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13 - 라이언의 기사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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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책에서는 유독 '전설'이 소재로 많이 등장했다. 세번째 이야기인 <신이 사는 숲>에서는 영국 요크셔지방의 네자미아 숲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있던 배링턴 교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불도저가 뒤집어지고 커다란 바위가 굴러온 흔적도 없이 움직여있다. 협조적이었던 마을 사람들도 숲의 수호신 힐리이가 노한 것이라 생각을 하며 점차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마침 배링턴 교수가 켈트 유적지를 발굴한다는 얘길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온 키튼에 의해 사건은 해결되는데...

다음 이야기인 <전설의 미소>에서는 그리스의 레노스섬를 배경으로 전사 필레모스와 공주 하르스큐라의 전설이 등장한다. 인간과 신이 함께 살고 있을 때 레노스 섬의 왕이었던 레노스의 막내딸 하르스큐라와 용기있고 정의로운 젊은 전사 필레모스는 한 시도 서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이였다. 어느날, 필레모스는 하르스큐라에게 바치려고 아네모네 한 송이를 꺾었는데, 그것은 요정이 변한 것이었다. 그 벌로 필레모스는 멧돼지로 변해버리지만 그래도 하르스큐라는 변치 않는 애정을 표시한다. 도적들이 멧돼지로 변한 필레모스를 죽으려 하자 하르스큐라는 그를 대신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한다. 도적들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멧돼지와 함께 그녀를 함께 죽이려 하는데 그녀의 입가에는 불가사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에 감격한 제우스가 일으킨 변화때문에 둘은 살 수 있었고, 이 후 필레모스는 원래의 모습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 것.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온 에마의 이야기가 겹쳐서 진행된다.

또 다른 이야기인 <톰 바우어와 소년>에서는 에르크델의 숲에 살던 정의의 사나이 톰 바우어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로빈 후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톰 바우어는 활을 들고 나쁜 관리들때문에 고생하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준다. 그 전설을 믿는 한 소년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톰 바우어가 도와주러 온다고 믿고 있는데...

전설이 등장하는 세 가지 이야기와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오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키튼은 이번에도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돕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내기도 하면서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거기에 발굴을 돕기 위해 무작정 떠나기도 하고, 유적지에서 만난 일본인 여자 에마에게는 전설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어떤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키튼의 어눌함과 사람좋음, 그리고 민첩함 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이번에는 키튼의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 키튼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름대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것 같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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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키튼의 전공이 고고학이다 보니...^^

이매지 2006-02-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한데, 어쩔때는 거의 현대적인 이야기들만 나오곤 해서^^
고고학자로 눈을 반짝일 때 키튼의 모습이 더 좋아보여요^^
 
마스터 키튼 12 - 붉은 바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 마스터 키튼 12번째 이야기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카타르니아의 건배>에서 윌리엄 커티스 대위는 자신때문에 동료가 죽었다는 죄책감때문에 한 때 최고의 폭탄제거전문가였지만 지금은 경비업체에서 별볼일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술만 마시면 난폭해지고, 떨리는 손때문에 폭탄을 앞에 두고도 포기하고 가버리는 모습까지 보인다. 뒤이은 <미친 태양>에서는 핵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핵이 폭파하는 모습을 보며 꼭 과학자가 되어 자신들의 손으로 원자의 태양을 만들자고 약속한 두 소년. 그들은 과학자가 되었지만, 소련의 붕괴와 핵폐쇄정책등으로 그들은 더이상 연구를 계속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친구는 시리아로 가서 자신의 핵 연구를 계속하려고 하고, 다른 한 친구는 그가 과학을 올바른 길에 쓰지 않는 것을 막으려 한다. 세번째 이야기인 <보험 조사원이 태어난 날>에서는 키튼이 왜, 어떻게 보험 조사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우연히 발굴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를 조사하러 온 지금의 동료 다니엘을 만난 키튼. 그는 갓 들어온 신입 발굴요원이었는데... 과연 어떤 일이 그들앞에 펼쳐져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가 보험 조사원으로 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네번째 이야기인 <영원한 느릅나무>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보이고 있고, 뒤이은 <붉은 바람>과 <붉은 슬픔>에서는 어린 시절 나탈리아 선생님의 이름을 걸고 세가지 약속을 한 세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이 한 약속은 '가령 서로 떨어져 있어도 우린 서로 배신하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갔던 친구들과 복수에 불타는 붉은 바람. 그가 복수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음 이야기인 <하늘로...>에서는 자살을 하려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그는 우연히 유리코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도쿄 근처에 매가 서식하는 곳으로 간다. 집에 갖혀 있는 매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고 생각한 것이었는지 그는 매를 풀어주고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 집에 놓인 유서를 발견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키튼과 함께 동분서주한다. 마지막 이야기인 <운동화와 바이올린>에서는 길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한 남자와 소매치기로 일하는 한 여자가 등장한다. 둘의 우정인지 사랑인지, 아니면 믿음인지 묘한 관계를 바라보는 것도 퍽 재미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리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 어떤 사람을 배신해야만 했을 때, 좀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좀 더 높은 지위를 위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때문에 인간은 하나씩 저마다의 욕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삶이 비록 궁핍하고, 형편없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바뀌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파고드는 키튼, 그리고 되도록 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하는 키튼의 모습이 참 덤덤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발굴현장에 신입으로 들어가 어리버리하는 키튼의 모습도 재미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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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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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雪)이 소재로 등장하는 책을 떠올리면 이 책은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빨리 떠오른다. 그만큼 설국의 이미지는 눈(雪) 그 자체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로 책은 시작되며 독자를 눈의 고장에 조용히 내려놓는다. 우리가 도착한 그 고장은 조용하고, 변화가 없다. 몇 명의 게이샤들과 몇 명의 마을 사람들, 그리고 몇 명의 관광객들이 그 고장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관광객들은 눈 속에서 스키를 타기도 하고, 게이샤들과 술에 취해 놀기도 하고, 단풍 구경을 하기도 하지만 유독 주인공인 시마무라는 여관에 머물며 하는 일이라곤 탕에 들어가는 것과 고마코를 만나는 일뿐이다. 잊을만 하면 한 번씩, 1년에 꼭 한 번 고마코를 찾아오는 시마무라. 그런 그에게 그녀는 이리저리 핀잔을 하지만 실상은 그를 퍽 좋아한다. 그리고 둘 사이에 은근히 자리잡고 있는 한 여자 요코.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쌓인 눈이 햇빛을 받아 잠시 녹지만 곧 다시 내리는 눈으로 쌓여버리는 것처럼 진행된다.

  이 이야기는 어떤 구체적인 스토리보다는 분위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찌보면 스토리라고 해봐야 시마무라가 빈둥거리는 이야기뿐이다. 하지만 조곤조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다보면 눈 앞에 마치 그 광경이 보이는 것 같고, 내가 마치 그 고장에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분위기도 분위기였지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건 색채의 대비를 통한 강렬한 느낌이었다. 책 속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는 색채는 크게 두 가지이다. 티끌 하나 없을 것 같은 새하얀 눈. 그리고 붉은 빛. 부끄러워 붉어지는 고마코의 목덜미나 화장을 지웠을 때 추워서 붉은 빛이 도는 그녀의 볼,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화재의 불길. 등등 새하얀 배경 속에 붉은 빛은 그 빛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끔 해줬다. 

  손에 잡으면 녹아버리는 하얀 눈송이들처럼, 시마무라에 대한 고마코의 애정은 위태로웠다. 그렇지만 그녀는 기꺼이 자신이 녹아버릴 것을 각오하고 시마무라에게 애정을 퍼붓는다. 그래서일까. 그녀를 동정할 수 있었던 것은...

  눈이 푹푹 빠질만큼 내린 날 창 밖에 쌓인 눈을 보면서 읽고 싶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내리지 않고, 어느새 사람들은 하나 둘 봄 옷을 꺼내입고 있다. 올 겨울, 눈이 내리는 날. 난 다시금 눈의 고장으로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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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빈손, 로마에 입성하다.

고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생생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느끼며 배우는《신나는 노빈손》의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제3탄이 출간되었다. 세 번째 방문지는 고대 로마.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던 도중 세 여신의 저주를 받아 고대 로마제국으로 가게 된 노빈손은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하며 역사책에서, 또는 박물관에서 평면적으로만 보았던 고대 로마를 직접 만나게 된다. 검투사가 되어 사자와 목숨을 건 승부를 벌이기도 하고, 유럽 대륙을 제패했던 로마 군인이 되어 고된 훈련을 받기도 한다. 또 대중목욕탕에 가서 때도 밀어 보고 권모술수도 서슴지 않는 당시 원로원 의원들의 권력 놀음에 희생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다. 노빈손은 그들과 함께 모험을 하며, 로마 시민들이 일궈낸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위대한 고대 문화가 되었음을,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커다란 디딤돌이 되었음을 몸소 깨닫게 된다. 또한 유적과 유물 등을 통해 오롯이 살아 있는 고대 로마인들의 생각과 삶을 엿보기도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겨운 역사 공부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역사탐험에 동참하게 된다. 노빈손과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물론, 어느새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보는 고대 로마의 모습은 더욱 더 현장감이 있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2. 유럽의 문화에 눈 뜨다!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디세이〉는 유럽 문화의 기초가 된 로마제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마는 오랜 시기 동안 방대한 유럽 제국을 다스리며 유럽의 중심으로 군림하였다. 또한 발달한 그리스의 문명을 서구 유럽에 전해 유럽 문화를 탄생시키고 꽃 피우게 한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그만큼 로마의 역사와 문화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이다.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는 유대교로부터 진화하여 로마제국의 품 안에서 세계적 종교로 성장하였고, 로마제국의 언어였던 라틴어와 라틴 문학이 현재 서구의 언어와 문학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여름에 신는 샌들 하나에서부터 현대 국가의 법률 규조에 이르기까지 상당수가 고대 로마에 기원을 둔 것이고, 건축과 예술을 비롯하여 서구 문화의 중심축을 이루는 많은 요소들이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로 귀결된다. 이렇듯 중요한 고대 로마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펼쳐지는3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디세이>를 읽고 나면 조금은 유럽 문화에 대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3.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디세이>의 스토리

콜로세움에서 하얀 먼지를 풀풀 날리며 사자와 한판을 겨루고 있는 검투사가 있다. 모든 관중들은 그의 뛰어난 검투 실력에 숨을 죽일 뿐이다.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이 검투사는 현란한 솜씨와 신비함으로 로마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조차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투구를 벗어보라는 카이사로 황제의 명령에 투구를 벗게 되고, 그를 알아본 누군가가 검투사의 이름을 부른다. 노! 빈! 손!  노빈손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유일하게 그를 알아보는 목쉬네라는 친구는 현재의 로마에서 뭔가 알지 못하는 것에 의해 함께 고대 로마로 왔다는 말만 할 뿐이다. 그런 와중에 노빈손은 카이사로 황제의 연회에 초대되고 거기서 베스타 신전의 불 즉, ‘신의 불’을 꺼뜨렸다는 누명을 쓴 채 목쉬네와 함께 바다에 던져진다. 불행 중 다행일까? 카이사로 황제에 의해 노빈손은 다시 살아나게 되고 ‘신의 불’을 구해오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뭔가 단서를 찾기 위해 베스타 신전에 간 노빈손과 목쉬네는 ‘신의 불'을 구하게 되면 노빈손의 기억도 되찾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과연 노빈손은 ‘신의 불’을 찾고 기억도 되찾을 수 있을까?

4.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디세이>의 구성

「노빈손의 좌충우돌 로마 오디세이」는 노빈손의 신나는 모험 스토리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로마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고대 로마의 역사, 콜로세움 건축의 비밀, 고대 로마의 황제열전, 고대 로마인의 의상 등의 내용과 고대 로마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고대 로마의 생활 모습 등을 OX 퀴즈와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한다. 세계 최초의 도로 아피아 가도, 로마 시민의 공공광장 포룸, 로마에 분수가 많은 이유, 로마 병사들이 투구에 닭벼슬을 단 이유, 사라진 도시 폼페이, 로마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간식, 로마숫자 쓰는 법, 로마인의 결혼 등 로마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페이지마다 실었다.그리고 콜로세움, 판티온 신전, 아피아가도, 수도교, 포룸의 흔적, 카라칼라 목욕탕, 화장실, 폼페이의 흔적과 로마군인의 등가방 등 고대 로마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 위대한 유산들뿐 아니라 트래비 분수, 스페인광장, 진실의 입 등 로마제국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현재 이탈리아의 생기있는 모습도 화보에 담았다. 이 사진들을 통해 보다 생생히 로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전개와 경쾌한 문장,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더불어 기발하고 스펙타클한 일러스트는 책을 한시도 놓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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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빈손, 드디어 일본에 뜨다
고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생생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느끼며 배우는《신나는 노빈손》의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제4탄이 11개월 간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출간되었다.

초등학생 및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노빈손의 네 번째 방문지는 중세 일본.
세계 여행 중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어이없이 우기는 일본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난 노빈손은 직접 독도에 가겠다고 나섰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중세 일본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하며 역사책에서, 또는 박물관에서 평면적으로만 보았던 격동기의 중세 일본을 직접 만나게 된다.
이번 책은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막부 시대의 비극적 영웅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빈손의 모험담을 보다 재미있고, 실감나게 그려냈다. 전작들에 이어 노빈손의 흥미진진한 모험은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에서도 계속된다. 집채만한 덩치의 스모 선수에게 내동댕이쳐지기도 하고, 999개의 칼을 가진 무사의 추격을 받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다. 세계적인 전통예술인 가부키도 경험하고, 육식 금지령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모험을 통해 노빈손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군을 섬기는 닌자들의 강한 충성심과 절제된 정신세계를 엿보기도 하고, 백 년이 넘게 이름을 물려받으며 엄격하게 예술 세계를 이어가는 가부키 배우에게서 일본인의 장인정신을 만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모 선수를 통해 일본인의 강인함을 배우기도 한다.
독자들은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를 통해 지겨운 역사 공부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역사탐험에 동참하게 된다. 노빈손과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는 것은 물론, 어느새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본에게 전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깨달으며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격동기의 중세 일본을 만나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는 무사 정권이 득세했던 중세 막부시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중세의 일본은 2중 정부의 구조였다. 그 전까지는 천황이 정권을 잡고 있었으나 가마쿠라 막부가 열리면서 권력은 막부로 이동하게 된다. 막부의 우두머리인 쇼군은 형식적으로 천황으로부터 임명을 받는 신하이지만, 실질적으로 직접 정치를 행하는 실세였다. 일본의 천황은 그저 허수아비 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막부 체제는 가마쿠라 막부-무로마치 막부-에도 막부 때까지 이어진다.
실질적 천황이 없으니 누구든 힘만 있으면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끊임없는 정권 싸움이 벌어져, 중세 일본은 혼란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사회 배경 속에서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것은 일본 사람들의 삶의 전반을 규정지었다.
특히나 무사정권의 핵심 사무라이로 인해 생긴 엄격한 무사도는 지금까지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다던가, 혹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검소함, 예의 바름 등은 이 무사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의 무사 도덕이 오늘날까지 일본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잔인한 국민성과 집단주의 또한 이런 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라는 우리와 너무도 밀접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과거를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저 미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좋은 점도 발견하고, 또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다 보면 좀더 지혜롭게 역사와 세계를 보는 눈이 길러질 것이다.

3. 독도를 이야기하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에서는 독도소유권 분쟁,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정신대 문제 등 한&#8228;일 간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특히, 독도 문제를 비중 있게 처리했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의 내용과 우리의 반박의 근거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어 무분별하고, 맹목적으로 일본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도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일본 교과서에서 왜곡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곡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얘기해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우리와 일본과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역사의 정체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의 스토리
독도에 가려다가 폭풍우에 휘말려 중세 일본에 가게 된 노빈손은 얼떨결에 맹인 닌자 잣 또이치 할머니를 도와 마을에서 없어진 아이들을 찾아나선다.
한데 알고 보니 그것은 마을의 성주인 도요토미 덴뿌라가 꾸민 짓이었다. 그는 10여 년 전, 사무라이를 동원해 성주인 미야자키 하야네 가족을 몰살하고 그의 재산과 토지를 빼앗은 후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며 호의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때 살아남은 혈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닌자를 동원해 그 마지막 핏줄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맹인 닌자 잣 또이치의 주군은 미야자키의 마지막 혈족를 도울 다섯 인재를 찾아내 그들과 함께 미야자키의 가문을 일으키고,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을 구해줄 것을 부탁하며 죽어간다.
의협심에 불탄 우리의 노빈손은 맹인 닌자 할머니를 도와 미야자키 가문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리고 고통당하고 있는 백성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빠른 전개와 경쾌한 문장,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더불어 만화가 이우일 씨의 기발하고 스펙터클한 일러스트는 책을 한시도 놓지 못하게 한다.

5.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의 구성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는 노빈손의 신나는 모험 스토리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일본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일본의 기후와 자연 환경, 가부키 무대의 비밀, 스모와 씨름의 비교, 일본의 음식과 중세 일본의 생활 모습 등을 OX 퀴즈와 인터뷰, 토론 등의 형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미술 문화 우키요에. 일본의 축제 마츠리, 가미카제의 유래, 일본인이 목욕을 좋아하는 이유, 일본 주택의 특징, 일본에 지진이 많은 이유, 라면의 유래 등등 일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페이지마다 실었다.
그리고 나고야 성, 오사카 성, 메이지 신궁, 아사쿠사의 신사, 사무라이,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 등 위대한 유물과 전통문화뿐 아니라 스모, 가부키, 마츠리. 게이샤 등 일본 특유의 유흥문화, 그리고 현재 일본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보에 담았다. 독자들이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일본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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