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설

태백산맥 2 (반양장) - 제1부 한의 모닥불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이데올로기의 양극단은 아니지만 서로가 바라보는 바가 다른 사상의 바탕으로 소설의 큰 줄기를 이끌어 가는 김범우와 염상진. 그리고 그들이 대표하는 사상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만의 강한 인상을 남기는 주변 인물들이 엮는 조정래의 스토리는 읽는 내내 몰입하게 한다. 태백산맥이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던가.

게다가 하섭과 소화의 애틋한 연이란.

[100자평]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개정판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옛날(!)에 봤던 '용의 눈물', '정도전' 등 대하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오버랩되는 현상이... 정몽주의 선죽교 사건이 너무 간단히 그려져서 아쉬웠지만 만화라기에는 너무 정성이 들어간게 느껴져서 1권만으로도 재미와 전문성이 기대되는 작품.

[100자평] 책세상 인권 고전 세트 - 전2권 (리커버 특별판)

책세상 인권 고전 세트 - 전2권 (리커버 특별판) -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여성의 권리 옹호 ㅣ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장 자크 루소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지음, 주경복.고봉만.문수현 옮김 / 책세상 / 2017년 11월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인간의 지성과 문명의 발전이 불평등을 고착, 심화시킨다는 역설적 혜안.

[100자평] 태백산맥 1 (반양장)

태백산맥 1 (반양장) - 제1부 한의 모닥불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예전부터 벼르고 별려왔던 소설. 태백산맥. 재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스타트!

조정래의 깊이를 알 수 없는 필력으로 살아난 빨치산 하섭과 무당 소화의 만남은 두근거림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불평등의 역설

인간 불평등 기원론 ㅣ 고전의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주경복 옮김 / 책세상 / 2018년 4월

˝어린애가 노인에게 명령하고 바보가 현명한 사람을 이끌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마져 갖추지 못하는 판국인데 한줌의 사람들에게서는 사치품이 넘쳐난다.˝라는 질타로 끝맺음되는 근대 문명을 향한 일갈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세상 돌아감과 크게 다르지 않아 씁슬한 뒷 맛이 남는다.

루소는 불평등이 만연하다고 규정한 당시의 해결책을 당시의 체제에서 찾기보다는 원초적 삶을 영위하여 불평등이 발현되기 이전의 시대에 대한 향수에서 찾는다.

문명발달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졌던 르네상스 후반의 시대를 살았음에도 발달된 문명이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학고 고착시켜 감을 깨닫고 고민했던 혜안은 오늘날 과학과 이성의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필요한 깨달음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