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 1995년 제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6
정순희 글.그림 / 비룡소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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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 때 부는 센바람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젖살이 통통한 아이의 모습과 정말 모두 날아가는 것 같은 그림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엄마가 만들어 준 연이 바람에 날려가자 연을 쫓아 바람 부는 도시를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사실적이다. 연필선이 보이는 은은한 투명수채화 그림이 바람부는 날의 모습을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다. 바람이 불 때 바람을 피하려고 얼굴을 돌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책의 한쪽에 마를린 먼로처럼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손으로 누른 아가씨의 모습이 특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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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하나, 아기는 열 - 취학전 그림책 1004 베틀북 그림책 5
베네딕트 게티에 지음, 조소정 옮김 / 베틀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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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동그랗고 머리가 돼지꼬리같은 아기를 열명이나 키우는 아빠, 보나마나 정신없이 바쁠테지... 그런데 엄마는 오데로 갔지? 엄마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 나오는데... 어쨌든 아빠와 아이들의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 이어진다. 너무 힘든 아빠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혼자서만 배를 타고 떠나는데 그러던 어느날 아침 습관처럼 열개의 그릇을 식탁에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와서 긴긴 먼먼 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이 없으면 편할 것 같고 여가 시간도 활용할 것 같고 품위 있게 살 것 같지만 막상 아이들이 캠프라도 가서 집에 있을 시간에 있지 않으면 허전하고 일도 잘 안되고 맥이 탁 풀어진다. 그런 엄마의 심리를 아빠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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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Busy Spider (Board Book)
에릭 칼 글 그림 / Penguin U.K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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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에 걸쳐 손으로 만져 보면 느낄 수 있도록 거미줄이 튀어나와 있다. 햇님이 뜨면서 한 줄로 시작된 거미줄이 한 줄 한 줄 늘어나며 집모양이 완성된다. 각 페이지마다 말,젖소,양,염소,개,고양이,오리,수탉이 말을 걸지만 줄을 치느라 바쁜 거미는 대답을 할 수 없다. 마지막 장 밤이 되어 부엉이가 날아와서 거미줄을 칭찬하지만 거미는 이미 잠이 들어서 대답을 할 수 없다. 거미줄은 멋지게 완성! 그림도 좋고 영문 내용도 좋고,짧아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그리고 각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나와서 영어로 울음소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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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 Book, 2nd Edition)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에릭 칼 글 그림 / Hamish Hamilton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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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면 알사탕같은 동그라미가 색색깔로 마당의 자갈길처럼 그려져 있다. 섬세함이 시선을 확 끈다. 달 밝은 밤 작은 알이 나뭇잎에 붙어 있다. 어느 날 태양이 빛나자 알은 애벌레가 되고 그 애벌레는 무지 배가 고프다. 여기서부터 이 책의 진수가 나온다. 애벌레가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사과 한 알만 그려져 있는 작은 페이지에서부터 과일이 한알씩 늘어가면서 책의 페이지가 커진다.

월요일에는 사과 하나, 화요일에는 배 두개, 수요일에는 자두 세개, 목요일에는 딸기 네개, 금요일에는 오렌지 다섯개, 토요일에는 8가지의 음식을 가지가지 먹는다. 먹은 음식에는 구멍이 뻥뻥 나있다. 일요일이 다시 왔을 때 배교픈 애벌레는 뚱뚱한 애벌레가 되어 있고 고치를 짓고는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 난 이 책을 통해 에릭 칼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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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비룡소 유아 그림책 3
헬리나 즈마틀리코바 그림, 에두아르드 페티슈카 글, 권재일 옮김 / 비룡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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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의 책, 분홍색 표지의 책이 시선을 끈다. 이렇게 예쁜 핑크빛으로 표지가 된 책을 만나다니... 표지에 나와 있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니 왠지 책의 내용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얀설탕같고 하얀 우유같은 눈이 내린 겨울에서부터 눈이 똑똑 녹아 떨어져 내리는 봄,여름,가을까지 정원에 있는 사과나무를 돌보며 사과나무의 변화와 함께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아이의 예쁘고 설레는 마음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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