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어 보아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2
안노 미츠마사 지음 / 마루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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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씨가 없는 책은 부담이 없다. 아이가 읽어달라고 가져 왔을 때 글씨가 많은 책을 가져오면 헉---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글씨가 없는 책은 바쁠 때는 대충(그래도 아이가 안다), 한가할 때는 나레이터 모델이 되어 아이와 함께 멋진 이야기를 꾸민다. 아무 것도 없는 영에서 하나씩 하나씩 12까지 그림이 늘어난다. 0에서 12까지 숫자도 가르쳐주고, 12달이라는 개념도 가르쳐 주고, 계절의 변화도 보여준다. 책 한 권에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면 다친다는데...) 그림 밑에는 막대 모양이 있어서 책 장을 넘길 때마다, 숫자가 늘어남과 같이 네모가 하나씩 늘어난다. 집이 한 채씩 늘어가는 것, 동물의 수를 세는 것들이 너무 재미있다. 안노 미쓰마사님도 수학의 저주를 받았나....?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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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동물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9
로이스 앨러트 글.그림, 문정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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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동안은 도형의 화수분을 보는 것 같다. 여러가지 도형의 모양으로 구멍이 뚫어져 있어서 다음 밑에 있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페이지와 합쳐져 그림을 이룬다. 색상도 화려하고 다양한 도형과 여러가지 동물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한다. 어린이 신문을 보다보면 가끔 한가지 모양을 주고 그 모양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보라는 코너가 있다. 이 책을 보고 응용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미술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하게 도형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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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Monday (페이퍼백 + 테이프 1개)
에릭 칼 글 그림 / philomel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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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찾아 읽는다..... 그런 작가는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집중적으로 작품을 찾아 읽는 작가는 세 분이다. 박완서님, 한수산님, 에릭 칼.... 이 작품도 역시 에릭 칼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월요일에 무엇을 먹든, 화요일에 무얼 먹든 그게 뭐 그리 큰일이고 대수이겠는가!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음식을 가지고 이런 멋진 그림책을 그려주신 에릭 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배고픈 아이들은 모두 와서 함께 먹자는 말도 고맙고, 겉 장을 넘기면 바로 나오는 에릭 칼의 메시지도 고맙다. 이 책이 주는 고마운 점을 또 말하자면 영어권의 아이에게나 비영어권의 아이에게나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고, 화려한 그림 덕분에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의 짧은 영어 실력, 촌스런 발음을 살짝 감춰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어로 된 인사말이 없어서 좀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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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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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에서 보면 정운택씨가 선생님께 지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책상을 들고 요리조리 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보면서 자기의 옛날 학창시절을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학교 다닐 때 그 날짜에 맞는 번호를 지적해서 시키는 수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때문에 무지 스트레스 받은 기억이 있다. 공부를 잘한 사람들은 기억이 없겠지만.... 이 책은 칠판 앞에 나가는 것을 무지 싫어하고 경기를 일으키기 일보직전인 아이가 임시 교사로 오신 비숑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 또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자신감을 찾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림 상으로는 비숑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의 나이가 구별이 안가지만 아마 비숑 선생님은 신참 선생님인가보다. 나의 어릴 적이 생각나고 아이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틀려도 당당하게 말하라고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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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토끼 호퍼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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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의 공부를 봐 주고 있는데, 가을에 단풍이 지는 이유를 두가지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다. 답은 비가 적게 내린다는 것과, 햋빛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집 바보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라고 답을 썼다. 열받은 나는 얼른 이 책을 가져다가 읽었냐 안 읽었냐 다그쳤더니 대충 봤단다. 더 열받은 나는 책에 밑줄 쫙 치며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이 책을 읽게 했다. 이 책은 표지의 색도 여리고 주인공도 아기토끼라 약한 느낌을 주지만 1, 2학년 슬기로운 생활과 연관된 것이 많이 나온다.

첫째,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자지만 토끼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 둘째, 토끼의 털이 겨울에는 하얀색으로 변해 눈 속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 셋째 눈이 많이 오는 이유가 겨우내 목말랐던 나무들에게 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는 점, 아기 토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새끼를 보호하는 엄마의 모성 본능등 여러가지 과학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간혹 대기업의 전집을 선전하는 영업사원분들을 만나면 자기네 책과 교과서와의 연관성을 찾아 표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전집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엄마가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아름답고 예쁜 그림책을 통해서도 교과과정을 미리 공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범람하는 책의 물결 속에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을 읽힐 수 있도록 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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