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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쟁반처럼 둥근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는 정월 대보름이다. 초저녁부터 전등이 없는 부엌과 뒷간 등에 촛불을 켜놓으시던 할머니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1. 밤새 하얘진 눈썹
초딩 4년때 전기불이 들어왔으니 등잔불, 남포불을 모두 경험했다. 눈썹이 하얘진다는 말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다 지쳐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로 눈썹이 하얘져 있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삼촌이 놀려주려고 눈썹에 밀가루를 입혀 놓았던 거다.

2.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고사
할머니는 열나흘 밤이면 마른명태와 떡시루를 소반에 올려놓고 냇가로 나가 용왕님께 고사를 지내셨고, 고사가 끝나면  그 떡들을 조금씩 덜어 고사지낸 냇가의 큰 바위, 수돗가, 장독대, 뒤주, 화장실 등에 올려 놓기도 했다. 떡을 먼저 차지하려고 고사 지내는 바위뒤에 숨어있는 사람으로 인해 기겁을 하고 놀란 적도 있다. 고사 지낼 때 할머니의 주문이 궁금해 벌벌 떨면서 지켜봤지만, 만사형통, 무병장수 외에는 알아듣지 못했다.

 대보름엔 하루에 아홉 끼를 먹고, 반찬도 주로 나물과 차가운 탕 종류를 먹는다. 그 외에도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더위팔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쥐불놀이 등의 세시풍속이 전해져 온다. 
이런 영향일 까 오늘 해람이와 네이트온을 하면서 옆지기가 빨리오라는 주문을 전달 받았다.
이유는 일찍 저녁을 먹는 날이기도 하고 오곡밥을 가족과 같이 먹을려고 한단다. 그래 일찍 들어가서 가족들과 함께 대보름 전야를 즐겨보자. 

3. 밥 훔쳐 먹기 놀이
보름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밥을 훔쳐 먹으러 다녔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던 시절의 풍습으로 동네 꼬맹이들이 올 줄 알고 찬장이나 가마솥에 밥 한그릇씩 더놓아 가져가도록 했던 것이다.
말이 훔쳐오는 것이지 알아서 가져가라고 준비를 해 준 것이니 옛날 사람들의 인심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모아온 밥을 합쳐 각종 나물과 참기를 등을 곁들여 비벼먹는 그 맛은 지금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4. 깡통불 돌리기
겨울철 불놀이 중에 깡통 돌리기를 빼놓을 수 없다.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내거나 칼로 깡통을 조금씩 찢은 후 솔방울 몇 개와 장작개비를 넣고 관솔로 불을 지펴 어깨가 아프도록 돌리다 하늘을 향해 던지면 은하수를 뿌려놓은 듯 했다. 여럿이 동시에 던지면 불야성을 이뤘는데 지금의 불꽃놀이보다 아름다웠던 것 같다. 대부분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가서 이 놀이를 했고, 각 동네이산, 저산마다 깡통불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그러다 산불이 나기도 했기에 언제부턴가는 산에서 할 수 없도록 통제되었다. 
깡통에 관솔(소나무에 송진이 모여서 만들어진 옹이)을 태우기 위해 보름전부터 친구들과 산으로 관솔을 따러 다니기도 했다.

5. 할머니께 더위 팔고 혼난 사건
보름날 아침에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대답했을 때 "내 더위 사가라"라고 하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더위팔기’ 풍습이 내려오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동네를 돌며 친구들을 부르며 더위를 팔러 다녔고, 팔기보다는 오히려 얻어먹은 것이 더 많았다. 상대가 대답대신에 "내 더위나 사가라"라고 했으니 말이다. 
더위를 어른에게 팔았다가는 뒤지게 혼나는 것이 다반사였고, 너무 어린 사람에게 팔아도 못난이 대접을 받았다. 
더위를 팔아야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을 100% 믿었던 시절이었기에 지금 생각하면 저절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답답하고 급한 마음에 “할머니~” 하고 불렀더니 부엌에서 일하시던 할머니가 “왜그려~”하시기에 “할머니 내 더위 사가세유” 했다가 아버지에게 된통 혼났었고, 이제는 풍요와 정이 넘치는 추억이 되었다.   

대보름은 어린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거리다. 지금이야 먹을 것이 지천이고 산업의 발달로 농경생활이 점점 사라짐과 동시에 이러한 풍속도 하나둘 없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건강한 문화와 풍습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도 의무이자 큰 축복이 될 텐데 우리 아이들에게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월 대보름달이 차면 온 가족의 무탈함과 소원을 다 같이 빌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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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2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은 이런 풍속을 그저 옛이야기로만 들으며 지낼 것 같아 아쉬워요 --;

전호인 2008-02-21 12:52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직접 보여주고 싶은 데 그럴만한 장소도 마땅챦고 실습을 해야 현실감이 있을텐데 너무 아쉽져?

소나무집 2008-02-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밥을 오곡밥으로 준비했습니다.
님의 추억을 읽다 보니 저와 같은 시대를 산 게 틀림없군요.
전깃불 들어온 시기가 좀 다르지만
저의 동네는 저 국민학교 1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오고
아버지께서 엄청 덩치가 큰 흑백 텔레비전도 동네에서 제일 먼저 마련하시고 그랬죠!

전호인 2008-02-21 12:54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는 전기들어오기 전에 동네 방앗간에서 발전기 돌려 타잔을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시골극장이라고나 할까? 50원씩 내고 보았고, 고개라도 들어 뒷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쥔아저씨가 나무막대로 머리를 툭툭 치던 일이 생생합니다

세실 2008-02-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밥 훔쳐 먹던 기억 납니다.
다음날이 친구 아버지 생신인데 그 친구집 밥을 훔쳐먹고 혼났던 기억도....ㅎㅎㅎ
오늘 오곡밥도 못 먹었어요. ㅠㅠ

전호인 2008-02-21 12:56   좋아요 0 | URL
아니, 세실님이 그때부터 도벽의 기미가 있었단 말입니까? 지금은 없겠죠? ㅎㅎ
맞습니다. 그때는 먹고살기 힘들어도(내가 얼마나 살았다고..ㅉㅉ) 인정은 많았지요.
점심에도 구내식당에서 오곡밥과 나물을 먹었습니다.
팥이 많이 들어갔는 지 속이 끓는 데요. 걱정입니다.

2008-02-21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1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8-02-2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오곡밥하고 나물 잔뜩 먹고 출근했어요. 물론, 어제 저녁에도 잔뜩 먹었구요. 헷 :)

전호인 2008-03-10 14:28   좋아요 0 | URL
아마도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요즘 신세대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무스탕 2008-02-21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울에서 나서 서울에서만 컸기에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등은 티비에서만 봐온 행사에요.
어제 저녁에 오곡밥이랑 나물을 먹으며 신랑한테 물어보니 신랑은 어려서 많이 했었다구 하구요. (시골 출신이거든요 ^^)
우리 애들도 엄마같은 신세가 될것 같아요. 저런 재미를 경험해 보지 못하는게 슬쩍 안됐기도 하네요..

전호인 2008-03-10 14:29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이런 즐거움을 알지 못하시겠군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고 싶어요

미니 2014-12-3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눈썹이 왜 햐얘져요??
 

오랜만에 만난듯하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애틋함이 묻어난다.
인도여행길, 야간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역사 안에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는 두 남자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참 오랜만이네, 그동안 잘 지냈는가.
가족들은 다 무탈하고?"
"네, 어르신도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건강해보이시네요."

누구에겐가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그렇게 서로를 걱정해주는 귀한 마음들이 모여서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 신미식, 포토에세이
'미침-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중에서 -
---------------------------------------------------------


안부를 물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고 축복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분들께 안부를 물어보자.

주고받는 따듯한 인사가
하루를 기쁨으로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마다 만나는 팀원들!
밝게 인사하는 친구,
쭈볏거리며 낯설어 하는 친구,
신규직원으로 벌떡 일어나 인사하는 친구,

각각 인사하는 방법은 제각각이고
비록 하룻만에 다시만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다시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다.

매일 이렇게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만나는 이마다
맑고 밝은 얼굴이어서 더욱 상쾌하다.

알라디너 여러분!
다들 건강하시져?
오늘 하루 다시 활기차게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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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1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굿모닝~~~~
날씨가 많이 포근해 졌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전호인 2008-02-20 09:44   좋아요 0 | URL
님도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Have a nice day!

L.SHIN 2008-02-1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달콤한 믹스 커피 한 잔 마시며 일과를 시작하고 있습니..(가 아니고 서재에서 놀고
있습니다 ㅋㅋ)

전호님도 오늘 하루, 더 많이 웃는 날이 되기를~ ^^

전호인 2008-02-20 09:45   좋아요 0 | URL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죠.
매일 웃는 날이시길.......
Have a nice day!

뽀송이 2008-02-19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날마다 생활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사는 즐거움이겠지요.
누구 하나 나를 아는 척 하지않는 세상에 산다는 건 생각만해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요.
날마다 보는 사람이건...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건...
나를 보고 말 걸어 주는 모든 사람은 필시 날 좋아하는 사람이겠지요?^^;;
님~~ 좋은 날들 이어가시길 바래요.^.~

전호인 2008-02-20 09:48   좋아요 0 | URL
너무 고마운 안부를 주시네요.
님은 아마도 주변에 님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님을 마니 좋아한답니다.
Have a nice day!

bookJourney 2008-02-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 활기차고 보람차게 보내셨지요?
내일을 위해 몸도 마음도 쉬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전호인 2008-02-20 09:48   좋아요 0 | URL
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편한 밤을 보내고 오늘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나 봅니다.
Have a nice day!

순오기 2008-02-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하루 잘 보냈어요. 막내 초등 졸업식과 선물 사주기로 잠시 행복했지요.^^ 님도 행복하셨죠?

전호인 2008-02-20 09:49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분주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오늘도 행복을 만끽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Have a nice day!

무스탕 2008-02-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잘 지내셨죠? 저도 복닥복닥한 속에 하루 잘 지내고 이제야 고요가 찾아왔네요..
편안한 잠자리 되세요~

전호인 2008-02-20 09:50   좋아요 0 | URL
네, 편히 쉬었답니다.
이렇게 님의 따뜻한 안부 고맙게 간직할게요
Have a nice day!

프레이야 2008-02-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새로운 곳에서 너무나 잘 적응하시며 활기차게
일하고 계실 거라 믿어요. 안부, 물어주기. 중요하네요.
저도 반갑게 먼저 말을 건네는 걸 습관화해야겠어요.
괜히 쑥쓰러워서 마음처럼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전호인 2008-02-21 12:57   좋아요 0 | URL
네, 많은 성원에 힘입어 적응하고 있습니다.
자주 안부 물어보자구요. ㅎㅎ
 

요즘 나는 머리에 나는 새치를 보면서 나이가 먹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을 경험하면서 나이가 먹어 간다는 것을 느끼는 지 사뭇 궁금하다.
원래 우리 집 남자들은 체질적으로 동안이다. 아버님, 숙부님 그리고 나 또한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기 때문이다.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 친구들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아버님이 올해 칠순이신 데 친구 분들은 아버님보다 10살은 더 들어 보일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난다. 머리카락 또한 흰머리가 거의 없이 까맣다.

착각일런지는 몰라도 선천적인 영향에 의해 나 또한 또래에 비해 10년 정도는 젊게 보인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동안인 점도 있겠지만 머리가 검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새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말 나이가 먹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
5~6년전 상품개발업무를 할 때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발견되었고, 연수원으로 내려와 3년간의 생활동안에는 새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친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없이 생활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서울로 올라온 날부터 늘어나는 새치로 인해 속이 상한다.
흐르는 세월 앞에 어쩔 수야 없지만 남의 일처럼 생각했던 일을 직접 겪어 보니 마음이 무척 심란하다.

어제는 늘어나는 새치를 뽑기 위해 우리 아이들을 동원했다.
새치 한 올을 뽑는 데 100원을 주기로 하고 대대적으로 새치 소탕 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저녁을 먹고 두 녀석이 달려들어 뽑은 것이 100올이었고, 약속대로 뽑은 숫자에 맞게 10,000원을 지불했다. 녀석들은 내 맘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그저 꽁돈이 새기니 이게 웬떡이냐는 듯 희희낙낙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날 텐데 어쩌랴 내가 참아야지.
나쁜 시끼들.......

새치가 가마를 중심으로 많았는 데 녀석들에 의해 거의 다 뽑혔으니 작전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했다. 개운하고 시원한 마음에 거울을 들여다 보며 흐뭇해 할 즈음 이마 부분에 희끗희끗한 것이 눈에 띄어 머리를 들셔보았더니 이쪽까지 서서히 물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마를 중심으로만 포진하고 있는 줄 알았는 데 어느 새 이마 부분을 비롯해서 머리 전체에 적게나마 고루 분포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다 뽑으면 머리카락이 남아 나지 않을 테니 뽑아 버리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그래도 당분간은 뽑는 것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염색을 할 날이 그리 멀지 않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 데 새치가 늘어나니 이래저래 심란하다.
그래도 머리가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것보다야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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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1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저냥 포기해버렸어요.^^ 콧털까지 흰털이 나오기 시작하니까요..^^ 에이 이놈의 텍트리스!

전호인 2008-02-15 20:52   좋아요 0 | URL
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몸에 난 모든 곳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정말 늙어가고 있나봐요. 흑

순오기 2008-02-1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엄마의 흰머리 뽑느 걸 즐겼는데, 이제는 10,000원 갖고 해결할 일이 아니다.ㅠㅠ
아직은 뽑는 걸 할 수 있지만, 곧 뽑을수 없는 날이 오리라~~~100%공감.흑~~~~

전호인 2008-02-15 20:53   좋아요 0 | URL
글게요, 염색할 날이 머지 않아 보여 속상합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빠지는 것보단 좋다구여. ^*^

무스탕 2008-02-1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저희 신랑은 30대 중반부터 염색했어요. 걱정마세요 :)

전호인 2008-02-15 20:53   좋아요 0 | URL
심했군요.
환경의 탓도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겝니다.

소나무집 2008-02-1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도 오늘 거울 보면서 님과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자꾸 거울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요.
이젠 뽑는 걸로는 안 되겠구나 싶네요.

전호인 2008-02-15 20:54   좋아요 0 | URL
님도 그러시군요.
갑자기 늘어나니까 더욱 더 심란하답니다.

2008-02-15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5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02-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딱 저에요^^
어릴 적 아빠의 새치를 뽑아드리고 하나에 10원씩 받던 게 생각나요.
어느때부턴가 그걸 안 시키시더군요..

전호인 2008-02-21 12:58   좋아요 0 | URL
제가 완전 그 모습입니다.
저녁마다 녀석들은 용돈벌이의 돌파구를 찾은 냥 달려드니 이를 어ㅉ너답니까..... ㅠㅠ

bookJourney 2008-02-1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느날 거울을 보면서 "어, 새치 났네"라고 했더니, 옆지기가 그러더군요 ...
"새치가 아니라 흰머리 아니야?" (미워라 --;;)

님은 아직 새치 맞지요?? 새치는 뽑으면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만, 흰머리는 뽑으면 머리카락이 안 난다는 속설(!)이 있더군요. ^^;

전호인 2008-02-21 12:59   좋아요 0 | URL
새치라고 표현하길 원할 뿐입니다.
흰머리 수준이 곧 될 것 같아욤
저야 워낙 머리카락이 많으니까 대머리 될 확률은 적어보입니다.
 

핸드폰 벨이 울리고 딱 끊어질때,
궁금해서 그번호로 전화 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대부분이 다시 전화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에 그 번호로 전화를 하게되면 받는사람은 없고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제 된답니다.
통신담당 경찰수사대에서도 
손을 못댈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사기행각을  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족 이웃에게 알리고
모두들 조심 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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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2-1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23000원이요? 장난 아니다 -_-

전호인 2008-02-14 15:10   좋아요 0 | URL
글쵸!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이용하다니 대단한 두뇌들 입니다.
이런 머리를 IT산업의 육성에 이용을 하면 좋으련만..

무스탕 2008-02-1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번호는 절대 다시 걸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한 번도 굳히기하는 순간입니다 @.@

전호인 2008-02-14 15:11   좋아요 0 | URL
글게 말입니다.
심리적인 요인을 적절히 이용한 사기이네요
그사람들 돈은 많이 벌겠는 걸요.
씁쓸합니다.

L.SHIN 2008-02-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유선전화의 전선이 '끊어진'이 아니고..'못 받은 전화' 라는 뜻이었군요.,^^;

전호인 2008-02-14 15:10   좋아요 0 | URL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수정을 단행했습니다.
ㅎㅎ
쌩유 ^*~

물만두 2008-02-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전화가 가끔 오는 것 같던데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호인 2008-02-14 15:12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네요
저 또한 가끔은 걸고 싶어지는 호기심이 발동하거든요.
이를 인내하기도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08-02-1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럴수가! 난 한달 요금이 2만원 넘으면 클나는 줄 알고 사는 사람인데...
우리 식구들에게도 알리고, 독서회 카페로 퍼갑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전호인 2008-02-14 18:06   좋아요 0 | URL
네,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어요.
고맙습니다.
님의 선행이 많은 사람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세실 2008-02-1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문자도 보내지 말아야 겠군요. 혹시 알아요. 문자 보내도 요금이 빠져나갈지 ㅎㅎ
좋은 정보 감사^*^ 주변에 널리 알려야겠습니다.

전호인 2008-02-14 21:20   좋아요 0 | URL
넹, 많이 알리시기 바랍니다.
그런 님의 마음이 넘 고맙네요
글게요, 문자도 통화와 진배없으니까 위험하긴 합니다.
절대 보내지 마세요
거기에는 오지랖을 보여주지 않으셔도 될 듯...
ㅋㅋ

해적오리 2008-02-1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가 필요함 다시 하겠지하고 모르는 전번은 항상 가뿐히 건너뛰는데 보람이 있군요.
그나저나 사람들이 왜케 사악해지는지 몰겠어요. 에효...

뽀송이 2008-02-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명심할게요.^^
세상이 무서워요.ㅠ.ㅠ
오늘은 날이 약간 풀렸어요.^^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

미미달 2008-02-1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타있어요. 회기심 ! ^^

소나무집 2008-02-15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심할게요.
아직 이런 적은 없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사기 전화는 무지 많이 오네요.
뭐 전화 요금이 몇 달 동안 밀려서 전화 끊는다고 그러니 돈 입금시키라는 ...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통장 잔액 확인까지 했더랍니다.

칼리 2008-02-1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전화를 받았는데 다시 해보니 한번은 경품당첨됐으니 제세 공과금 내라 그랬고 또 한번은 사채 쓰라는 전화였습니다...황당해서...사람의 호기심을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라 생각하니 씁슬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넷 2008-02-2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재중 전화가 있어도, "볼일 있으면 알아서 전화하겠지..." 싶어서 확인전화를 안 하는 편인데, 요즘 그런 사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습관이야 아니지만, 이런 신종사기(?)까지 생기고 보니, 그런거 걸릴 염려는 없겠다 싶네요.

전호인 2008-02-2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살청님, 뽀송이님,미미달님, 소나무님, 칼리님, Sheryl님 Garnet 님!!!!!!
다들 조심합시다.
사이버수사대에서 아무리 추적을 해도 그 근원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니 사기치는 사람들도 대단한 수준인가 봅니다.
선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애이불상(哀而不傷)

==>지나치게 슬퍼해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

슬퍼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몸이) 상하지는 않게 해야 한다.
공자는 늘 애이불상을 말했다.
그런데 부인이 숨졌을 때,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제자 안회가 죽었을 때
몸이 상할 정도로 슬프게 울었다.

그때 한 제자가 평소 가르치던 ‘애이불상’을 상기시키자
‘내가 그리 슬피 울더냐’고 반문하며 슬픔을 억눌렀다고 한다.
나는 공자의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존경한다.
이런 참사에 감상적 대응을 하기 쉽다.
그러나 슬픔을 상처로 악화시키지 말고 창조적 힘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잿더미 속에서 불사조로 재 탄생되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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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1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 슬픔과 아픔을 너무 빨리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전호인 2008-02-14 21:21   좋아요 0 | URL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겠지만 잊지 않고 반성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철저한 원인규명도 전제되어야 하구요

hnine 2008-02-13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축가 김진애씨가 이번 숭례문 화재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으로 쓴 글을 보았어요. 참으로 조목 조목 짚어놓았더군요. 감상적 한탄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렇게 사건을 꿰뚫어 보는 이도 있구나 생각했지요.

전호인 2008-02-14 21:22   좋아요 0 | URL
지금은 냉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화재의 원인과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성하며, 앞으로 철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씩씩하니 2008-02-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이불상...님 정말 눈물 많은 제게 꼭 필요한 말 같아요~~
너무 많이 울면 가슴이 정말 아프고, 몸이 처지고 그러잖아요....
고쳐야지..많이 울지않고...마음을 다스리는 그런 사람으로...
숭례문도 전 너무 감성적이라 그런지...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빨리 복원되어...그 때부터라도..아름다운 세월의 향기를 묻혀갈 수 있길..

전호인 2008-02-14 21:23   좋아요 0 | URL
님과 제가 비슷한 성격과 감성을 가진 것 같아 가끔은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 또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 헤헤
그래요, 철저한 반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기대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