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둠즈데이북 1 둠즈데이북 1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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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 가능한 시대의 역사학자라니, 마치 화석으로만 연구할 수 밖에 없는 고생물학을 영화 쥬라기공원의 기술로 현실 속의 생물로 불러낸다는 설정처럼 굉장한 일일 것이다. (물론 쥬라기공원의 공룡들은 영화에서도 말하는 바와 같이 당시 과학 다큐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였기 때문에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다)

단편 <<화재감시원>>에서 런던 공습이 펼쳐지는 영국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시간강하를 하는 주인공의 룸메이트로 등장하는 '키브린'과 퉁명스런 지도교수였던 '던워디'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1부는 시간여행 이야기라기 보다는 영화 <<컨테이젼>>을 담아 온 것처럼 시종일관 원인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채 페스트가 유행하기 전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키브린'과 현재 시점에서 바이러스에 의해 고립되어 역학조사에 온 힘을 다하는 주인공들을 다룰 뿐이다.


게다가 독감의 변종이라고 시종일관 밝히면서 시간설정을 잘 못해서 페스트가 유행하던 시기로 시간강하를 했고 페스트균이 시간을 거슬러 온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계속 갖게 한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과학적으로 시간역설 때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는 시간여행에 사용되는 '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못박고 있다.

<<화재감시원>>처럼 단편으로 쓰여졌더라면 책 한 권을 소모한 감기몸살 얘기가 좀 덜 지루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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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둠즈데이북 1 둠즈데이북 1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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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는 굉장한 이야기가 감기몸살 얘기로 꽉!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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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과학잡지 에피Epi 4호 과학잡지 에피 4
이음 편집부 지음 / 이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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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키워드'는 '프랑켄슈타인'이다. '메리 셸리'가 십대의 나이에 쓴 작품으로 최근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라는 영화도 개봉했었다. 관심을 갖게 되는게 '불멸'인지 인간의 '지적설계를 통해 창조된 생명체'인지 여류작가에 대한 '페미니즘'인지. 이참에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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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피네간의 경야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어문학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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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에서 추천아닌(?) 추천을 보고 구입. 인간의 '죄책감'만으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규모로 편찬(?!). 책의 압도적인 규모에 아차! 싶었다. '조 퀴넌'이 괜히 엄살부린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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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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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영민한 감수성으로 가득 찼던 시절, 인간적 고뇌와 절망을 한 번은 겪게되는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추락하고 살아있기에 추락하는 것이다. ... 인간은 추락할 수 있는데까지 추락해야 한다. '무뢰파 문학', '퇴폐주의 문학'을 주도했던 무뢰파 문인들. 다자이 오사무는 이런 바닥없는 절망 속에 자기 파멸의 열정을 불태우며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을 드러내고 있다. '직소'에서 그는 종교조차도 구원이나 희망을 바라보기보다는 '인간적' 위선들이 난무한 절망만을 바라보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이후로 이렇게 절망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속내를 드러내는 소설은 처음이다. 교과서에서 짧은 글로 배웠던 무뢰파 문학작품. 젊은 시절 한 번 쯤 절망에 빠져 시계가 멈춰 버린 듯한 시간을 겪어본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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