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각본 살인 사건 1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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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김진!!'. 편년체로 쓰여진 조선왕조실록을 기전체 형식의 소설로 기술한 '혁명'에 이은 두 번째 소설은 추리물 '방각본 살인사건'. 추리물의 대표격인 '셜록홈즈'를 조선시대로 옮겨 적은 듯^^ 하지만 셜록홈즈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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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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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체제의 혁신을 꾀한 정몽주와 낡은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체제를 세우고자 한 정도전은 그들이 함께 한 혁명의 정신은 같았으나 혁명을 실천하는 결이 너무나 달랐다. 두 정치가에게 이성계는 현 체제를 혁신할 수 있는 힘이자 현 체제를 파하고 새로운 체제를 세울 양날의 검이었다.

정도전은 정몽주를 거문고의 명인 백아가 종자기를 생각하듯 했지만, 정치가로서 목표한 꿈이 달랐기에 정적이 되어 냉혹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백아는 종자기의 죽음에 거문고 줄을 끊고 연주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지만, 정도전은 정몽주의 죽음에도 조선의 개국에 큰 틀을 세워 냈으니 현실 정치는 참으로 냉혹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소설 혁명은 유배 중인 정도전의 일기를 빌어 조선 건국의 티핑포인트가 된 이성계의 낙마에서 이방원에 의해 정몽주가 격살되기까지의 18일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도전 자신의 유배 일기라는 형식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이성계와 이방원, 그리고 정몽주 간의 갈등 구조는 자기서사적 틀에 묶여 정도전의 자기 정체성을 강조하는 역할에 그치는 한계점을 드러내어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조선을 설계한 정치가 정도전보다는 인간 정도전에 그치는 느낌이라 조선왕조실록 500년을 담아내는 시작이라는 작가의 포부는 좀 과한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소설로써는 잘 쓰여져서 수훨하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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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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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은 힘으로 가능하겠으나 새로운 시스템을 세우고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힘만으로는 부족하리라. 그런면에서 정도전은 가히 독보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김탁환은 정도전과 한창 혈기방장한 이방원과의 대립을 통해 그의 정치적 식견을 권력을 탐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치국을 계획하는 큰 안목을 가진 정치가로 그려내고 있다.
문뜩 '육룡이 나르샤'가 연상되는건 나만 그런가? 퓨전 판타지에 가까운 드라마였지만 드라마 속 이성계와 정도전, 그리고 젊은 이방원이 자꾸만 오버랩되어 소설 속 인물들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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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0 (반양장)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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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에 반에 쉼없이 읽혀졌던 소설. 먹어본 적없는 벌교의 꼬막무침이 김치만큼 정겨운 먹거리로 기억되었고, 구수하고 진한 전라도 사투리가 주는 의외의 소박진솔한 느낌.

겉으로 드러내보이는 전형적인 계급투쟁에 대한 미화와 민족주의에 대한 일방적 강조에 솔직히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설픈 사회주의 체제의 공산주의 찬양이나 선민사상을 담은 민족주의론만을 담아냈다면 태백산맥은 흔히 얘기하는 '좌빨'로 치부되는 정치극단주의자의 정치물로 남았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벌이는 '투쟁'은 체제나 사상, 민족과 같은 추상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된 행위가 아닌 '삶'이라는 직접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단순하지만 치열하게 살아낸 하루 하루의 여정이다.

우리네에게 민족이란 이웃 사촌이라는 말처럼 콩 한 쪽도 나눠먹는 함께 사는 지역적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기에, 유대인의 선민의식이나 구 독일의 우생학에 기댄 민족우월주의, 일본의 전체주의와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와는 분명히 차별된다. 사농공상을 뿌리삼아 권력자와 피권력자가 고착되는 구조적 한계와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일제잔재의 오점, 해방 후 자생력을 갖추기도 전에 미국과 소련, 중국 등 제국주의에 등떠밀려 민족상잔의 전쟁을 치루는 등, 역사적 숙제를 그대로 떠안고 이어진 현재의 불편한 역사적 빚을 다양한 배경 속 인물들 속에서 생생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해주기에 태백산맥이 주는 감동과 무게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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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10-0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동안 묵직했습니다.
 
태백산맥 8 (반양장)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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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연합군의 중심인 미군에 힘입어 반격의 고삐를 당겨 압록강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밀려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1.4 후퇴. 여전히 민초들은 사상을 빌미로 권력에 짓밟히고, 민주주의 수호의 이름 아래 대리전을 치르러 온 외국군대에게마저 착취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 속에 신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해방을 목표로 했다지만 엄현히 동포를 침략한 북한의 정권 역시 외세에 힘입은 권력의 일환일 뿐이고, 침공한 군대가 민가를 상대로 징발이 아니라 일일이 값을 치뤘다는 일화는 왠지 한 쪽에 너무 치우친 시선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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