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톨, 두톨
채인선 글, 이웅기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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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고 특이한 점을 찾아냈다. 밤 한 톨, 두 톨이라는 제목 밑에 이웅기 그림, 채인선 글이라고 써있다. 보통의 경우 글쓴이의 이름이 먼저 나오는데 이 책은 그림이 먼저 그려지고 글이 나중에 쓰였는지, 아니면 채인선님이 그린분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러셨나 궁금하다.

토끼가 겨울에 먹을 식량을 준비하기 위해 숲 속으로 간다. 밤을 바구니 한 가득 주웠는데 집에 오다가 곰,여우,너구리를 만나서 하나씩 주고, 바구니를 쏟는 바람에 줏어준 다람쥐들에게 주고, 집 앞에서 만난 아기 두더쥐들에게도 하나씩 준다. 받은 동물들은 하나씩이지만 토끼는 다 나눠주고 빈 바구니만 남았다. 밤을 또 줏으러 나가면서 이번에는 아무도 안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 맘속에는 만나면 또 준다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토끼가 만나는 동물들이 한마리씩 점점 늘어나는 것도 재미있고 토끼가 그림을 그려서 누구에게 주었나 가계부를 쓰는 모습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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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 감자행성에 가다 - 초등학생이 맨 처음 읽는 과학 이야기 1
과학아이 지음, 송향란 그림 / 채우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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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골라 주는 단계가 지나 아이들이 책을 고를 나이가 되면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만 고르는 경우가 있다. 골고루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책도 편식을 한다.

그런 아이를 위해서 내가 먼저 읽어 보고 읽기 편한 과학책을 아이에게 골라주고 있는데 이 책도 특별하게 외워야 할 수치적인 과학보다는 그냥 이야기 듣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마녀가 되는 것보다 모험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마귀할멈이 쭈꾸미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별명이 쭈꾸미인 줄 알았더니 모양이 낙지처럼 생겼다. 손으로 잡고 넘기는 끝부분에 토막 상식들이 나와 있어서 줏어 읽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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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아빠라면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마거릿 파크 브릿지 지음 / 베틀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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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부분에서 일단 한방 먹고 들어간다. '아빠, 아빠는 내 아빠가 된 게 좋아요?'라고 묻는 아이의 질문, 물론그렇다는 대답 속에 모든 사랑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는 대답 속에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 남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는 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줄수 있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뭔가 원하는 물건이 있을 때 엄마 나 사랑하느냐고 능청스럽게 묻는 아이의 모습이 이쁘고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빠의 사랑을 확인한 아이는 아빠에게 약간은 어렵고 엉뚱한 말들을 하고 있다.

나 또한 아이스크림을 바르고 수염을 깍든 이를 생크림으로 닦든지 상관하지 않고 싶다. 하고 싶은 대로 놔둘수 있다면 밀어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아빠가 되는 법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낳아 보면 자식이 크는 모습을 보면 자식 입에서 아빠,엄마라는 소리가 나오는 순간,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나를 알아보고 뛰어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느껴지고 커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잔소리가 많은 엄마, 바쁜 아빠들이 읽으면 아이가 원하는 것이 정말 사소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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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전2권
해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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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이외수님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기뻤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유머스럽게 박학다식하게 쓰신 글을 보고 감탄을 했다. 연세 드신 분들이 쓰시지 않는 요즘 젊은 아이들 말도 쓰시고, 욕도 쓰시고, 군데군데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써주셔서 2권을 다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그들의 이름과 직업을 외우는 일이 힘들었고, 이 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아내기가 좀 어려웠다. 전생에 한을 품고 죽은 청년이 다시 태어나서 자신을 죽이고 조롱한 사람들에게 원한을 갚는다는 이야기를 기둥으로 하고 있는데 관찰자시점, 주인공시점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하라면 남에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난다는 것이라고 할까?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갖지 말자는 노랫말이 생각났다. 불교나 도에 대한 작가의 고명한 의견도 볼 수 있고 현실의 문제점을 짚어 주시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소를 도살하는 법을 알게 된 것도 흥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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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e Feet?
제넷 로웨 글 그림 / 예림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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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리즈처럼 귤색과 녹색,빨강을 많이 쓴 책이어서 메이지의 작가가 쓴 책인가 다시 표지를 확인해 보았다. 다른 사람이 쓴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 왼쪽 페이지에는
Whose feet? 이라는 질문 한 마디가 큼직하게 써있고 반으로 접혀진 종이가 동물의 발만 보여주고 있다. 그 종이를 위로 펼치면 책길이보다 더 긴 종이에 동물이 모습이 큼직하게 나온다. 동물 6마리의 발과 사람의 발이 나오고 있다.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위로 넘겨 확인하는 것의 반복이라 좀 지루하지만 여러가지 선명한 색을 보는 것도 시각적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 동물의 발을 보고 알아 맞추는 것도 재미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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