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카라 A304EX 클리어 클렌징 크림(트러블케어) - 200ml
SK생활건강사업부
평점 :
단종


처음 받아봤을 때, 예쁜 상자에 눈이 반짝하여 상자는 따로 쟁겨두고, 꺼내본 클렌징 크림. 제법 큰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는 녀석. 워낙 피부가 예민해서 조금만 뭘 잘못발라도 반항하기때문에, 내심 걱정을 하며(이거 쓰다가 트러블나서 또 쳐박아두는거 아닌가 몰라.라는 걱정이랄까.) 써봤다.

살짝 얼굴에 발라보니 부드럽게 잘 발리는게 별로 힘들이지 않고 바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리 많은 양을 쓴 게 아님에도 잘 펴져서 몇 번 쓱쓱 문지르니 벌써 끝. 그리고 쓰윽 닦아내보니 '으악. 내 얼굴에 이런 것이.' 별로 많이 바르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잘 닦였다.

클렌징 크림과 함께 클렌징 폼이 와서 그걸로 씻었는데, 얼굴이 당기지도 않고, 깔끔한 느낌을 줘서 왠지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다. 건조한 계절에 딱 맞는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랄까.

사실, 좀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며칠 써본 결과 내 피부. 아직까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고 있다. 일단 순한 화장품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이거 써봤다가 저거 써봤다가 하면서 괜히 화장품 사는데 돈 낭비하는 것보다는 확실한 제품 하나를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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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라이브앨범 '반란(反亂)'

2005년 11월 22일 가수 이승환의 라이브앨범 '반란'이 발매된다.
92년 'The Show', 99년 '무적전설'에 이은 라이브 황제 이승환의 세 번째 라이브앨범이다.
이미 발표된 두 개의 라이브앨범 외에도 이승환 의 공연이 담긴 VCD '사상최악의 날리부르스'(2002년)와 국내 최고의 야외공연실황 DVD인 '끝장'(2003년)이 있다.

이승환의 새 라이브앨범 반란(反亂)이란!

이승환의 새 라이브앨범 '반란'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수록곡들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전국투어콘서트 '난리'와 올해 5월과 8월에 있었던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는 팬들에게 있어서도 특별한 공연으로 기억된다.
2004-2005 전국투어 콘서트 '난리'는 이승환 공연사상 가장 다이나믹하고 하드한 공연이었고 2005년의 '이승환이 꿈꾸는 음악회'는 가장 언플러그드한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이 두 공연의 하일라이트였던 곡들의 실황을 모아놓은 이 앨범은 그래서 이승환의 음악인생 총 망라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승환은 팬들에대해 선물을 하나 더 준비했다. 2장의 라이브공연실황 앨범 외에 또 하나의 CD가 함께 수록된다. 12월 31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초대형 난리'의 하일라이트를 편집한 비디오CD이다.
새 라이브앨범인 반란은 라이브실황의 29곡이 담기는 두장의 라이브실황 음반과 2004년부터 2005년의 공연영상이 담긴 한장의 VCD로 발표되는 것이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세가지 소원'등의 히트곡들을 색다른 편곡들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앨범의 장점 중 하나이다.

뮤즈를 통해 먼저 공개되는 신곡, "외면"

이번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유일한 신곡이며 드림팩토리클럽 소속의 작곡가인 이재명이 이승환 8집의 '마지막 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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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도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어찌나 나와 인연이 없는 책인지, 정작 도서관에 신청은 내가 했지만, 빌려보려고 할 때마다 없었던 <옥문도>. 오늘에야 도서관 책장에 얌전히 꽂혀있는 녀석을 보고 '네 이놈 잘 걸렸다.'라는 마음으로 낼름 빌려와 읽게 된 책이다. (더불어, 기껏 발견한 녀석이 너무 작은 사이즈라 한 번 놀랬다.)

  이 책을 읽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인 긴다이치 코스케때문이었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소년탐정 김전일'. 그 책 속에서 김전일은 허구언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라는 대사를 읊는다. 김전일이 말하는 할아버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긴다이치 코스케이다. 김전일처럼 겉보기에는 뭔가 못 미더운지라 이 책 속에서는 심지어 유치장에 갖히게 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그럴싸하게 사건을 잘 해결해낸다.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는 책의 제목과 같은 옥문도. 그곳은 해적과 죄인들이 정착한 섬이다. 긴다이치 코스케는 죽어가는 전우가 자신이 죽으면 누이동생들이 죽을테니 대신 옥문도에 가달라는 부탁에 따라 그 섬에 가게 된다. 그 섬에 살고 있는 뭔가 조금씩 미쳐있는 사람들. 그리고 묘한 분위기. 사건을 막으러 간 긴다이치 코스케는 결국 사건을 막지 못하고 악몽과 같은 살인사건들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이 책에서는 일본의 문화(의상이나 집의 구조 같은 것)이나 하이쿠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배경이나 소재에 있어서는 약간 낯선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나 사건 자체만으로도 책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섬이라는 닫힌 공간, 그리고 집안끼리의 세력 다툼, 조금씩 미쳐있는 사람들, 이런 것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괜히 1986년 문예춘추가 선정한 일본 미스터리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혹, <혼징 살인 사건>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그 책부터 읽을 것을 권해주고 싶다. 그 책 속에서의 긴다이치 코스케의 좀 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본 뒤에 이 책을 본다면 확실히 잘 커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테니. (게다가 <혼징 살인 사건>에서의 이야기는 몇 번 언급되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손자를 비교해서 보는 재미, 그리고 일본 특유의 색채를 느끼는 재미, 사건 자체의 기묘성을 느끼는 재미 등이 잘 어울어진 전통 추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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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구판절판


내가 인터넷에 손을 대지 않는 이유는 물론 컴맹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이 익명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 때문이다. 처음에는 익명이니까 평소에 못하던 욕이나 푸념같은 걸 맘 내키는 대로 토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이치니, 결국 숨어서 서로 남의 욕이나 하며 시간을 보낼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모두 그렇게 악의에 가득 찬 게시판만 있는 건 아닌 듯 했다. 개중에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정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트도 있는 듯 했다. 친구의 표현대로라면 그런 곳은 '선의로 넘치는 장소'인 듯하다. 그런 사이트에서는 서로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동정과 성원을 보낸다고 한다. 때로는 "나도 그렇게 힘든 때가 있었어요. 기운내세요" "모두들 그렇군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등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느닷없이 사이코 같은 사람이 나타나 "으흐흐, 내 페니스를 빨고 싶지"라고 지껄여댈 때도 있지만, 물론 그런 족속들은 철저히 배척당하는 모양이다. 그곳은 선의를 가진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한다.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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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1-1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요시다 슈이치는 공중그네만 읽어봤는데^^ 이 책도 괜찮나봐요. 은행나무에서는 요시다 슈이치를 팍팍 미는군요

이매지 2005-11-16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공중그네는 다른 작가입니다. ^^;;; 확실히 출판사마다 밀고 있는 작가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문학사상사는 하루키로 밀고 나가는 것 같고.. ^-^;;

페일레스 2005-11-1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신 그 문학사상사의 번역은 좀 아닌 경우가 많아서... -ㅅ- 젠장찌개!
 
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는 5명의 이야기가 서로 릴레이식으로 연결되어 보여진다. 21세의 H대학 경제학부 생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인기배우와 열애(?)중인 23세의 여자, 24세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잡화점 점장, 18세의 자칭 '밤일' 종사자에 28세의 독립영화사에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까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어보이는 이 사람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혹 책을 읽기 전에 '한 집에 살면서 서로 사랑도 꽃피우고, 뭔가 그럴싸한 이야기가 숨어있지 않을까?'혹은 '논스톱처럼 그런 류의 이야기들인가?' 라고 기대를 한다면 100프로 배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는 그 자신이 주인공이며, 같이 살고 있는 동거인들은 부수적인 인물에 불과하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같이 살게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필요에 의해서 같이 살게 된 것도 아니다. 이들은 어쩌다보니 같이 살게 된 것이고, 그냥 그게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가며 겉으로는 서로를 위하는 척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척 하지만, 실상은 '내일이라도 떠난다고 해도 상관없어.'라는 마음이다. 다들 대외적인 이미지를 하나 만들어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책 속에서 말한 것처럼 인터넷 채팅방(혹은 게시판)과 별 차이가 없는 듯 싶다. 선의와 악의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선의라는 가면만 쓰고 서로를 대하는 그들. 그들에게 진실성은 결여되어 있으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아니고 개인의 삶일 뿐이다.

  그저 그렇게 삶의 모순이나 인간관계의 허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의 마지막은 무슨 추리소설도 아니고 반전을 두둥.하고 안겨준다. 약간은 예상이 되는 반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요시다 슈이치. 그와의 만남을 조만간 다시 갖게 될 듯 싶다.전형적인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후회하지 않을 책. 일본 소설을 달리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큰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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