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의 장미 - 노라와 세 친구들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남주현 옮김 / 두산동아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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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일주일이 넘도록 방 안에 갇혀 지내는 노라. 커튼도 걷지 않고 있어서 밖에 장미꽃이 활짝 핀 것도 모르고 있다.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나가 놀 수 없는 노라는 동네 사람들이 장미꽃을 한송이씩 다 따가고 장미꽃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즐거워진다. 그러다가 장미꽃들의 초대를 받고 장미꽃들의 파티에 갔는데 갑자기 소가 나타는 바람에 파티는 깨지고 노라는 장미꽃을 먹는 소를 쫓아낸다. 단 한 송이 남은 장미! 노라는 이 한송이 장미를 어떻게 지켜낼까요? 읽어보시면 압니다. 마지막 잎새, 호두까기 인형을 절묘히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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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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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이 무척 독특하다. 스파이더 우먼? 우먼 스파이더? 사람인지 거미인지 구분이 안간다.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소피라는 이름의 집거미, 멋진 예술가로서 다른 거미들과는 다른 멋진 무늬가 들어간 아름다운 거미줄을 만든다. 작품이다. 그러나 엄마로부터 독립을 하고 이사를 간 집에서 아무도 소피를 반겨주지 않는다. 하숙집 주인 아줌마도 선장 아저씨도 요리사도 소피의 작품 활동도 싫어하고 소피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소피에게 꼭 얘기해 주고 싶다. '야, 너 거미야!' 점점 움츠려들고 자신없어진 소피는 3층에 혼자 사는 젊은 아줌마의 뜨개질 바구니에 들어 간다. 아기를 임신 중인 아줌마는 태교를 위해서인지 소피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인지 인정하는 것인지 소피를 내쫓지 않는다. 뜨개질 바구니 안에서 살게된 소피는 할머니 거미가 되고 아줌마가 태어날 아기를 위해 스웨터와 양말을 뜨는 것을 본다. 그러나 돈이 없는 아줌마는 이불을 뜰 실을 사지못하고 주인 아주머니의 낡은 담요을 얻는다. 소피는 아기를 위해서 노구를 이끌고 마지막으로 생애 최대,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로 한다. 달빛, 별빛을 섞은 아름다운 거미줄 담요를...

소피의 아름다운 마음씨도 좋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책의 뒷부분에 있는 작가에 대한 설명 중 작가가 젊은 시절 하숙집에 살 때 형편이 나빠 구멍 난 낡은 담요로 아기를 덮어 줄 수밖에 없던 젊은 아이 엄마가 생각나서 이제라도 예쁜 담요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는 것이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 수 있다고 했던가... 좋은 마음으로 쓴 책이라서 그런지 더 아름답고 고귀하다. 거미줄로 짠 이불을 어떻게 덮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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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
오카 노부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박은덕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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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가 집 앞 다리에서 줏은 묵직한 주머니 하나! 궁금함을 참으면 친구인 다람쥐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주머니에 구멍이 나 있어서 속안에 든 것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 봄,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곰 앞에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뭘까요~~? 어른인 내가 읽어도 끝부분에 '와' 소리가 나오는데 아이들의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투명수채화로 살짝살짝 그린 그림의 붓터치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예쁜 책입니다. 무엇이 떨어졌을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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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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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과 기술이 너무 발달된 요즘 좋은 기술을 잘못된 곳에, 이기적인 것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인간의 몸, 뇌 깊숙이 숨어 있는 비밀들을 인간이 너무 파헤치고 들어가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알아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연구가 점점 더 센 자극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발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마음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컴퓨터나 로봇을 인간의 이기심을 채우는데 이용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뮈엘 핀처가 유능한 의사인만큼 인간의 몸도 자연의 법칙을 순리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좋은 기술로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면 좋았을 것을 신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욕심을 가졌는지 선각자가 되려고 욕심을 낸 것인지 도를 지나쳐서 본인의 종말을 가져왔다는 것이 좀 허무하다.

전혀 상관이 있을 것 같지 않던 핀처의 애인과 그녀의 어머니의 등장이 조금은 복잡했던 이야기의 결말을 확실하게 맺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사소한 사건 하나, 인물들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자세하고 관찰하고 연구하고 정보를 수집한 작가의 꼼꼼함과 박식함에 찬사를 보낸다. 범인이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상황에서 하편까지 읽기가 좀 지루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고 오딧세이의 이야기와 사건을 연결짓는 이야기가 읽을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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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아빠 아기동물 사진 그림책 4
우치야마 아키라 글 사진, 이선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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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황제펭귄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되었다. 집 지을 재료 하나 없는 혹한의 땅에서 새끼를 발 위에 올려 놓고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황제펭귄. 알에서 나온 새끼를 위해 먼먼 얼음길을 따라가서 찬바닷속에서 먹이를 구해오는 황제펭귄의 모성애,부성애에 감탄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런 좋은 사진을 찍은 작가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작가가 그렇게 찍고 싶어 했던 부모 발 위에 앉아 있는 아기 펭귄의 사진! 작가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보았다. 눈보라를 그대로 맞고 서있는 펭귄들이 안쓰럽고 존경스럽다. 하느님이 왜 펭귄에게는 집 지을 능력을 주시지 않았는지 좀 원망스럽다. 그대로 서서 혹은 얼음 바닥에 엎드려서 눈보라를 맞고 있는 펭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에게 이렇게 좋은 책을 읽힐 수 있어서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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