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풀지 못하는 꼬마용 벨 이마주 15
브누와 롱디아 그림, 오딜 들라트르 글, 최영선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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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투성이 꼬마용의 좌충우돌 실수담이 재미있다. 그러나 본성이 착한 꼬마용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위험에 처했을 때 맨날 실수만 하던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지켜준다. 사람은 다 때를 만나고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장점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러길래 장수는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 놓고, 미인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어느 사람이고 이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적당한 때, 알맞은 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임무일 것이다. 결국 교육의 진정한 의미도 그것 아닐까? 내 아이를 있어야 할 자리에 가서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이다. 아이들은 다 실수하면서 큰다. 그러나 나도 아이를 혼낼 때가 있다. 반성해야 한다. 너는 실수 안하고 컸냐? 지금은 실수 안 하냐?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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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의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76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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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멍청한 회색토끼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는 줄 알았다. 병신같이 주어진 자유도 못 찾아 먹고 토끼 공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멍청이. 그런 자유가 쉽게 오는게 아닌데.. 너 갈색 토끼 잘 만난 줄 알아야지, 멍청아. 어휴, 미치겠네... 병신같이 공장에서 주는 밥먹고 좁은데 웅크리고 살다가 털은 털대로 팔리고 고기는 고기대로 팔려갈라고.. 하긴 죽은 다음에 니가 뭘 알겠니... 주어진 자유도 주체 의식이 없으면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숙연해졌다.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주어진 자유조차 두려워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어진 형식과 억압속에서 꼼짝 못하고 사는 인간, 자신과 다른 좀 틔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이기적인 인간들. 이 책은 어른들도 꼭 읽어보아야 한다. 100점, 입시, 돈, 출세라는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멍청한 어른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한다. 에구, 이 멍청이, 회색 토끼야, 너는 그대로 살다가 죽어라... 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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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코뿔소 - 1단계 문지아이들 12
미하엘 엔데 글, 라인하르트 미흘 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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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나고 똑똑한 코로바다, 저만 잘난 척하고 힘자랑하다가 영리한 쪼아쪼아에게 당하는 꼴이 쌤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이 많아서 한꺼번에 아이에게 읽어 주기는 힘들었지만 독불장군 없다는 말처럼 하는 짓마다 미운 코로바다가 쪼아쪼아에게 당하는 꼴을 보니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름이 우리말로 생각해보면 너무 이쁜 이름들이다. 코로바다, 쪼아쪼아,우둘두둘, 코로가마,사나우나....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에서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대로 지은 이름이 훨씬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보다는 사나우나가, 코끼리보다는 코로가마가 훨씬 운치있고 멋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고,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잘난 척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은 아이들에게도 해당되지만 겉으로 보이는 형식, 동상이라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한지... 아직까지도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이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허울만 듬직한 코로바다의 철갑, 속을 보인 코로바다 자신조차도 도망을 가게 만들었다.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자아성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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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기러기의 여행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5
데보라 킹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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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킹은 동물과 새에 관한 어린이 책으로 유명한 분이란다. 그런 소개를 읽고 이 책을 보아서 그런지 더 멋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첫장부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몸통과 힘찬 날개를 가진 새의 모습이 멋있다. 새가 추운 지방에서 온다는 설명을 하다가 물소들은 어디에 있는지, 흰기러기들의 노래를 들으려고 바람에 귀를 기울이던 수 족 인디언은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질문에는 마음이 아팠다. 오염되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제는 만나기 힘든 추억 속의 동물과 사람들이기에... 총에 맞아 땅으로 떨어지는 새들의 모습을 공중에서 떨어지는 깃털 두개로 표현한 것은 정말 멋있고 안쓰럽다. 먹으려고 잡든지 박제를 해 놓으려고 잡든지 인간의 이기심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새들이 함께 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도 멋지고 글도 멋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꼼꼼함, 정성, 자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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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형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7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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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동생 찰스를 달가워하지 않는 형 요릭. 그러나 엄마,아빠가 며칠이나 걸리는 여행을 떠나시자 당나귀똥을 황금으로 만들고 싶은 형은 아버지의 실험실에 들어가고 엉뚱한 약을 만들어 작은 사람이 된다. 인형같이 작아진 형을 돌봐주는 동생, 별로 달갑지 않은 동생이었지만 형은 동생의 신세를 지게 되어 보살핌을 받고 동생에게 의지하게 된다.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동생의 보살핌을 받던 형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엄마에게 혼날 때면 동지가 되는 형제,자매,남매들이 생각나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결혼을 해도 부인이 싫어해도 형을 보살펴 주겠다는 동생의 마음이 기특하고, 인형같이 작아져버린 아들을 위해 살림살이와 옷을 장만하는 엄마가 재미있다. 아들은 속 터져 죽겠는데 엄마는 인형놀이하는 줄 아는지... 평상시에는 잊고 지내지만 위급할 때 나타나는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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