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비로그인 2005-06-23  

이누아님!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심했던 절, 용서하세요.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 많은 말들 중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언어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또 새삼스레 당황하고 맙니다. 이누아님.. 힘 내세요..
 
 
이누아 2005-06-2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06-03  

祭亡妹歌
생사의 길은 여기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간다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느냐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서 가는 곳을 모르는구나 아 미타찰에서 너를 만나볼 나는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혜덕화 2005-06-02  

작은 언니의 영혼은 지금쯤.....
고요하고 환한 세상에 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님의 글을 처음 접하고 너무 슬펐습니다. 단지 서재에서 이렇게 만나는 사이이지만,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소식은 가슴아프고 슬픈 소식입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님의 슬픔이 고스란히 제게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임사체험을 다룬 책들에 보면 대부분 이 어두운 몸으로 돌아오기 싫었다는 글들을 읽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한 생애의 병마를 벗어버린 작은 언니는 오히려 눈물 흘리는 가족이 가슴 아플지도 모르겠네요. 깊은 슬픔과 통곡 소리가 영가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아픈 옷 벗어버린 언니의 영혼이 평온을 찾았으리라 믿으며 님을 위해, 언니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방향으로 흘러가는 물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가야할 자리에 언니가 먼저가 있는 거겠지요. 마음과 몸 잘 다스리시고, 다시 뵙기 바랍니다.
 
 
로드무비 2005-06-0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올리신 글 보고 슬픈 소식 접하였습니다.
사월초파일에 등을 다실 때 위중하셨군요.
작은 언니의 명복을 빕니다.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니르바나 2005-06-03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따뜻하신 두 분의 위로가 이누아님께 힘이 되시길 빕니다.
생사에 순서는 허망한 일일뿐입니다.
그저 도를 잘 닦아 나가는 일이 이생에 남은 자의 사명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누아 2005-06-04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분 모두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니르바나 2005-05-03  

처음으로 방문인사 드립니다.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의 꿈 - 정 진 규 - 바람, 머리칼이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날리고 있었을 때 왜 나는 자꾸 왼쪽으로 왼쪽으로만 가고 있었을까. 기우는 달빛 때문이었을까. 나무는 나무들은 바람 따라 따라서 가 주고 있 었는데, 세상의 물이란 물들이 흐르는 소릴 들어 보아도 그렇 게 그렇게 가 주고 있었는데 나는 왜 그게 아니 되었을까. 진 실이란 어떤 것일까. 있는대로 있는대로만 따라가 주는 것 일까.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바람 바람이여 그 동 안 나는 꽃을 돌멩이라 하였으며, 한 잔의 뜨거운 차를 바다의 깊이로 바꾸어 놓기도 했다. 믿지 못할 일들이었다는 생각이. 부질없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지금와서 어둡게 어둡게 나를 흔 든다. 가슴을 친다. 알 수 없어라. 길 가의 풀잎에게 물어 보 았을 때 그는 바삭거리는 소리만, 바삭거리는 소리만 세상 가 득 채우고 있었다. 그때 그가 왔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 그 런 모습으로 그는 거기에 있었다.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는 그의 가슴 깊이로부터 한 두레박의 물, 물을 길어 내게 건넸다. 나를 씻었다. 한 두레박의 차고 시원한 물, 이것이 바 로 영원이라 하였다. 빛이라 하였다. 늘 차고 넘쳐서 그는 하 루를 하루로 끝낼 수 없다 하였다. 늘 차고 넘쳐서 그는 하 루를 하루로 끝낼 수 없다 하였다. 하루가 모자란다 하였다. 잠들 수 없다 하였다.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의 꿈, 그곳 에 이르고자 하는 자의 아픔, 열리지 않은 문, 그가 나의 문 을 열고 당도한 것이라 나는 믿었다. 그는 나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하느님의 체온이 거기 머물고 있었다. 알 수 없어라. 내 가는 곳까지 아무도 바래다 줄 수 없다고 모두 들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알 수 없어 라. 그가 내게 당도하였다는 것은, 영원에 당도하고자 하는 자 의 꿈, 그런 꿈의 깊이에 우리는 함께 이르고 있었다. ................................................................................. 제가 애송하는 시를 답례로 드리면서, 니르바나가 inua10님께 첫인사 드립니다. 먼저 방명록 인사로 만나 뵙고도 늦게 인사드리게 된 일을 사과드리겠습니다. 세사에 휩쓸려 살다보니 성실한 서재지인들과는 비교되게 걱정을 만들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혜덕화님 서재를 통해, 이누아님(이렇게 적어도 괜찮겠지요.)을 만나뵙고 있었습니다. 워낙 주변머리가 없어 먼저 인사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하구요. 앞으로는 그저 따뜻한 시선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누아 2005-05-0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5-05-2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시가 참 정겨워요. 좋으시겠다..이누아님!
 


비로그인 2005-03-08  

헥헥, 이누아님!
아이고, 이누아님. 절케 이누아님 댁 구석탱이에 복돌이 이 놈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서, 쑥시랍기도 하지만 을매나 또 감솨한지요..녜,녜..말투도 이것 보라죠. 금방 '감솨한지요'..고어투로 대뜸 나가버리는구만요. 헤헤, 오늘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문할렵니다. 으흠..어쩌면 '취침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쉬운 책부터..험험..[불교성전]이라, 요게 좋겠어요..이누아님, 정보 감사합니다, 꾸벅..와뛰와리와리~(^^)b
 
 
비로그인 2005-03-0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작은 경전 야함경]으로 바꿨어요. 왜? 싸니까!! 책이 빨리 도책했으면 좋겠어요!

이누아 2005-03-1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도착한 신청한 모양이네요. 정말 작은 책이라 넣어 다니기도 좋고, 한 구절씩 길가다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