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ksmophcmcl 2005-08-26  

이누아님께
안녕하세요,제가 좀 늦게 메모를 보았습니다. 제가 써 놓은 글 들을 다시 읽어보면 계면쩍고 유치한데 그래서 뭐라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않지 싶었는데 나쁘지 않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불교 쪽으로 관심과 지식이 많으신 분 같군요.써 놓으신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혹여라도 관심과 구하는 바가 같은 분이라면 서로 궁금하거나 알고자 하는 바를, 또 아시고 계시는 지식과 경험을 나눌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주소가 ksmophcmcl@yahoo.co.kr 입니다. 요즘은 집안에 일이 좀 있어 컴퓨터 앞에 자주 않진 못합니다. 하던 불교 공부도 잠시 접어두고 있는데 조만간에 다시 이어갈 수 있지 싶습니다만, 이렇게 관심가지신 분을 뵙게 되어 더 분발심이 나는군요. 반갑구요, 앞으로 좋은 얘기들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안 합장.
 
 
이누아 2005-08-2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부터 대안님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님의 [불교입문] 리뷰를 읽고 보관함에 넣어 뒀습니다. 조만간 저도 사서 한번 읽어 보려구요. 위빠사나 명상을 하시는 듯한데 저는 그쪽엔 문외한입니다. 집안 일이 잘 수습되길 바라고, 그래서 컴퓨터에도 자주 앉으셔서 공부와 수행 이야기 들려 주시길 바랍니다. 서로를 분발하게 하는 도반되기를 저도 또한 기원합니다. ()
 


비로그인 2005-07-26  

이누아님!
중복이 지났네요. 이젠 여름도 반토막만 남은 듯 합니다. 밤잠을 설쳐대는 바람에 낮엔 늘 꾸벅꾸벅 졸고 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해요. 식사는 제대로 하고 계시는지. 휴가 때 전 아마도, 옥상에 올라가 사람들이 빠져나간 도시를 보면서 쾌재를 부를 거에요! 더위 조심하세요..
 
 
이누아 2005-07-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다녀왔어요. 아이처럼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했어요. 원래 잘 안 하는데 이번엔 몸을 던져 몰두하고 싶었거든요. 물놀이를 하니 금방금방 배가 고파져서 잘 먹고 다녔어요. 지금 막 도착했어요. 바다로, 계곡으로 다닌 덕에 빨갛게 탄 팔이 아직도 화끈거리네요.
복돌님은 옥상이 있는 집에 사시는군요. 저도 예전엔 옥상에 자주 올라서 지나는 사람들도 보고, 별도 보고 그랬는데 아파트에는 옥상으로 가는 문이 늘 잠겨 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하니까요. 예~전에 옥상에서 비눗방울을 불고는 숨어 있곤 했어요. 지나는 사람들은 그 방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채 웃고 즐거워 했지요. 그게 흐뭇했어요. 복돌님은 지금쯤 옥상에 올라 쾌재를 부르고 있나요? 저도 문득 옥상에 올라가고 싶어지네요.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도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5-07-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적에 읽었던 터키 전래 동화가 생각나요. 어린 소년이 이층집에 살았는데 몸이 많이 아팠어요. 소년은 자기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다 창문 너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나봐요. 어느날, 소년은 꽃 파는 소녀를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소녀는 바깥 세상의 일을 전해주고, 소녀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들으면서 소년은 꿈을 꾸곤 했죠. 그리고..그 담 얘기는..
비누풍선을 부는 이누아님의 모습이 정말 앙증맞고 정겨워요. 제 휴가는 8월 8일이에요. 저희집은 거즘 달동네격이라 할 수 있는 가난한 동네에 위치해 있는데 옥상에 올라서면 마치 고리끼의 '어머니', 첫문장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뿌연 대기 속으로 흉측한 괴물처럼 늘어선 공장들과 노동자들. 휴가 잘 다녀오신 듯 해서 기분이 좋아요!

비로그인 2005-07-2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안녕하세요! 여보야(복돌이님과 저 응삼이는 그렇고 그런 사이... ㅡ,.ㅡa) 서재 타고 왔습니다. ^^ 님들의 옥상 이야기가 참 좋네요. 그래서 불쑥 방명록에 뭐라도 남기고 싶었습니다.
옥상 하니까 어렸을 때 외갓집 옥상에서 연 날리던 생각이 나는군요. 외갓집에 막내 외삼촌이 있는데, 삼촌이긴 하지만 저와 같은 학년이라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죠. 무슨 명절만 되면 꼭 외갓집에서 연휴 마지막을 보내곤 했는데, 구정 때는 꼭 옥상에서 함께 연을 날리기도 했죠. 이제는 연을 만들거나 종이 비행기를 접거나 구슬치기 하는 방법 등등 죄다 잊어버린 듯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네요. 멍하기도 하고.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예요. 당시 우리 가족은 방 두개인 전셋방에서 살았는데, 기와 지붕 곁에 아주 좁은 옥상 같은 게 있었죠. 학교에 가지 않는 뜨거운 여름 주말에는 하루 종일 작은 라디오에 이어폰을 꽂고 기왓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죠. 방안에서는 지직거리기만 해서 수신을 좀 더 좋게 하려고 옥상에 올라갔던 거죠. 반가운 마음에 그냥 주절주절 했습니다.
물놀이, 계곡. 이누아님, 휴가 잘 보내셨군요.
그냥 왠지 님이 귀여워 보이고 흐뭇해지네요

비로그인 2005-07-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오를 듣고 있는 소년. 캬..다들 옥상에 얽힌 기억이..(추억은 방울방울). 아, 이거 조용한 이누아님댁에서 반상회라도 열린 거 같아요. 저희들만 실컷 떠들고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옥상에서 단합대회 함 합시다! =3=3

이누아 2005-08-0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들어와 봤는데 방명록을 못 봤네요. 늦었지만 노파님(이렇게 부르니 좀 이상하게 들리지 않나요?) 반갑습니다. 복돌님 서재에서 뵙고 님의 서재에도 가 봤습니다. 인사성이 없어서 님처럼 이렇게 인사를 못 남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두 분의 호칭에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의심하고 있었지요^^
복돌님, 저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해요. 이렇게 서재에서 만난 분들을 직접 뵈면 어떨까 하는...좀 서먹서먹하려나요? 저는 익산에 가 본 적이 있어요. 답사 때. 미륵사지 석탑 보러요. 보신 적 있죠? 좀 슬픈 탑이었는데...그러나 저러나 모두들 반갑고, 반갑습니다.

비로그인 2005-08-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인사성이 우울하고 어둠컴컴하긴 마찬가지인 걸요.
원래 제 닉네임은 nowave였답니다. 근데 어느날, 지금은 애오재 보살피느라 바쁘신 비발 할망께서 저를 노파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노파라는 음으로 옥편을 뒤적여가며 요리조리 말도 안 되는 조합에 조합을 거듭하고 있는 중입니다. ^^

비로그인 2005-08-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두 분이 언제 일케 정담을 나누고 계셨답니까? 제가 방명록을 잘 구다보지 않는 편이라서요. 아, 이누아님! 익산에 오셨었군요. 벼락맞은 미륵사지 석탑..오오, 슬픈 탑..맞아요. 석양이 질 때, 맞은 편에 앉아 탑을 바라보고 있으면 매우 쓸쓸해 보이거덩요. 지금은 복원을 위해 해체했는데 대략 큰 수술을 받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저도 오프라인 모임을 상상하긴 해봤는데 생각만 해도.. 겁나요!! 그 뻘쭘함이란, 정말..워어~ 그나저나 노파님, 거 한자공부 그 정도 하셨으면 급수 시험이라도 보셔야지 않캇수? 흠..
 


그리움같은그대 2005-07-08  

아.. 행복요리법...
감사드려요.. 글도 남겨주시고..^_^ 저에게도 참 특별한 책이였어요... 우리 도서관에서 빌려보았었는데.. 이번에 알라딘에서 주문했어요..^_^ 간직해두고 힘들때마다 펴볼수 있을 것 같아서... 불교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저도 불교와 명상에 관해 공감하고 관심이 많답니다.. 자주 이렇게 글도 남기면서..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네요..^_^ 행복요리법 말고도 사고싶은 책이 넘 많은데... 알바해서 마련할려고 알바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어요..^_^ 자주 놀러올게요~
 
 
이누아 2005-07-0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비로그인 2005-07-04  

이누아님!
비 피해 없으셨어요? 지난 며칠 동안 장마..정말 무서웠어요. 창문을 여니까 구름낀 하늘 아래 유난히 깨끗해진 시민 공원이 내려다보여요. 마음은 좀 추스리셨는지..저 잘생긴 나무들처럼 건강한 7월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누아 2005-07-0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피해는 없었습니다. 49재를 하는 절에 엄마가 잠시 가 계셔서 어제는 엄마 보러 절에 다녀왔습니다. 비 때문에 걱정하며 갔는데 아주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도 많이 있었습니다. 전부터 쭉 서 있었는데 이제야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나무들 사이에 비를 맞고 서 있고 싶었습니다만 그러면 엄마가 걱정하시겠죠? 저도 님처럼 7월의 나무를 만나고 왔습니다.

비로그인 2005-07-0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우오우오, 이누아님, 쫙쫙쫙!
 


Volkswagen 2005-06-25  

저 왔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또....평안하실 겁니다. 늦어서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ㅡㅡ:: 님도 항상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이누아 2005-07-0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하다뇨?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가끔씩 얼굴이 일그러지지만 대체로 평온합니다. 이런 평온을 언니와 나누지 못해서 언니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다른 얘기하자면, 정말로 님의 움직이는 선풍기가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