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엄청난 비밀
안겔리카 글리츠 지음, 아네테 스보보다 그림, 이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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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무지 무지 큰 바위 위에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공룡 롤리를 알고 있다. 왜냐하면 롤리는 그 큰 바위 뒤에 있는 연못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자기가 롤리를 알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밀리는 친한 친구 루디에게 가르쳐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산을 일곱개나 넘어서 바위가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간다. 자기의 기쁨을 친구와 나누기 위해서... 그러나 밀리의 비밀이 무엇일까 무지 궁금해하던 루디는 막상 바위 앞에 서게 되자 별것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돌아가 버린다. 산을 일곱개나 넘어 왔으면서 그 잠깐을 못참다니...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다. 그 진가를 아는 사람만이 그 기쁨을 누릴 수 있겠지... '루디야. 너는 일상적인 것들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꿈이 없는 아이구나. 꿈이 없으니까 호기심도 없지...' 호기심이 많은 밀리가 산을 일곱개나 넘고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보았기에 공룡 롤리를 만났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말도 좋고, 이야기도 좋고, 밀리의 비밀을 궁금해하며 루디가 상상하는 과정들도 재미있다. 꿈꾸는 아이 밀리, 넌 참 좋겠다.

2008. 09.23 : 2002년에 읽었네요.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이 싱긋~! 납니다. ^^ 밀리의 비밀,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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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ead to Toe
Eric Carle 지음 / 언어세상(외서)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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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기린,버팔로,원숭이,물개,고릴라,고양이,악어,낙타,당나귀,코끼리가 아이들에게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하며 자신들의 신체상 특징, 행동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대답은 물론 'I can do it' 마지막에는 아이가 I am I라고 하며 앵무새에게 나처럼 해봐라 요렇게를 시킨다. 앵무새의 대답도 마찬가지로 'I can do it' 각 동물들이 아이에게 보여주는 재롱이 재미있고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의 이름과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에릭 칼의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최대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은 짤막짤막하다는데 있다. 발음이 안 좋은 엄마도 얼마든지 읽어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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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Quiet Cricket (Board Book)
에릭 칼 지음 / Penguin U.K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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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가 좋아하는 에릭 칼의 작품.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연세가 무지 많구나... 일단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온다. 어느 따뜻한 날, 작은 알에서 작은 귀뚜라미가 나온다. 그러나 날개를 비벼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 큰 귀뚜라미는 소리를 내는데... 큰 귀뚜라미를 만나보아도, 메뚜기를 만나보아도,사마귀를 만나보아도,사과 속에서 나온 벌레를 만나보아도 매미,꿀벌,잠자리,모기를 만나 보아도 소리를 낼 수 없다. 그러다가 결국 한밤중에 침묵을 즐기던 귀뚜라미는 여자 귀뚜라미를 만나게 되자 드디어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그 여자 귀뚜라미가 세상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소리를... 그림도 멋있고 줄거리도 멋있고 곤충들도 멋있고 결말도 멋있는 책이다. 모기가 별사이에서 춤을 춘다는 표현도 멋있고, 귀뚜라미가 고요함을 즐긴다는 표현도 멋있다. 책의 맨 뒷장을 펼치면 환타스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뭔지는 안 가르쳐준다. 아이가 무지 좋아한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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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산의 마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3
글로리아 세실리아 디아즈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남진희 옮김 / 우리교육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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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빗자루 운전자 꼬마산의 마녀 알리나, 날으는 빗자루를 5개나 망가뜨리더니 한다는 말씀이 나무를 싹 베어버리고, 비행장을 만들겠다니... 꼬마산에 사는 나무들과 동물들은 알리나의 무자비한 말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의논을 한 끝에 다른 마녀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한다. 다른 마녀들은 나무가 없어지면 동물들과 열매들도 모두 없어진다고 말하며 빗자루 타는 법을 가르쳐준다. 좌충우돌 빗자루 타기를 배우던 알리나는 요술 빗자루가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빗자루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진작진작 잘 배워서 명령하면 알아듣는 빗자루라는 것을 알았으면 좌충우돌 안해도 되었을것을... 꼬마산의 동물들과 나무들, 마녀 친구들, 약간은 둔한 알리나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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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뻐꾸기 시계 웅진 세계그림책 70
데이비드 메르베이 그림, 이자벨 마콰 글,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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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색상이 화려하다. 요란벅적한 화려함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색 계열의 색을 쓰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지붕들이 굉장히 밝은 느낌을 준다. 네모 반듯반듯한 모양의 비슷비슷한 집들이지만 창문 모양, 지붕 모양이 다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계 수리를 하는 고양이 '큰시계'... 손님이 맡기곤 간 뻐꾸기 시계를 고치려고 살아있는 뻐꾸기를 잡으러 나서나 다른 새들이 준 교훈, '자유를 잃은 새는 노래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받아들여 뻐꾸기 잡는 것을 포기하고, 온갖 새들이 다 놀러 올 수 있는 시계를 만든다. 자유의 소중함을, 다른 동물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읽었던 나이팅게일 이야기가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다. 사람에게 잡혀서 자유를 잃은 새는 울지 않는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는 상상, 집에 있는 뻐꾸기 시계 속에는 왜 뻐꾸기가 없을까 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재미있게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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