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광인 2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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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방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김진이 최종 결말을 풀어내는 역할 분담 두 브로의 활약은 여전. 정조의 ‘문체반정‘을 연쇄살인이라는 소재를 발판삼아 미스터리 플롯의 구조 속에서 단숨에 끌고 가서 지루하지 않다. 단, ‘백탑파 시리즈‘가 더해갈 수록 오히려 결말이 허무해질 정도로 뛰어난 먼치킨 김진의 활약이 너무 과해진다는 느낌. 한마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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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4 - 내부우주 별의 계승자 4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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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 이번에는 제가 뭘 가지고 돌아오길 기대하시나요?"

"잃어버린 행성과 우주선, 성간 너머의 문명, 이제 뭐가 남았죠? 이제 남은 건 우주밖에 없겠군요."

달에서 외로이 발견된 우주복을 입은 시체 한 구로 시작되어 외계 거인들의 세계로 이어지는 상상의 확장이 때로는 친절한 거인 외계인만큼 단조롭지만 거대한 규모의 직소퍼즐이 맞춰지듯 이어져 결국 시리즈를 끝까지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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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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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펴는 순간 펼쳐지는 묘사에 감탄하고, 구수하고 무뚝뚝한듯 투박스러우면서 정겨운 사투리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첫 장을 펴서 읽다가 바로 주문을 했다. 우리 말과 글을 이렇게 아름답게 써내려간 박경리 작가에 대한 존경이 절로 우러나온다.

중심 인물이나 주변 인물 따질 것 없이 하나같이 애틋하고 안쓰럽기까지 한 사연을 품어 인물마다 애정이 절로 가게되고 심지어 악녀인 귀녀조차 그 속내와 상황에 동정심이 우러나온다.

어릴 때 KBS드라마를 통해 '토지'라는 작품을 이미 접했지만 원작 소설이 이렇게나 내 맘을 강렬하게 끌어당길지 몰랐다. TV에서 유시민 작가가 '토지'를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났다고 했던가. 나에게도 '토지'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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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본 살인 사건 1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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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김진!!'. 편년체로 쓰여진 조선왕조실록을 기전체 형식의 소설로 기술한 '혁명'에 이은 두 번째 소설은 추리물 '방각본 살인사건'. 추리물의 대표격인 '셜록홈즈'를 조선시대로 옮겨 적은 듯^^ 하지만 셜록홈즈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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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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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체제의 혁신을 꾀한 정몽주와 낡은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체제를 세우고자 한 정도전은 그들이 함께 한 혁명의 정신은 같았으나 혁명을 실천하는 결이 너무나 달랐다. 두 정치가에게 이성계는 현 체제를 혁신할 수 있는 힘이자 현 체제를 파하고 새로운 체제를 세울 양날의 검이었다.

정도전은 정몽주를 거문고의 명인 백아가 종자기를 생각하듯 했지만, 정치가로서 목표한 꿈이 달랐기에 정적이 되어 냉혹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백아는 종자기의 죽음에 거문고 줄을 끊고 연주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지만, 정도전은 정몽주의 죽음에도 조선의 개국에 큰 틀을 세워 냈으니 현실 정치는 참으로 냉혹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소설 혁명은 유배 중인 정도전의 일기를 빌어 조선 건국의 티핑포인트가 된 이성계의 낙마에서 이방원에 의해 정몽주가 격살되기까지의 18일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도전 자신의 유배 일기라는 형식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이성계와 이방원, 그리고 정몽주 간의 갈등 구조는 자기서사적 틀에 묶여 정도전의 자기 정체성을 강조하는 역할에 그치는 한계점을 드러내어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조선을 설계한 정치가 정도전보다는 인간 정도전에 그치는 느낌이라 조선왕조실록 500년을 담아내는 시작이라는 작가의 포부는 좀 과한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소설로써는 잘 쓰여져서 수훨하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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