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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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처럼 ‘아르테미스‘ 역시 최악의 상황으로 몰린 주인공을 유쾌한 결말로 이끌어 내어 부담없이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철저한 과학적 기술 묘사 역시 여전. 이번 작품도 영화화가 기대된달까. 다만 영화 ‘마션‘처럼 몇몇 인물의 인종을 마음대로 바꾸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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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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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은 힘으로 가능하겠으나 새로운 시스템을 세우고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힘만으로는 부족하리라. 그런면에서 정도전은 가히 독보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김탁환은 정도전과 한창 혈기방장한 이방원과의 대립을 통해 그의 정치적 식견을 권력을 탐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치국을 계획하는 큰 안목을 가진 정치가로 그려내고 있다.
문뜩 '육룡이 나르샤'가 연상되는건 나만 그런가? 퓨전 판타지에 가까운 드라마였지만 드라마 속 이성계와 정도전, 그리고 젊은 이방원이 자꾸만 오버랩되어 소설 속 인물들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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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호의 악몽 2 버티고 시리즈
댄 시먼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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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가 따뜻해져서 만년빙이 녹아내리고 한 번도 인간에게 내주지 않았던 빙해의 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2030년이 되면 북극에는 더이상 얼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마저 들린다.

이런 시대에 여름에도 모든 바다를 꽁꽁 얼려버리는 북극에 대한 소설을 읽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다. 댄 시먼스의 필력이 대단한건지 맛깔스레 우리 글로 옮겨낸 역자의 역량이 대단한 건지 소설 속 선원들의 추위와 언제 나타나 덮쳐올지 모르는 괴물에 대한 공포는 시종일관 무겁게 옥죄어져왔다.

부족한 난방과 애초 난방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추위, 그리고 보잘 것 없는 기준 이하의 식사가 이어지는 좌절 속에 진작 포기하고 쓰러졌어야 할 선장과 선원들은 내내 묵묵히 평상의 일과처럼 함선을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감내해낸다. 3년을 넘게 말이다!

그런 가운데 잊을만 하면 갑자기 튀어나와 이해불가능한 위력을 발휘하여 종이장처럼 선원들을 찟어발기고 잡아먹고 농락하며 안개처럼 사라지는 괴물의 존재는 존 W. 캠밸 주니어의 단편소설 《Who goes there?('The thing'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을 연상하게 했지만, 댄 시먼스의 소설은 시종일관 인간의 발걸음을 거부하는 북극이라는 미지의 자연이 주는 절망감이 주는 심연의 공포에 촞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자연의 경이 앞에 종교에 귀의하듯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가는 함장 크로지어의 마지막 반전적 결말은 댄 시먼스가 독자에게 주는 보너스같다.

올 봄, 리틀리 스콧 감독에 의해 AMC를 통해 드라마화되기까지 했으니 댄 시먼스의 필력은 공인된 듯하다. 호러물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용기를 내서 드라마도 도전을 해볼까한다.

그리고, "북극곰을 살립시다!" 우리 시대에 더이상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만년빙 속 북극은 역사 속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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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24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샘님 늘 건강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
 
무신론의 시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8 Vol.15 스켑틱 SKEPTIC 15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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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주의나 사조를 만나 주관이나 경향을 띄게 될 때 과학은 보편적 인류가 아닌 특정 계층을 보위하고 타 계층을 배척하는 무기가 된다. 유사역사학, 유사과학 등이 입안의 혀 같아서 당장은 욕망의 충족을 주겠으나 혀로 인해 결국 망하게 된다는 교훈을 잊지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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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 - 망국,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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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화가 덕분에 일반인인 내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우리의 정사 기록을 훑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역사를 다룬다는 건 사가가 가진 사관에 의해 필터링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맹점이 있을 수 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역시 작가가 바라보는 시대상이나 사관이 어떠한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만큼 색이 분명해보였다. 하지만 그런 점 또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 중 한 가지 아닐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콜린 맥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와 같은 작품들이 우리역사에도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공인된 사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역사책도 필요하지만 좀 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체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역사물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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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夜想曲) 2018-11-0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은 조금 더 빨리 패망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