입해서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 요즘은 성추행이 남녀를 불문하고 일어나니 남자 아이들이라고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중에 내가 돈을 많이 벌면 이 책을 많이 사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라도 기증하고 싶다. 아이들이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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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
박상률 지음, 최민오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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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의 최고봉에 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 비뇨기과 의사분이 독일로 연수를 갔는데 능숙한 솜씨로 포경수술을 하는 것을 보고 독일 병원의 동료들이 감탄을 했다고 한다. 그 분 말씀에 의하면 군의관으로 있으면서 무지 많은 실습을 했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나....

한동안 갓난 아이들에게 포경수술을 시키는 것이 유행이었으나 신생아도 통증을 느낀다는 연구가 나와서 요즘은 다시 3-4학년때로 포경수술 유행시기가 있다고 한다. 남들이 하니까, 하면 좋다니까 그냥 하지말고 천연기념물인지 아닌지 확인 해보고 꼭 필요할때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멀쩡한 아들 고추에 칼대지 말고 말이다.

엄마의 의견을 순순히 따른 것보다 인터넷을 뒤져서 포경수술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준영이의 자세가 맘에 들었다. 준영이 덕분에 준우까지 살았잖아? 우리 아들도 무턱대고 시키지 말고 봐가며 시켜야겠다. 작가선생님의 말씀대로 필요하니까 예쁘게 고추 모양으로 태어났을테니... 포경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잘 나타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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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학년 북플러스 1
이림 지음, 이파란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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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섯가지의 짧은 단편 동화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한편 다 소중하고 예쁜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서는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이 있음을,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음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 안정적인 고소득 직업인 의사, 그렇지만 환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에 환자가 오지 않아서 망하게 되는 의사, 그 의사의 아버지와 아들이 허리를 숙이고 아래를 쳐다보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게 아들과 아버지를 변화시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겉으로 인사만 하고 체면치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죽어가는 어린 고양이에게 예쁜 색깔을 칠해달라는 아이도, 그 아이의 소원을 뿌리치지 못하는 나이 든 페인트 가게 사장님의 선한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아이의 조건없는 따뜻한 사랑이 외로움에 죽어가는 고양이를 살려낸 것이 너무 아름답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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