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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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팀 버튼 감독과 조니뎁이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서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집어 들었다. 어쨋든 예전에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책의 앞 표지에 적힌 작가에 대한 소개를 보니까 이 책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해준 이야기라는 사실에 그 이야기를 들고 잠을 청했을 아이들의 모습에 부러움이 느껴지기도...

 할머니 두분, 할아버지 두분, 엄마, 아빠와 가난하지만 그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찰리는 초콜렛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가난때문에 그는 생일날에만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 그런 그의 집 근처에는 세계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마술과도 같은 제품(평생 먹어도 작아지지 않는 사탕, 따뜻한 아이스크림, 색이 변하는 카라멜 등등등)을 만들어 내는 웡카 초콜릿 공장이 있다. 매일 그 곳을 지나가면서 초콜릿 생각이 간절했던 찰리. 그러던 어느날 웡카씨는 자신의 제품 속에 황금딱지를 5개 넣어 이것을 찾는 이에게는 자신의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노라고 한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황금 딱지를 찾게 된 찰리. 그는 그토록 원하던 웡카씨의 초콜렛 공장에 가게 되는데...

 이 책은 너무도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 버튼이라는 감독에게 잘 맞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주저하지 않고 팀 버튼이 떠오를 정도니. 여튼 올 7월에 개봉한다는 이 영화가 얼마나 멋진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티저 트레일러를 봤는데 이대로만 나와주면 내가 생각하던 그런 이미지일 듯. 티저 트레일러를 보고 싶은 분은 이 곳으로 ->http://movies.yahoo.com/movies/feature/charlieandthechocolatefac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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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열차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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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없을 때나 읽는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 이제 17권이면 언제 80권을 다 읽나싶긴 하지만, 사실 애거사 크리스티 책만 주구장창 보면 질리니까 어쩌다 한 번씩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싶다. 이 책도 전집 순서대로 읽은 책이지만 예상외의 수확이랄까?

 죽음을 몰고 다니는 보석인 '불의 심장'을 둘러싸고 최고의 사기꾼에 부자에 탐정이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최고의 열차인 푸른 열차에서. 번역상의 문제때문에 약간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런 점보다는 각 등장인물의 애증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더불어 범인의 정체도 예상외의 인물이었고.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이라서 그런건지 신선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몇 권 더 읽다보면 이런 기분은 또 가실 것 같지만...조금씩 조금씩 애거사 크리스티는 아껴가면서 만나고 싶다. 질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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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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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자살토끼에 대한 서평이 책 뒷표지에 쓰인 덕분에 공짜로 받아봤다. 내심 자살토끼 1편도 같이 보내줬으면 싶었지만.. 어쨋든간에 내가 쓴 서평이 실린 책을 받아보니 왠지 모르게 신기한 기분.

 어쨋든 이번에도 미치도록 죽을라고 하는 토끼의 모습이 나온다. 1편과 다른 점이라면 영화나 소설 속의 모습들이 나온다는 점이었다.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나 모르도르의 눈과 같은 것들, 빌헬름텔의 사과 등의 모습이 나온다. 1편과 마찬가지로 왜 저 놈의 토끼가 죽으려고 기를 쓰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이번에도 역시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이은주의 자살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영 뭐 찝찝한 기분.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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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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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두쇠가 아니냐는 말을 들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차갑게 얼린 맥주 한 잔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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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3 - 새잡이꾼 편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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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님, 솔직하게,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때때로 엄청나게 무서워져요. 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나는 외톨이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모든 곳으로부터 5백 킬로미터 정도 멀리 떨어져있고, 주위는 캄캄하고, 어느쪽을 봐도 앞날의 일 따위는 전혀 알 수가 없다는 데 생각이 미치면 정말로 큰소리로 외치고 싶을 정도로 무서워지는 거예요. 혹시 태엽 감는 새 님은 그런 적이 없나요? -183쪽

하지만 오카다 씨, 이것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쓰러지는 법입니다. 쓰러지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인간이 두 다리로 서서 걷고, 걸으면서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하게 된 것은 진화의 역사에서 보면 바로 얼마전의 일입니다. 이건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카다 씨가 관계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쓰러지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튼 골치 아픈 일이 너무나 많고, 골치 아픈 일이 많기 때문에 성립된 세계니까요.-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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