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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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뻔히 보이는 결말을 가지고 있는 책을 읽을 때면 좀 답답합니다. 너무 단순하고 결말이 보이고 누군가 죽어야 하는 극적인 상황... 문학작품이라기보다는 드라마 대본같다는 느낌이 들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빠른 결말, 최루, 감각적인 가벼운 단어들, 읽기는 쉽지만 특별한 감동은 없는 책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런 책들에 감동 받았던 분들이라면 한수산님의 바다로 간 목마나, 아프리카여 안녕을 읽어본다면 고리쩍에도(?) 이런 감수성이 예민한 책이 있어나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하인님 소설의 원작격인 한수산님의 소설들이 다시 젊은이들의 손에 들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주와 승우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요즘 새삼스레 새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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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 생각이 넓어지는 그림책 2
이동진 글 그림 / 산하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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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넘기면 속지와 속표지가 나오고 작가분의 설명이 먼저 나옵니다. 아이들은 뭐든지 제 손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그걸 막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 책도 먼저 그림이 나오고 글이 뒷편에 있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뭔가 상상을 하라고 말입니다. 어두운 밤 길에 뭔가가 있습니다. 강아지 눈에는 뼈다귀로, 여우 눈에는 토끼로, 고양이 눈에는 생선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 아니랍니다. 세 마리 동물들은 입으로 물어 보고나서야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맙니다. 그것은 뭘까요? 상상! 중요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재미있는 구성, 아이들을 배려하는 취지의 그림,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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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좋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5
재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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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양이 독특합니다. 레고 블럭같은 직사각형 길죽한 모양입니다. 맨날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의 책모양을 본 아이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모양이어서 좋습니다. 1957년에 상을 받은 책이라고 하니 오래된 책이네요. 책의 뒷부분에 서정시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너무 많아서 새삼 나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우리 옆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주고, 우리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고,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인간을 보살펴 주다니... 정말 고맙네요. 이 책을 기회로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57년에 상을 받은 오래 전에 씌여진 책인데도 요즘과 똑같은 기분을 느끼니 나무가 그만큼 변함없이 사람과 함께 한다는 이야기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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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3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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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쳤습니다. '마을에 서커스단이 들어왔습니다.'라고 첫장에 한문장 나옵니다. 그런데, 앗 다음장부터 글이 없고 그림만 있습니다. 신난다. 목아프게 안 읽어주어도 되는구나! 맨 마지막 장에 '서커스단이 떠나갑니다.' 또 딱 한문장 나옵니다. 앞 뒤로 딱 두 문장 나옵니다. 글보다는 그림에 중점을 둔 책입니다. 그런 책답게 화려한 색상이 죽입니다. 진짜 서커스단이라도 이렇게 화려할 수 있을까요. 아마 다 조명발이겠지요... 구성 작품을 보는 것 같은, 화려한 포장지를 보는 것같은 아름다운 색들이 정말 이쁩니다. 아이들 눈이 빙글빙글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인간탑 쌓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사람들 어깨 아프겠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아이를 책 속으로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나 봅니다. 인간탑 쌓는 아저씨들의 바지색이랑 무늬도 다 틀리네요. 화려한 그림과 함께 진짜 서커스를 보는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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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 갈 거야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5 베틀북 그림책 6
토니 로스 지음, 양희진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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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순간 레옹의 유치원 일기라는 책이 생각났다. 학교에 가기 싫어 하는 아이,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던 아이가 막상 학교에 가보고는 생각보다 좋은 것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좀 비슷했다. 그런데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마중온 엄마에게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다. 아이의 한가지 한가지 설명에 엄마는 친구를 머릿 속으로 상상한다. 여자였다가 남자였다가 머리가 무지 길었다가...

그런데 막상 나타난 아이의 새로 사귄 친구 니키는 흑인아이였다. 엄마의 상상 속에는 백인 아이만 나왔었는데... 그러나 엄마는 나란히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간다. 엄마의 상상속의 아이는 아니었지만 인종의 편견없이... 내 아이가 나쁜 친구를 사귈 까봐 걱정이 아니라 내 아이가 나쁜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요즘, 아이의 친구에 대한 엄마들의 선입견을 없애게 교훈을 주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 내일 둘이 같이 학교에 가라는 엄마 말에 화들짝 놀라는 두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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