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리코의 죽음 - An Inspector Morse Mystery 4
콜린 덱스터 지음, 장정선.이정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은 <제리코의 죽음>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인 제리코라는 사람이 죽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제리코가 누굴까하면서 읽었던 나는 이내 제리코가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거리의 이름이었음을 깨닫고 무심한 출판사를 한 번 탓해봤다. 하기사 제리코가의 죽음이라고 제목을 지었더라면 제리코 집안의 죽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만... 여튼, 이 책은 언제나처럼 모스 경감이 그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언제나처럼 모스경감은 젊은 여인네의 마음을 잡아끄는데 성공하고, 그녀의 이름과 제리코 가에 살고 있다는 얘기만을 듣는다. 마음 속에서 그녀 생각을 하던 모스 경감은 마침 그 곳에 갈 기회가 생겨 겸사겸사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는 이상한 기운만 감돌뿐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그날 저녁 볼일을 마치고 오던 모스 경감은 그녀가 자살했음을 알게 되고, 몇 가지 미심쩍은 일때문에 모스 경감은 몰래 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모스는 우연찮은 기회에 본격적으로 수사를 맡게 되는데...
이 책 초반에서는 '모스 경감과 루이스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건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루이스는 별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스가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면서 루이스 또한 모스의 부름을 받고 본격적으로 모스를 돕게 된다. (모스의 전화를 받고 기뻐하던 루이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워보이던지.) 이번 이야기에서도 여전히 모스와 루이스는 최고의 콤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특히 모스 경감의 행동으로 그의 기분을 파악하고 행동하는 루이스는 둘째치더라도 기껏 성질 다 부려놓고는 일이 풀리니까 역시 우리는 최고의 팀이라고 신나하는 모스 경감의 모습이란.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모스 경감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상대 여성으로 호감을 얻어내는 것 같다. 이 책 속에서도 모스에게 호감을 갖는 여성이 몇이나 등장하는데, 심지어 전화 통화만으로도 호감을 갖게 된 여성까지 있으니. 이만하면 모스 경감. 여자복은 확실히 트였다. 머리가 까지고 배가 나왔다하더라도 매력적인 모스 경감. 그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여자들과 어떤 이야기를 엮어갈지 기대가 된다.
아. 여담이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아쉬운 건 기왕에 내주는 모스 경감 시리즈. 스카페타 시리즈처럼 순서대로 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 아쉽다.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