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아기자기 말배우기 그림책
지그리드 호이크 지음 / 세상모든책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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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대신 그 단어를 뜻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그림과 글이 번갈아 나오고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책은 숲에 사는 하얀 말이 가을이면 떨어지는 사과를 잘 먹었는데 어느 가을 날 아침, 전부 없어져버린 사과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사과를 훔쳐간 범인은 바로 까마귀, 곰돌이와 앵무새의 도움으로 사과를 다시 찾은 하얀말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과 동물들에게도 사과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여행을 떠날 때 나온 닭, 아이들, 돼지가 여행이 끝날 때도 등장해 마무리를 잘 지은 느낌을 준다. 다만 읽는 아이가 하얀말이라고 읽어도 상관없고, 조랑말이라고 읽어도 상관없을텐데 중간 부분에 조랑말이라는 이름이 나와서 실망이다. 조랑말이라고 쓰지 말고 그림으로 그려놓지 왜 조랑말이라는 말을 써서 아이를 실망시켰는지... 조랑말이든지 하얀말이든지 유니콘이든지 서커스 말이든지 아이 맘대로 부를 수 있게 해주었어야 하는데 작가의 실수일까? 아뭏든 난 조랑말이라고 쓰여 있어도 하얀말이라고 읽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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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역은 공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9
조미자 글 그림 / 마루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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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벌의 책 중 어느 공원의 하루에서 멋진 그림을 보여주었던 조미자님의 책입니다. 글씨는 하나도 안 나오지만 엄마 맘대로 상상력을 붙여서 이야기해 줄수도 있고 아이가 말을 많이 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왼쪽 페이지에 큼직하게 ㄱ부터 ㅎ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보면 아이가 안테나라고 말하는 조그만 모음들이 모여있습니다. 즉 큼직한 자음과 작은 모음을 붙여서 생각해보면 오른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들을 뜻하는 단어가 연상되지요. ㄱ에 ㅗ를 붙이면 공, ㄱ에 ㅟ를 붙이면 귀, 하는 식입니다. ㅅ편에서는 ㅅ으로 시작되는 낱말들을 이용해서 시계의 숫자판을 만들었는데요, 아이가 무척 신기해하고 이름을 말하느라 무척 바빠집니다. 자기가 말한다고 엄마 입을 막을 정도로 신이 납니다. ㅎ부분에서는 하늘이 화랑의 그림으로 전시가 되어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전시된 그림도 하늘, 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 이것이 정녕 화랑인지 하늘에 떠 있는 양탄자인지 신비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독특하고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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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엉덩이가 너무 뚱뚱해 - 동물을 노래한 영어동시
김종상 지음, 주수용 외 옮김, 황성혜 외 그림 / 문공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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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쓴 동시를 영작해놓은 동시들의 모음입니다. 서문에서 작가분이 우리 말을 정확하게 영어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서 염려했다고 하시는 것만큼 신경을 쓰셔서 그런지 내용이 참 좋다. 35가지의 동물들을 한편 한편의 동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4행시로 되어 있어서 엄마가 읽어 주기에도 부담이 없고 책장도 빠르게 넘어가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It's a piece of cake'이라는 표현으로 우리말의 '이런 건 자신 있지'를 표현한 문구도 재미있다. 참새가 Tweet, Tweet 노래하고, 돼지가 Oink, Onik라고 꿀꿀거리는 표현도 아이귀에 쏙쏙 들어가는 모양이다.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한편 한편씩 예쁜 색연필로 써서 화장실 문앞에 붙여 놓았다. 문 열고 응아하는 우리 아이 시선에 딱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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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마루 밑 - 눈물이 찔끔 가슴이 두근 005
심상우 지음, 한병호 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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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마루 밑에 소인국이 있다. 그 소인국의 사람들은 경복궁의 역사를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도 경복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사람만이 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사회가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이 책은 은별이와 투투의 만남, 뜻이 통하는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다른 사회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리고 마음 약한 은별이가 투투네 종족이 쥐와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어느덧 용기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참 좋았다. 왕따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는 아이의 모습, 왕따시키는 아이가 사실은 속빈 강정이라는 것,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사는 소인국의 사람들과 투투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경복궁에 가보면 이 책에 나오는 전각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마루 밑도 한번 슬쩍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알려주고 그 문화재를 한단계 더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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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너무 너무 무섭다!
이동규 지음 / 계림닷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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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요즘 귀신이 나오는 만화책을 좋아한다. 또 종류가 엄청 많기도 하고... 아이들은 겉으로는 엄마한테 혼날까봐 재미있고 안 무섭다고 할지는 모르지만 왜 안 무서울까? 어른인 내가 봐도 좀 찜찜한데... 이불인줄 알고 덮었는데 귀신의 머리카락이었다든지 사진을 찍었는데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이 자고 있는 사람을 바늘로 콕콕 찔렀다는이야기는 어른인 나도 언뜻 그 생각이 나면 섬찟한데 말이다. 다만 모르는 글씨가 쓰인 부적을 함부로 사서는 안되며 소원을 들어준다고 뒤를 생각하지 않고 사고를 당해 하반신만 있는 죽은 아들을 돌아오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꼈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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