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성탄절이 얼마 안남았는데요.

이번 성탄절에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기쁜일들만 있으시면 좋겠네요.그리고 주위의 춥게(어려운분들과 솔로이신 분들까지...) 지내시는 분들도 함께 돌아 봐주시는 따뜻한 날이 되시고요.

선물 고르는 손길은 동네 서점에서 기억에 남는 이쁜 책으로 하시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탄력받아 서비스로 '토스트BOOK' 에서 책 한권 추천하겠습니다. 

 예지 출판사에서 출간한 '크리스마스 휴전,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 인데요.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우리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전쟁을 종식시키지는 못했지만 1914년 1차 세계대전중 서부전선 최전방에 대치한 독일군과 영국군 병사들이 차가운 겨울 장맛비속에서 독일진영의 한 병사가 시작한 "고요한 밤,거룩한 밤..."캐롤송에 수백km,수천 명의 병사들이 총을 내려놓고 서로 담배와 초콜릿, 그리고 쇠고기 통조림을 나누면서 많은 비난과 협박속에 그들만의 휴전을 했던 일화를 소개한 책입니다.

그후로 오랫동안 휴전을 유지했고 나아가서는 자전거 경주,권투 시합을 벌이고 축구경기까지 했다고 하니 우리의 남과북을 생각하면 가슴이 짠해져옵니다.

겨울 장맛비로 무릎까지 찬 오물투성이의 진창,널려 있는 시체와 이와 쥐 속에서 이런 일이 100여 년 전에 일어났었고 노래가 끝난 후에 독일군의 한병사가 외치는 믿을 수 없는 소리가 저를 감동케 합니다.

"We not shoot,you shoot  (우린 쏘지 않겠다,너희도 쏘지 마라)!"

2005년에는 특히 영화로 만들어져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으며 11월 프랑스를 선두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봉되어 100만 이상의 관객이 봤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그건 아마도 올해 마지막 정상적인 서평을 받기 위한 출판사들의 공통된 생각과 전략이 맞물린 것 같네요.

이번 주는 성탄절이여서 그렇고 다음 주에는 연말이어서 출판서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독자들의 책 읽기가 소원해질 것 같아 미리 앞다투어 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주 그 많은 책들속에서 선택받은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네요.

같이 한번 알아 볼까요. 

 


한 주간 제일 많은 서평을 받은 2권의 책이 있는데요 주중에 문화면에 소개된 것을 포함한다면 단연 '박찬욱의 몽타주''박찬욱의 오마주'이고 주말 섹션면만 본다면 황우석 서울대교수 관련한 우리과학의 성숙한 논리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있는 '과학의 뒷골목,골렘'이라는 책입니다.그중에 우선 종합 서평1위의 책을 먼저 만나 보겠습니다.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찬욱 감독의 진면목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산문집 <박찬욱의 몽타주>와 국내 미개봉작을 비롯해 본국에서도 외면당한 저주받응 걸작,새롭게 해석된 컬트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면서 한층 깊은 영화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평론집 <박찬욱의 오마주> (박찬욱 지음)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찬욱의 몽타주> 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과 액션과 컷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낙천성,유머를 통해 생생하게 풀어내었습니다.<박찬욱의 오마주>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뿐만 아니라,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B무비나 장르영화까지 다양하게 섭렵하여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과학사회학자 해리 콜린스와 트레버 핀치가 함께 쓴 것으로 역대 과학적 논란 7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과학의 뒷골목,골렘> (해리 콜린스,트레버 핀치 지음,이충형 옮김)이 새물결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은 과학자들에게는 과학을 밖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는 과학의 안으로 들어가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으며,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검증 실험,파스퇴르의 세균 배양 실험,상온 핵융합,중력파나 태양 중성미자 검출,채찍 꼬리 도마뱀의 성행동에 대한 해석 등 때로는 특수한 연구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처음 과학의 선도적 역활을 할 수 있었던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과 관련해서 보다 차분하고 중립적인 입장으로  맹목적이지 않은 과학적 검증과 그에 따른 학술적 견해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성숙한 자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드물게 아동서적이 순위에 올라있는데요.우리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고자 만화가 이현세와 한국역사연구회가 철저하게 감수를 한 총 10권으로 만들어진 역사 만화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이현세 만화)가 녹색지팡이세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철저한 고증과 자료를 토대로 각 시대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으며,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여기기 쉬운 방대한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 들려주 듯 쉽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학습만화를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아 추천도서로 소개합니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통일 독일의 첫 동독 출신 총리인 알겔라 메르켈을 독일 본대학 정치학 교수인 게르트 랑구트 가 분석한 글 <앙겔라 메르켈> (이레 출간)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은 출생부터 정치역전까지를 정리하되 앙겔라 메릌켈의 드러난 이력 외에 주변 지인 140여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초기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한 386 청와대 행정관이 쓴 '비망록'<참여 정부,절반의 비망록> (개마고원 출간)도 언론의 정치분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이 책은 대선 이후 지난해 탄핵사태  전까지 권력 핵심부에서 벌어졌던 비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기 2년 8개월이 지나고 난 후의 노대통령의 처음 70%의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져야만 하는 현실이 우리가 몰랐던 청와대 내부의 실상을 한편의 모노그라피처럼 세세하게 표현한 책으로서 일간지의 정치부와 문화부에서 앞다투어 다루어졌던 언론사에서는 비교적 많은 내부관심을 받았던 책입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내 대중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빠른 2등 전략과 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지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제시하는 <FAST SECOND-신시장을 지배하는 재빠른 2등 전략> (리더스북 출간)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시장에서 실질적인 주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선발 기업들이 개척한 틈새시장이 진화하기를 기다렸다가 적절한 시점에 2등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촘스키가 10년 동안 간담회,연설회,세미나 등을 통해 세상의  물음에 답한 내용을 소개하고 그 가운데 촘스키 사상의 일부와 세상을 읽는 통찰의 큰 줄기를 보여주는 부분을 치밀하게 가려 뽑아 엮은 <촘스키,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시대의 창 출간),기업 경영의 최일선에 있는 CEO들의  영혼을 살찌운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지식의 힘> (삼진기획 출간),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자살을 21세기 페스트로 규정하고,이를 둘러싼 부조리한 현실을 집요하게 파헤친 <페스트> (문학과 지성사 출간)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이스탄불,파리,베네치아,로마,런던,빈,베를린,프라하,부다페스트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 있는 이름난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는 <유럽 카페 산책> (열대림 출간)이 지방언론의 많은 관심을 보여 서울과의 시선차이를 두고 있습니다.카페를 사랑한 예술가와 문인,사상가 등 지식인들의 면면과  함께 그들이 즐겨 찾던 카페 이야기,카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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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이야기' 책 표지와 '로제타 스톤'

(로제타 스톤 - 1799년 나폴레옹 원정군이 아프리카의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한 현무암인 로제타 스톤에는 세 가지 문자가 적혀 있다)

학자들이 분석.연구한 결과, 발견된  로제타 스톤은 같은 내용을 세 가지 글자로 써놓은 비문임이 밝혀졌다. 높이 1미터, 폭 70센티미터, 두께 약 30센티미터 크기의 석관 표면에는 상.중.하 3단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상단에는 사람 또는 짐승 따위를 형용한 상형문자(성각문자)가, 중단에는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홀림체문자(민용문자)가, 하단에는 그리스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윗부분의 상형문자는 다소 파손되어 약 3분의 1인 14줄밖에 남아 있지 않았으나, 하단에 있는 그리스어를 단서로 이미 파손된 이집트 문자를 해독할 수 있음이 분명했다.

 

'암호 이야기' 이 책을 처음 받아본 필자는 한참을 읽고 난 후에야 해외번역서가 아닌 국내 작가(박영수 님)의 작품임을 인식했다. 우선 겉표지에서 보다시피 심플한 디자인이 外書같은 분위기와 조금은 두터운 듯한(304쪽) 내지속에 풍부한 자료, 그리고 쉽게 국내에서 다루지 않았던 분야(암호학)에 선입관을 갖게 되는 오류를 범했고, 저자가 한국명임을 확인을 하지 못한 필자의 성급한 불찰이었다. 각설하고 암호하면 남자들은 우선 군대에서 많이 다루었던 '암구호' 나 어드벤쳐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 만큼 암호는 특정 사건이나 중대한 일에 비밀스런 기록으로 남길 수있고 또 노출될 경우에도 그 내용을 감출수 있다는 매력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암호에 대해 파고들다보면 자연스레 역사의 뒷골목을 구경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의 문명과 학문은 암호의 변천사와 맞물려 있고,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재발견하는 비밀의 단서가 '암호' 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가 '역사 속에 숨겨진 코드' 인 것 처럼 암호는 역사와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암호' 가 어떤 역활을 해왔으며, 그 암호로 인해 역사의 나침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려준다.

 

역사 속의 장면장면들을 소개하다 보니 흥미롭고 호기심을 당기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을 찾아가 암호의 유래와 역사를 추적하는가 하면, 카이사르 암살 음모의 배경에 숨어 있던 암호와 관련된 일화, 최초의 여자 스파이였던 마타 하리의 일생, 아메리카 원주민 나바호족의 언어가 암호로 사용된 과정, 제1, 2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의 활동과 전쟁의 승패까지 좌우했던 암호의 중요성 등등. 게다가 '우리나라의 암호 문화'(21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글로 만든 암호표는 현재도 활용 가능한 암호들이며,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번호에 숨은 암호까지 다양한 '암호' 의  형태들을 보여준다.

 

암호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아직도 "내가 암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나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다이어리에 대충 흘겨 쓴 글씨나 기호들, 연인들끼리 상대를 부르는 둘만의 애칭,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보내는 이모티콘이나 신세대의 난해한 용어들.... 이외에도 '암호' 와 관련된 작품이나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2004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다빈치 코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 '데이지' 가 또 하나의 암호가 되었던 영화 <데이지>, 제목에서부터 첩보나 비밀스러움을 보여주었던 TV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등등.



 

암호나 기호학은 우리 주변에 수없이 널려 있다. 단지 '암호를 풀어보라' 혹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밀' 이라는 식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왠지 거창하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기 때문에 외면했던 것이다. 암호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더욱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분야다. 암호,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있으며, 암호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든 것들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최초의 암호장치,
스키테일 - 원통형으로 감으면 문장이 나타나도록 돼 있다.

최초의 암호장치는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인들의 군대사령관들 간의 비밀통신에 사용됐다. 당시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는 장군을 다른 지역에 파견할 때 길이와 굵기가 같은 나무봉 2개를 만들어 하나는 본부에 두고 나머지는 파견인에게 주었다.

 



쐐기문자 알파벳 발음표

문자표기는 처음엔 단순히 기억 보조장치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기원전 2900년경에 이르러서는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다. 원시 그림문자에서 즐겨 사용되던 곡선이 사라지고 순전히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문자체계가 탄생한 것이다. 이때의 글씨 모양들은 주로 쐐기꼴을 하고 있었는데, 이 특징 때문에 '쐐기문자 cuneiform' 라는 말이 생겼다.

 



 


카르투슈(카르투슈를 풀면 프톨레마이오스와 클레오파트라가 나타난다)

 

마야 숫자의 기호(마야력의 체계적인 발전과정을 이해하려고 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야의 수학' 이다. 마야 민족은 일찍부터 0 (零)의 개념을 도입한 수 계산에 익숙해 있었고, 20진법에 기초를 둔 수학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트졸킨 역법-한 해 260일을 회전하는 치차도齒車圖

 

 

이집트 성각문자의 알파벳



해독의 단서는 의외의 곳에 있다

해독의 단서는 간단한 데 있었다. 1821년 12월 23일, 샹폴리옹은 자신의 생일에 매우 단순한, 하지만 아주 중요한 단상을 떠올랐다. 언뜻 보기에 성각문자와 그리스  문자의 비율이 3분의 1에 해당된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로제타 스톤의 성각문자 수와 대등하는 그리스어 어숴語數를 전부 세어보았다. 그 결과 성각문자는 1419개, 그리스 문자는 486개라는 수치가 나왔다.

 



람세스 조각상



람세스의 해독

 



마야문자의 발음

마야문자는 매우 복잡하다. 현재 약 400만 명 정도가 마야어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마야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어렵다. 어떤 상형문자는 음절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양식화된 단어 그림인 표어문자로 돼 있다.

 



               알베르티 환자 원판                                      암호 원판
 

알베르티가 발명한 환자 원판 換字 圓板 은 복식 알파벳 환자법에 의한 암호였다. 복식환자법 이란, 원판 동심원에 크고 작은 2개의 원판을 놓고 큰 쪽을 고정한 다음, 작은 쪽을 움직여서 해독하고 암호를 쓰는 방법을 가리킨다.

 



악보암호 해독표
(각 알파벳에 적당한 음표를 대응시킨 형태. 이 음표로 악보를 만들면 얼핏 평범한 악보처럼 보인다)
 
마타 하리 (눈을 뜬 채 의연하게 총을 맞은 대담한 임종이 '마타 하리' 의 신화를 낳았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국제적으로 폭넓은 교제를 해온 그녀는 스파이 후보를 찾고 있던 정보국 우두머리들의 좋은 목표가 됐다. 최초로 접근한 나라는 독일이었다. 1914년 마타 하리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독일 영사로부터 스파이로 활동할 것을  권유 받았고, '첩보원 H21' 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16년 여름, 마타 하리는 전투 중에 부상을 당해 프랑스 비텔에 입원한 스무 살 연하의 연인인 블라디미르 드 마슬로프  Vladimir de masloff (러시아  제1특수 제국연대 소속 청년 장교)를 만나려고 입국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프랑스에 포섭돼 이중간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독일과 프랑스 첩보부 양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마흔의 나이에 그녀는 돈에 목말랐기에 첩보세계의 비정함을 간과하고 기꺼이 이중간첩 노릇을 했던 것이다.

 



주민등록증번호 오류 검증 공식

 

열세 자리로 구성된 주민등록번호의 경우 앞의 여섯 자리는 생년월일을 가리키고, 뒤의 일곱 자리의 뜻은 첫 번째 숫자는 성별을 나타내고 2번 째에서 다섯 번째까지는 출생지역번호를 뜻하며 여섯 번째 숫자는 신고 당일 관할관청에 신고순번을 의미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숫자는 검증번호(또는 검사수)라고 하는데, 이는 앞에 표기된 숫자들이 정상적으로 조합됐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암호다.

 



 

 첫 번째 숫자는 성별을 나타낸다. 남자는 1 혹은 3, 여자는 2 혹은 4이며, 1800년대에 태어난 고령자의 경우 남자는 9, 여자는 0 이다. 또한 1900년대에 출생한 남녀는 1  혹은 2 이지만 2000년대에 출생한 남녀는 3 혹은 4인데, 이는 100년 단위로 번호를  교체하는 데서 비롯된 일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에 암호와 관련된 풀이 문제가 있어 흥미를 돋우고 있고 읽다보면 어느새 암호에 대한 이해와 실생활(비밀스런 연애편지 같은 ^^:)에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것들도 있어 쉽고 재미있는 암호.추리.기호학의 입문서이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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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에 대해서 한 번쯤은 궁금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작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거의 없다. 가끔 볼 수 있는 인터뷰, 방송출연, 사인회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이 책 작가의 방은 출판저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신우는 박래부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과 함께 작가들의 집필공간을 방문하며 그들의 일상, 습관 등을 사진에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더불어 사진들은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유갤러리에서 전시회로 만나볼 수도 있다고.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강은교, 공지영, 김영하, 김용택, 신경숙, 이문열이다.



외국의 경우 우리에 비해서 비교적 선물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왜인지 선물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선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뇌물이나 어떤 목적이 있는 선물을 떠올린다. 그게 아니라면 생일축하선물정도. 이 책에서는 우리의 그런 선물문화와 영국의 선물문화를 비교해보는 책이다. 읽고 나면 우리가 왜 선물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에서 나타난 사랑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고 어떻게 사랑이 파국을 맞는가를 사랑에 대한 18가지 단계(기다림-만남-조우-육화-욕망-언어-폭로-입맞춤-젠더-힘-타인들-질투-자아성-청혼-결혼식-섹스-결혼생활-종말)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채털리 부인의 사랑', '전망좋은방', '위대한 개츠비'등의 수십권의 책과 발라동, 클림트, 뭉크, 달리, 피카소, 뒤샹 등이 그린 그림까지.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혹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일연 탄생 800주년을 맞아 삼국유사의 현장을 몸소 찾아다니며 역사의 흔적을 더듬은 답사기. 곳곳에 분위기와 맞는 시들을 수록하였고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13세기에 쓰인 삼국유사를 21세기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독자도 함께 이 답사를 할 수 있게끔 여행정보를 수록해놓은 것도 신선한 것 같다.




고려대 불문과 교수인 저자가 소설가 알베르 카뮈와 앙드레 지드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알제리에 대한 기행문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은. 카뮈의 소설인 <이방인>과 <페스트>의 무대이자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배덕자> 등의 무대인 알제리. 그 곳을 지도 대신에 카뮈와 지드의 책을 들고 찾아 나선 저자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 사진도 200여컷 수록하여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작게나마 얻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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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방이란 책은 정말 궁금하군요

이매지 2006-05-2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순간 이문열에서 뜨악했던. 전시회라도 가보세요^^
 
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띠지에 쓰여진 말인 일본의 출판 잡지인 <다빈치>에서 무려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쓰여진 것을 보면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내에서 꽤 유명한 작가인 듯하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그녀의 작품인 <이유>나 <인생을 훔친 여자>는 사회파 미스터리라 그런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우리나라에서는 되려 나긋나긋한 문체로 연애담을 다루는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같은 여성작가가 인기있을 뿐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미야베 미유키는 국내 독자들(특히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고, 개인적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되는(혹은 바라는) 작가 중에 한 명이다. 그런 그녀의 작품인 <용은 잠들다>는 분명 어떤 기대치를 갖게하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다. 1992년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이 책은 지어진지 무려 10년 이상 지난 작품이긴 하지만 다행히 이전에 내가 읽어온 그녀의 작품과는 달리 시대적인 면과는 긴밀한 연관이 없어 거부감없이, 그리고 흡입력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야기는 거센 폭풍우가 쏟아지던 밤의 일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잡지사 기자 고사카는 차도에서 한 소년을 태우게 된다. 그 소년의 이름은 이나무라 신지.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는 소년은 비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마침 지나던 고사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둘은 조금 지나 노란 우산만 남긴채 맨홀로 사라진 초등학생 실종사건에 얽히고, 신지는 고사카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사람, 혹은 물건에 손을 닿는 것만으로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며 맨홀 뚜껑을 연 사람에 대한 정보를 풀어놓는다. 못미덥기는 하지만 신지의 말대로 고사카는 그들의 자취를 밟아가고 범인들을 찾아가지만 일은 잘 풀리지 않는다. 이 후, 고사카에게 오다 나오야란 남자가 찾아와 신지는 사기꾼이라 한다. 하지만 신지는 나오야 또한 자신과 같은 사이킥이라고 하고, 고사카는 그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고사카에게 날아오는 의문의 백지 협박 편지. 이야기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의문 투성이인데...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연한 만남, 파문, 과거로의 여행, 불길한 징조, 어둠 속에서, 사건의 전말.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는 '사이킥'이라는 초능력이 과연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우리가 그것을 믿어도 좋을 것인지,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짓으로 치부해버려야 할지, 만약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등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정상적인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그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사이킥'도,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벙어리'도 모두 '정상'적인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뭔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과한 사람들. 그들은 정상인의 영역에서 살짝 벗어나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며 겉모습은 정상적으로 보인다해도 그 속은 뒤틀려 '비정상'적인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미야베 미유키는 사이킥을 우상하지도, 신봉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딱 그 정도로 사이킥에 대해 생각한다. '오호. 신기한 능력이구만. 나도 그런 능력이 한 번 있어봤으면 이럴 때 편하겠는데' 이런 정도. 하지만 그녀는 되려 사이킥의 입장에서 서서 "보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은 것들을 알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다면 어떻게 할 거죠? 보이잖아요? 들리잖아요?"라고 하며 그들의 삶의 어려움(혹은 고달픔)에 대해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려한다. 또 "우리는 각자 몸 안에 용을 한마리 키우고 있다. 어마어마한 힘을 숨긴, 불가사의한 모습의 잠자는 용을. 그리고 한 번 그 용이 깨어나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는 일 밖에 없다. 부디, 부디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무서운 재앙이 내리는 일이 없기를, 내 안에 있는 용이 부디 나를 지켜주기를, 오로지 그것만을"라고 하며 사실상 우리도 알게 모르게 어떤 능력(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단지 그 용이 잠을 자고 있는가, 깨어나있는가만 다를 뿐. 그 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손 밖에 있는 일, 우리의 몸을 빌려 나타나지만 우리가 조종할 수 없는 독립적인 일이라는 것. 만약 내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그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신지와 나오야처럼 그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 속에서 신지와 나오야. 너무도 닮은 두 소년의 사이킥이 과연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 잇달아 오는 백지 협박 편지의 진실, 그리고 신지와 고사카를 연결해준 폭풍우 치던 날 초등학생 실족 사건의 진행, 고사카의 과거와 현재의 얽힘에 관한 이야기 등이 기름칠도 잘 되어 있고, 어디 빈틈없이 잘 맞물려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현실과 비현실, 정상과 비정상. 과연 그 경계는 어디쯤일까. 그리고 과연 우리는 그것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을까. 띠지에 쓰여진 '무라카미 하루키를 다 읽었다면 이제 미야베 미유키다!'라는 광고문구는 다소 과장되어 보이긴 하지만(둘의 글은 소재도 다를 뿐더러 이야기 방식도 다르지 않은가) 미야베 미유키의 힘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임에는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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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딸 2 - 법의관
퍼트리샤 콘웰 지음, 박아람 옮김 / 노블하우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스카페타 시리즈의 아홉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카인의 아들' 템플 골트에 이어 이번에는 '카인의 딸' 캐리 그레센이 등장한다. 템플 골트가 죽고 캐리 그레센은 정신병원에 수감됨으로 다시는 스카페타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들의 존재. 하지만, 어느 날 캐리에게서 온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캐리는 스카페타와 루시를 상대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리고 때마침 터지는 의문의 화재사건과 캐리의 탈출. 스카페타는 캐리의 검은 그림자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게 되는데...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책의 중심은 카인의 딸 캐리 그레센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은근한 압박, 혹은 공포의 대상으로만 등장한다. 때문에 저자는 캐리가 왜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떻게 정신병원을 탈출한 것인지, 어떻게 공범을 만나게 되었는지, 심지어는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와 같은 수많은 궁금증들을 그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교활하게 언론을 이용하고 스카페타와 그 주변인들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려는 캐리의 감정의 이면에는 대체 무엇이 자리잡고 있단 말인가. 증오? 복수? 혹은 살인에 대한 즐거움? 캐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기에 더 답답하고 더 감질나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책에서도 스카페타는 마음 고생을 단단히 한다. 자신의 조카 루시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루시가 자신의 품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걱정, 캐리가 언론에 흘린 글때문에 겪어야 하는 정신적 고통, 게다가 그녀의 측근을 잃어야 하는 슬픔까지. 그동안 이어져온 스카페타 시리즈에서 이미 충분히 그녀의 심적 고통을 엿볼 수 있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그녀에게 충격이 컸으리라.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이어져가는 스카페타 시리즈를 차마 끊을 수 없는 것은 점점 스카페타라는 여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연 다음 권에서는 스카페타가 이번 권에서 있었던 아픔과 슬픔, 충격을 어떻게 딛고 일어섰는지, 혹은 어떻게 그녀의 모습이 변하였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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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2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책을 보시면 압니다^^

이매지 2006-05-2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책이 흑백수배죠? 으어어. 빨리 도서관 가야겠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