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작가 공지영이 다시 만난
생 텍쥐페리 지음, 공지영 엮음 / 세상모든책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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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왕자를 공지영씨가 아이들이 읽기 좋게끔 단순하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 놓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아 구렁이의 이야기나 말이 안 통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사라져서 좀 서운했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접해보고 나중에 어린왕자를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자칫 이 책만을 읽고 어린 왕자라는 책을 판단하면 안되니까 말이다. 표지의 푸른색이 선명하고 시원해서 아이들이 선뜻 손에 잡기 쉬운 책이다. 심오한 어린왕자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단계별 독서의 첫걸음으로 이 어린왕자를 읽힌다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벌써 어린왕자에 나오는 모자와 보아구렁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유치원이나 저학년 학생들이 읽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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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心, 내 마음 조각글 - 자음과모음의시 12
노영심 지음, 김용철 일러스트 / 자음과모음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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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노영심씨의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결혼 전에 남편과 연애를 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모양이다.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는 말처럼 사랑에 대한 기대, 연인에 대한 서운함이나 바램, 사랑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기 싫은 전화 한통 있었다는 시에서는 시어머님께 문안 전화 드릴 때의 내 마음도 살짝 드러나 있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어른이신데, 불편하고,어색하다는 말에서 공감했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말하고 대답하기라고 마음에 다짐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연배인데도 귀엽게 느껴졌다. 결혼을 한 지금 노영심씨가 자기 시집을 읽는다면 어떤 마음일까? 지금보다 사랑이 더 깊어졌을까? 정때문에 산다는 말에 실감하고 있을까 궁금하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읽어보면 감정이입이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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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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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소설책으로 쓰면 몇 권 될것이라'는 말이 있다.전쟁이라는 큰 시련이 우리나라에도 불쌍한 사람,사연 많은 사람을 많이 만들었지만 독일 또한 전쟁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은 가 보다. 좀머씨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인 것 같은데 무엇이 그렇게 좀머씨를 걷지 않고는 못 배기게 했는지 궁금하고 마음이 아팠다.

하루 종일 사람들을 피해,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걸어 다니는 좀머씨의 마음은 어땠을까, 속시원히 털어 놓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상처를 감싸안은 그 마음... 게다가 단 한사람 좀머씨의 후원자 부인이 죽었으니 좀머씨의 마음이 어땠을까...

이 책은 주인공의 유년 시절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고 피아노 선생님이야기는 재미도 주지만 좀머씨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며 G.O.D의 노래 '길'이 왜 그렇게 생각이 나는지... 좀머씨는 자기가 가는 길이 무슨 길인지 왜 걸어야 하는지 알고 걸었을까? 마음의 고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그냥 걸었을까? 앞으로는 좀머씨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전쟁이 없어져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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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이성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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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소설책 제목 치고는 좀 특이한데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작가의 말을 읽어 보니 라틴아메리카 여행기라고 생각이 들어서 좀 당황했다. 라틴아메리카... 별로 관심없는데...어쨌든 읽어 보기 시작하니 제법 재미도 있고 작가의 견해나 시각이 예리하고 산뜻하고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씀처럼 미국을 벗어난 문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벗어난 고대 문명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작가분은 쿠바,페루,칠레,멕시코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시는데 일반 여행기처럼 무엇을 타고 무엇을 먹고 돈이 얼마 들고 하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그 나라의 문화,예술,정치에 대해 두루 말씀해주고 계셔서 고마웠다. 작가분이 오랜 기간동안 직접 체험해 보고 느낀 것을 우리는 책을 통해서 얼른 배우니 얼마나 고마운가... 선명한 사진들도 너무 좋다. 우리가 볼 기회가 별로 없는 남미의 그림들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원주민(인디언)이 나와 있는 리베라의 '스페인 이전의 멕시코'라는 그림을 보며 나름대로의 문명을 가지고 잘 살고 있는 남미의 원주민들을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사람들이 식민지로 만들어서 그들의 문명을 흐지부지 역사속에 잊혀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 문명 못지 않은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며 과연 누가 문화 선진국인지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내가 남미로 여행을 가볼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미국이나 서양 중심의 문화가 아닌 다른 인류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과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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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달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4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외 지음, 이연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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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든 아기 토끼가 잠이 들 동안 방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굿나잇 인사를 한다. 양말, 장갑, 그림 속의 암소, 하물며 먼지까지도... 밝은 색의 방안 풍경과 아이가 하나 하나 따로 인사를 하는 물건들은 흑백으로 그린 것이 인상적이다. 먼지에게까지도, 마지막으로 소리들에게까지도 인사를 챙기는 귀여운 아기 토끼의 마음이 예쁘다. 잠들기 싫어서 그런 것인지 얼마나 잠이 안오면 이렇게까지 뺀질거릴까 싶은 마음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잠이 없는 우리 아이가 하는 말, '잠을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는 걸 어떻게 해?' 하고 따지는 말이 생각나서 우스웠다. 할머니 토끼가 보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혈기 왕성한 엄마가 들었다면 빨리 안 잔다고 혼냈을껄! 잠자리에서 읽어 주기 좋은 책이다. 아이가 어서 잠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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