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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4~7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ㅣ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1월
평점 :

엄마토끼가 아기토끼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는 표지부터 느낌좋은 책,
긍정의 훈육.
하루중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빨리", "안돼"와 "그만"이지 않을까.
그러면서 잠든 아이들을 뒤로 하고 나올때면 늘 한숨과 함께 미안한 맘이 든다.
나는 왜 버럭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자괴감마저 들곤 했다.
이 <긍정의 훈육>을 만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긍정의 훈육이 필요한 이유부터 시작해서 보육서비스 이용하기, 나아가 한 가족구성원으로 아이를 보듬는 과정을 담았다.
400페이지. 근래 본 육아교육서 중 페이지가 제일 많다.
페이지만 많은 게 아니라 활자가 작고 더 작은 폰트로 된 사례들이 많아서
실제로 읽은 양은 훨씬 더 많다.
글자수가 많아서 였을까, 아님 번역서의 한계 때문이었을까
몇번이고 곱씹어 보느라 다른 책들보다 읽는 속도가 더뎠다.
긍정의 훈육을 위해 필요한 것
1. 상호존중
2. 행동 뒤에 숨은 믿음을 이해하기
3. 효율적인 의사소통
4. 아이의 세상을 이해하기
5. 처벌보다 해결책에 집중하기
6. 격려와 칭찬
p. 15
사람들은 '훈육'이라고 하면 대개 '처벌'을 생각한다.
두 단어의 개념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략)
그저 아이와 어른을 무턱대고 힘겨루기 속에 몰아넣어 어려운 상황을 더 안좋게 만들 뿐이다.
긍정의 훈육은 전혀 다른 전제에서 출발한다.
아이(와 어른)는 기분이 좋아지면 행동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긍정의 훈육은 가르치고(훈육의 참뜻은 '가르치다'이다), 이해하고, 격려하고, 소통하는 것이지
벌주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는 훈육에 대한 사고전환을 요한다.
p. 19~20
- 어떻게 하면 하이악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안돼"라는 말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가 부모 말을 경청하게 할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이러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다음 질문으로 다시 해볼 수 있다.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소속감과 자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도록 도울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상호존중, 협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도울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며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서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가?
- 어떻게 하면 문제 상황을 나와 아이가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가?
(중략)
이런 방식은 모두 무례한데다 지금 당장은 물론이고
미래에까지 아이에게 의심이나 수치심, 죄책감, 반항심을 키워줄 뿐이다.
궁극적으로 처벌은 아이를 더욱 삐뚤어지게 한다.
>>>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현실적 문제에 닥치면 당장 해결이 가능한 방법을 그동안 써왔던 것 같다.
당장 맴매를 치워야겠구나...

아이들은 두렵거나 화가 나거나 상처입었다고 느끼면 절대 말을 듣지 않는다.
처벌은 학습 과정을 틀어지게 할 뿐이다.
또한 모든 아이에게 동시에 똑같이 통하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세상 누구와도 다른 내 아이가 자라고 변해갈수록 부모 역시 계속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 늘 똑같은 말인것 같은 육아서를 그럼에도 자꾸 읽는건 이런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읽으면서 반성하고 조금씩 변화하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나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때문이겠다.
p. 23
긍정의 훈육을 실행하는 8가지 방법
1. 자녀를 동참시켜라
>>> 아이를 부모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하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
- 일과를 함께 계획하라 : 일과는 기상, 취침, 저녁식사, 쇼핑 등 반복해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말한다.
- 제한된 선택지를 제공하라 : 물어볼 때 "네가 정해"라는 말을 덧붙이면 아이은 자신의 힘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 도울 기회를 제공하라
2. 존중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며 상호존중을 가르쳐라
아이가 자기 일에 푹 빠져있다면 '지금 당장' 시킨 것을 하길 바라선 안된다.
먼저 예고를 하는 것이 좋다.
3. 유머 감각을 활용하라
4. 자녀의 세계에 동참하라
5.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고 친절함과 단호함을 가지고 그 말을 지켜나가라
6. 인내심을 가져라
7. 말하지 말고 행동하라. 그리고 신중하게 감독하라
8.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 부모는 자신을 아이가 여러 가지를 배워 성공하게 도와주는 코치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고유한 존재로서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관찰자이기도 하다.

p.33
여기서 문제는 아이가 말을 안듣는다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기본적인 욕구에 반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한다는 데 있다.
>>>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 이유는 결국...어른들이 아이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아...부모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거구나.
p. 37~39
부모 역할이 어려운 이유는 한편으로 돌보고 보호하고 지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립적이고 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스스로 탐색하고 경험할 기회를 열어주면서
균형점을 찾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중략)
가르치기와 거리두기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아이가 자라나는 것에 맞춰 부모의 역할을 조정해야 하며,
부모품을 떠나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녀를 준비시키는 데 필요한 새 기술도 가르쳐야 한다.
(중략)
사실 대부분의 부모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문제다.
>>> 이 문장을 읽는데 참 많은 위로가 됐다.
일방적으로 부모의 이해, 인내,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그래서 힘든거란다...그러면서 토닥토닥 위로하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사례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로 이해를 도왔다.
너무 많은 밑줄긋기를 해서 일일이 써놓기가 버거울 정도다.
이밖에도 발달단계, 성교육, 학습, 대화의 기술, 칭찬과 격려, ADHD와 기질,
아이의 감정 관리법, 수면교육, 식생활습관, 배변문제, 보육서비스 고르기,
아이와의 가족회의, 첨단 기술과 문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등
아이를 키우기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문제를 다뤘다.
p. 159
때로는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에게 침착하게 "나는 지금 화가 많이 났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현명한 일이다.
앞선 발언에서 '너'라는 단어가 빠져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
"너 때문에 화가 많이 났어"라고 말하는 것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탓하거나 창피를 주는 발언은 불필요하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왜 그런지를 아이에게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중략)
감정을 표현하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는 '나 대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대화법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공식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_______ . 그건 ______ 때문이야. 따라서 ______ ."
p. 274
감시를 받으며 밥을 먹는다면 마음 편히 먹을 수가 없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당연히 불편해한다.
식사시간에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하는지 생각해본 뒤 자신에게 물어보라
"어른 손님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존중받고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똑같이 존중할 줄 안다.
단지 어리다고 해서 음식에 대한 의견을 가질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 의견은 아이들이 자라고 성숙해가면서 계속 변한다.
(중략)
그냥 '본능'에 따르도록 놔두면 아이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 세 아이들과 하루중 가장 힘든 시간은 바로 식사시간이다.
편식 혹은 소식으로 제각각인 아이들을 "다루는것'이 힘들었다.
이젠 생각을 달리해서 맘 편히 먹기로!
p. 302
여기서 가장 먼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말하기를 멈추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것이다.
"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이 일에 대해 너는 어떤 생각이 들어?
이것이 너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될까?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있니?"
이 질문들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한 어조로 아이의 관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을 빌미로 자기 생각을 전하기 위해 아이를 설득하려고 해선 안된다).
>>> 종종 상황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벌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유도하라고 나온다.
그 대화법이 거의 이 내용과 비슷하다.
나는 이 대화의 기술이 없는 것 같다.
익숙하지 않다. 연습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동안 부모로서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너무 많은 양을 다뤄서 버겁긴 했지만, 주옥같은 말들을 밑줄 그으면서 때론 동의하고
때론 위로받고, 때론 아이디어도 얻었다.
하나라도 얻는 게 있다면 그 책은 나에게 좋은 책이다.
p. 404
최종적인 해답은 언제나 당신 자신의 지혜와 정신에서 나올 것이다.
당신의 마음이 부르는 대로 할 때, 당신은 가장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소동과 좌절 속에서도 가끔 시간을 내서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이라는 이 특별한 시간을 만끽해보자.
아이와의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즐겨라.
이 시간은 우리가 오직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p. 12~13
긍정의 훈육은 (많은 사람들이 훈육과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벌주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중요한 사회생활과 일상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가깝다.
유아에게 훈육은 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그것을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p. 280
아이게게 그릇에 담은 것을 억지로 먹게 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먹게 하는 것은
몸의 신호를 무시하라고 가르치는 셈이 된다.
유아기에는 간식시간이 중요한데, 작은 배를 자주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간식으로 뭘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허기는 시계보다 더 뛰어난 식사 안내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다.
언제 얼마나 먹는지에만 신경쓰면 아이가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게 된다.
언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의 영양 가치는 달라지지 안는다.
p. 404
최종적인 해답은 언제나 당신 자신의 지혜와 정신에서 나올 것이다.
당신의 마음이 부르는 대로 할 때, 당신은 가장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소동과 좌절 속에서도 가끔 시간을 내서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이라는 이 특별한 시간을 만끽해보자.
아이와의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즐겨라.
이 시간은 우리가 오직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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