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8
한스 피셔 지음, 유혜자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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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철학적이고 나쁜 말로 하면 저만 튈려고 하는 아기 고양이 피치가 뭔가 다른 동물, 한심한(?) 아기 고양이들과는 다른 멋진 동물이 되고 싶어서 좌충우돌 그 동물들의 흉내를 내 보지만 결국은 고양이들이 식탁에 앉아 대접을 받는 이 집에 사는 고양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이다. 끝부분을 보면 피치가 다른 멋진 동물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접은 것 같지만 어찌 보면 사람과 같은 대접을 받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으니 피치가 되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에구, 꿈도 야무지구나.... 가는 펜으로 그린 그림과 흰 여백의 미, 슬쩍슬쩍 칠한 색칠이 보기 편안한 이야기이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고 노력하면서 더 나은 환경으로 점프업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아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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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내동생 작은거인 낱말그림책 3
조은수 글, 김복태 그림 / 국민서관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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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보람이가 으앙으앙 울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빠,할머니,엄마,이모,삼촌이 아무리 달래도 우는 보람이, 봄이가 와서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 넣어 방귀 소리를 내니 생글생글 웃습니다. 엄마,아빠,이모,할머니,할아버지,삼촌,봄이가 달래는 장면마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또는 연관있는 물건들의 그림과 이름이 나와 있어서 이야기를 읽다가 단어도 가르쳐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려고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꾼데꾼데, 으앙으앙,갸우뚱갸우뚱,흔들흔들.뿌-웅,뿌아앙 뿌앙 같은 재미있는 말들이 나와서 아이에게 읽어주기에 재미있습니다. 끝부분에는 앞에 나왔던 물건들의 그림과 이름이 주-욱 나와 있어서 복습도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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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 - My Beautiful Girl, Mari
권대웅 지음, 이성강 그림 / 이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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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를 영화로 보지는 않았지만 책으로 읽게 되었다. 보나마나 좋은 이야기만 나오겠지 싶어서 별로 호감이 가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책으로 마리 이야기를 접하니 뭔가 나의 마음이 부드러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꿈 속의 공간에 사는 마리와 외로운 소년 나무... 나무는 꿈속이 아닌 학교 앞 문방구, 구슬 상자 속의 구슬 속에서 마리를 찾아낸다는 발상이 독특하다. 마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순수하고 착하다는 뜻이겠지... 외로운 소년 나무와 준호, 순수함을 뜻하는 마리가 신승훈의 노래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연상시키고 있다. 아버지가 안 계신 나무가 사춘기의 혼란함, 엄마의 재혼, 할머니의 죽음, 단짝 친구와의 이별을 겪으면서도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잃지 않아서 마리를 만날 수 있었고 마리를 만남으로서 마음의 위기를 잘 넘기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영화의 그림만으로는 나무의 마음을 다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디오을 통해서라도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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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삽화집 - 익숙한 그 집 앞
유희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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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기 쉬울 것 같았고, 유희열이라는 유명인이 뭐라고 썼을까 궁금했다. 가끔은 김동률과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 그러나 똑똑해보이고 뭔가 남과 다른 감수성을 가졌을 것 같은 사람. 역시 책도 그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글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하지 않던가! 솔직하면서도 꾸밈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기뻤다. 탈렌트라는 말이 다재다능하다는 뜻이라는데 진짜 예술적인 면에서 다방면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보다. 노래도 잘 부르고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너무 완벽해서 나중에 장가가면 와이프가 힘들지 않을까...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여린 면도 있어서 잘 해줄 것 같다. 학창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고, 가족 이야기도 재미있고, 멋진 해군 이야기도 재미있다. 신사동 지도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저절로... 친구의 급소를 공격하는 장면에 모자이크 처리라니... 쉽게 따뜻하게 읽을 수 있을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뻤다. 어느 친구에게나, 어느 고마운 사람에게나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

유희열씨, 저도 한경애의 영화음악 들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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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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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질색팔색을 한다. 학교 도서실에서 읽다가 말았다는 것이다. 엄마는 재미도 없는데 이 책을 왜 샀냐고.. 아이에게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걱정했다. 우씨, 재미없으면 어쩌냐... 내가 먼저 읽기로 했다. 그런데 재미 있었다. 처음 부분에는 꼬질꼬질한 가난한 아이들의 현실이 답답했는데 아버지가 군인들의 구두를 고치러 가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여서 끝까지 읽기로 했다. 아버지가 먹을 것을 사오니까 읽어야지... 그런데 왠 낯선 아자씨가 나타나서 아이들을 황당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구박한다. 우씨, 지리리 궁상스런 이야기만 나오더니 이제는 산적같은 아저씨가 나와서 난리야, 읽지 말을까보다... 큰 아들은 또 왜 이렇게 착하고 순한거야... 아자씨, 나가라고 덤벼보지, 한국의 이승복 형아처럼.... 그런데 그 아저씨의 정체가 그렇게 멋진 것일수가 있을까... 만족스럽게 책을 덮는 내 모습에 아이의 눈은 동그래지고 우리 아이도 무사하게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우하하, 엄마의 선구자적 행동이 딸아이 책 한권 읽게 했다!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싸이보다 더 엽기적인 산타때문에 놀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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