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어나세요
에르하르트 디틀 지음,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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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겉장을 넘기면 속장에 일상적인 그림들이 반복 나열되어 있다. 나팔,버터칼,신문,우유잔,빵,꿀벌인형,슬리퍼,잼.... 나는 그림책의 속장을 매우 관심있게 본다. 대충 그 책이 하려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울리네는 아빠를 깨우려고 하지만 아빠는 조금만 더 자려고 꼼짝도 하지 않으며 파울리네에게 이것저것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속장에 그려져 있던 신문,빵,잼,버터,프라이팬,오트밀 등등... 계속 되는 심부름에 지치고 아빠 깨우는데 실패한 아이가 샤워커튼 뒤에 숨어 있자, 갑자스런 침묵이 이상하게 느껴진 아빠가 아이를 찾아나서고... 결국 조금만 더 자자고 아이에게 청한다.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과 조금만 더 자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서 재미있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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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6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6
제인 레이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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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천지창조 이야기를 금색이 들어간 화려한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는 성경책으로 흰종이에 까만 글씨로 된 줄 맞춰서 읽기도 어려웠던 천지창조 이야기를 이렇게 멋진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게 된 요즘 아이들이 부럽다. 굉장히 꼼꼼하고 섬세한 그림들이 정말 마음에 들고, 작가분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다. 조개,불가사리,물고기,새들의 깃털이 너무너무 화려하고 섬세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은 그림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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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 - 엄마라는 이름의 학교
노덕임 지음 / 해들누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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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고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한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이혼을 하고 혼자 서려고 노력한 어머니의 노력이 가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모진 결심이 있었기에 아이들을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서울대를 갔다고 해서 잘 키웠다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형편을 이해해주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본인을 위해 엄마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를 잘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냥 무작정 가방 메고 학교 다니는 것보다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동기 유발을 해주고 시간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려운 이혼을 잘 견뎌낸 세사람의 믿음과 사랑 이야기다. 나태해지기 쉬운 편안한 환경에 사는 아이들이 읽어 본다면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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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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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중간쯤에서 무지 읽기 싫었다. 며칠을 그냥 두었다가 아빠의 종말을 보아야 했기에 나머지 부분을 읽었다. 어쩜 이리도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아빠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술집에 가서 남들과 어울릴 때나 환자들에게 잘하는 것을 보면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무엇이 이 아빠를 이렇게 가족을 방관하게끔 만들었을까 싶어서 속상했다.

요즘 이런 아빠가 있다면 당장 이혼감이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혼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다시는 이렇게 무책임한 아빠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장 루이의 형제들이 너무 무섭고 슬픈 유년 시절을 보낸 것이 마음 아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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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헤엄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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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으로 찍은 것 같은 빨간 물고기 떼, 그 중 한 녀석만 까맣고 뗑그란 눈을 가졌다. 바로 으뜸 헤엄이... 어느 날 날쌘 다랑어를 피해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간 으뜸 헤엄이는 무섭고 슬펐지만 신기한 구경을 많이 하게 된다. 해파리,가재,이름 모를 물고기, 레이스처럼 섬세한 물풀들, 뱀장어, 말미잘...,

으뜸 헤엄이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박사님의 뜻을 어떻게 알았는지 작은 물고기들에게 서로 서로 붙어서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서 다니자고 한다. 으뜸 헤엄이는 눈이 되고... 판화처럼 찍어낸 그림들이 묘하고 새롭고 독특한 느낌을 준다. 손자들을 위해 그림동화를 쓴다는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 레오 니오니의 섬세함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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