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이면 세상을 알 만한 나이 푸른숲 작은 나무 3
노경실 지음, 이상권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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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매달 해서 예쁜 드레스 맨날 입고, 맛난 음식 맨날 먹고 먹고 싶다는 엉뚱한 희진이, 남자 동생만 둘이어서 불만인 희진이, 엄마,아빠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고 동생들을 주의시킬 줄 아는 의젓한 희진이, 분위기 심란한 집안을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지 않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희진이, 조금은 날씬해진 엄마가 맘에 드는 희진이, 정말 평범하고 씩씩하고 건강한 요즘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딸도 9살인데 무심결에 말하다 보면, '아홉살이나 먹은 것이...'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여섯살짜리 아들보고는 애기라고 하면서.... 우리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희진이를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아홉살짜리에게 좀 더 성숙하고 숙련된 일상 생활을 요구하는 나, 엄마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실수투성이에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을까... 희진이를 통해서 아홉살짜리 우리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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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김순이 지음, 김병하 그림 / 도깨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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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대장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모두 이대장처럼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의 이혼으로 위축되지 않을 수 없는 아이, 자기를 돌봐주는 할머니가 돌아가실까봐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 떠난 엄마 찾지 않고 새엄마 데려오라고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어야 한다. 공부 잘하고 못하고, 집안이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서 아이들은 다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대장의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다가 쿡쿡 웃음소리를 내며 웃었지만 마음은 너무 슬펐다.

나도 엄마없이 살아 보았기 때문에 엄마 없는 설움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고, 할머니가 죽었을까봐 새벽에 자다가 일어나서 할머니 숨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대장보다 더 내가 강했기때문인지 나는 새엄마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새엄마가 들어와서 날 구박할까봐 마음 속으로 절대 새엄마 사절이었지... 아이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 세상도 왜 이리 사건도 많고 고민도 많은지 사람사는 세상 다 똑같다지만 아이들 만이라도 어른들이 하는 걱정을 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개는 사람이 아니란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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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터프가이 김남일
손정섭 지음 / 지상의양식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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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명보 선수의 영원한 리베로를 읽었다. 요즘 월드컵 스타들이 워낙 인기라서 그들이 쓴 책, 그들에 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관심도 가지만 솔직히 너무 유행을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김남일 선수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김남일을 통해 요즘 세태를 바라보는 작가분이 쓴 책이다. 김남일에 관한, 김남일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김남일을 통해, 김남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통해 요즘 세태를 풍자해 보는 글들이 나와 있다.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런대로 재미도 있다. 평범하지 않고 남보다 튀는 김남일을 통해 요즘 사회상을 꼬집는 발언들도 읽을 만하다. '잘못된 그룹이 자신들을 위해 서로 위무해주고 고무해주며 다시 생기를 찾으려는 모습은 정의롭게 열심히 사는 자들을 우울하게 한다.', '잘못을 저지른 자식한테는 매를 가하라. 남의 자식한테 이지매를 가한 자식을 용서하고, 뒷춤에 감춰 놓으며 심지어 그 멍청이 잘 팼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잔혹한 부모도 있는 바이다'등등 되새김해볼만한 구절들도 많이 나온다.

김남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김남일의 사진과 함께 김남일에 관한 에피소드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일 것이고, 김남일을 싫어한다 하더라도 그를 통해 사회상을 보고 있는 작가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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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를 살려주세요
임웅순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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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 책을 원할 때는 좀 싫은 마음도 들었다. 요즘 만화에 너무 빠지는 것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달라졌다. 의외로 내용이 알차고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14편의 짧은 만화가 들어있는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만화판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고나 할까?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아이들, 남의 불행에 마음 아파 할 줄 아는 아이들, 동생의 장애를 함께 이겨내 주려는 아이들 이야기가 나와서 참 좋았다.

이런 책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편에 나오는 장 자크 루스의 이야기는 참 좋았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것이 아니라 밤마다 별을 보며 아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참 마음이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한 것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남자는 일생동안 세 번 운다고 했지만 요즘은 아들도 울고 싶을 때는 울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교육방법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생각을 크게 해주는 참 좋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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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하하 아기그림책 - 전5권
꿈동산 편집부 엮음 / 꿈동산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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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기분이 참 좋았다. 토끼도 아닌 것이 강아지도 아닌 것이 어찌 그리 귀여운지... 나는 작가가 외국 사람인가 싶어서 작가 이름을 다시 한번 찾아 보았다. 꿍동산 출판사 편집부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꿈동산에서 개발하거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가 보다. 미피 책 못지 않게 귀여운 캐릭터와 그림들, 선명한 색상이 너무 좋았다. 하하,히히,헤헤,호호,후후 다섯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바른 생활 습관을 알려 주고 있는데 그림이 너무 귀엽고 색상이 너무 예쁘다. 타원형의 얼굴 모습이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고, 그네나 미끄럼이나 놀이공원에 있는 회전풍차도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예쁜 삽화 그림을 그릴 때 보고 그리면 좋겠다 싶은 생각까지 든다. 앞으로도 우리의 고유 캐릭터가 많이 개발되어서 이렇게 예쁜 책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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