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의 장편소설 <아르세니예프의 생>이 완역출간됐다. 프랑스로 망명한 부닌이 조국 러시아에 대한 향수와 사랑을 써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낯선 이름의 작가이지만 부닌은 시인으로 출발하여 푸슈킨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여러 단편을 통해 러시아 문단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제정러시아가 붕괴한 후 프랑스로 망명하였고 이 작품은 1927년부터 집필해 1933년 완성했으며 그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러시아 문학은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아 어떤 문학을 담고 있는지 궁금함이 앞선다. 꽤 부담스러운 두께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6월 15일 개봉예정인 유하감독의 비열한 거리를 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조직의 뒤를 봐주는 황회장이 미래를 보장할테니 그를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두는 위험하지만 빠른 그 길을 선택하는데...유하감독은 이전에 <말죽거리 잔혹사>나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같은 작품에서도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각본과 감독을 함께 맡고 있다. 조인성이란 잘생긴 배우가 나와 내용만 괜찮다면 어느 정도 흥행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월드컵이란 변수가 있어서 어떻게 될런지. 일단은 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것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좋을 것 같다.

원서와 같은 표지로 이제서야 국내에 출간되었다. 세계 곳곳의 가봐야할 곳들을 기록한 책으로 유럽과 미국 중심의 책. 아시아 지역 여행지는 중국와 일본을 비롯해 부탄, 인도, 이란, 네팔, 스리랑카, 터키, 캄보디아, 인도네이사 등의 여행지가 모두 124곳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은 18곳. 일본은 7곳이나 있건만 한국의 여행지는 단 한 곳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꽤 상세하게 각 장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는 데 우리나라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앉아서 세계여행하는 느낌을 느끼게 해줄 수는 있을 듯 싶다. 여행시에도 도움이 될 듯하고.











관심가는 여행서적들. 먼저 <하늘로 열린 땅 티베트, 타클라마칸 기행>은 50일간 중국 서부 지역의 탐험을 담은 책이다. 남극, 북극에 이어 '제 3의 극지'로 불리는 티베트 고원과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땅' 타클라마칸 사막이 있는 지역을 한국산 자동차를 이용하여 여행하며 그 곳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왠지 베일에 쌓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지역이라 실제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에 몸을 싣고 80일 동안 미국을 혼자 횡단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동차나 기차 등의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보다 더 몸도 힘들지만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을 묶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저자가 어떻게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는지, 어떻게 자전거 여행을 성공리에 마쳤는지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듯.

<아메리카 여행 23개국>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의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여러나라, 브라질, 칠레, 페루 등의 남아메리카까지 아메리카의 남북을 관통한 여행기이다. 이전에 <유럽여행 40개국>과 <아시아여행 38개국>을 펴낸 저자가 이번에는 아메리카를 파고들고 있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체험여행 31>에서는 30대 샐러리 맨이 13개월에 걸쳐 장기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보통 여행이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 책 속의 주인공은 실제로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본다. 벨리댄스를 배우기도 하고, 스쿠어다이빙, 말달리기, 사막투어, 온천여행 등.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고.

<마냐나 에스파냐>는 한 가족의 스페인 배낭여행을 담고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여행지에 대한 지식, 그리고 각종 배낭여행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부록에는 여행 일정과 지출 내용을 공개해 실제로 여행할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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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문한지 하루만에 도착해서 놀란 제품. (24시간도 안되서 받았음)
일단 저 볼이 좀 깨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긴 하지만...
우선은 예쁘니까 걱정은 저 뒤로.
(알아보니 저 유리볼은 따로 판매한다고.)

불을 꺼놨을 때 모습.
은은하니 예쁘다.
형광등을 켜놨을 때도 예쁘지만,
불을 꺼놨을 때 더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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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성석제 지음, 김경호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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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우리는 좀 더 쉽게 '맛'에 대한 소문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 어느 음식점이 맛있다더라, 어느 지역에는 어떤 집이 맛있다와 같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먹고 살만해진 것인지 잇달아 맛에 대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서적으로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블로그에서 선보인 자신의 요리비법을 책을 출간한다거나, 맛있는 집을 모아서 책을 낸다거나, 그도아니면 <식객>처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들이 한 두권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성석제란 구수한 입담가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으니 바로 이 책 <소풍>이다.

  저자는 서문정도 될 '소풍의 감동을 기리며'에서 '이 책에 든 글들은 대체로 음식에 관한 것이지만 음식만 이야기하려 한 것은 아니다. 음식을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되는 사람과 세상에 관해 썼다. 소풍 가서 나무 그늘에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고(食) 샘물을 마시는(飮)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낌(感)이 움직이는(動)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숙제를 해치우듯 먹어본 음식은 맛을 느낄 수 없었고 그렇게 해서는 음식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음식을 먹는 것이 소풍이라면 음식이야기 역시 소풍이며, 무릇 이야기란 또한 우리 삶의 소풍과 같은 것이다.'라고 밝히며 세월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것이 바로 자비이며 삶의 일부를 교환하고 서로 느낌을 공유하는 행위'라는 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맛집'을 소개하는 책도, 자신의 '요리비법'을 전수하는 책도 아니다. 그저 살아오면서 먹어온 음식들. 그 음식들에 얽힌 자신의 사연들.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편식을 하곤 한다. 낯선 음식을 만날 때면 처음 먹어본다는 이유로, 자신의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음식을 피하고 회피하곤 한다. 그런 까닭에 어떤 이들은 기껏 외국에 나가서도 햄버거를 입에 물거나 한식당을 찾아다니며 끼니를 때우곤 한다. 하지만 성석제는 낯선 땅에 가면 그 낯선 땅의 맛을 느끼고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는 중국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첫째날에는 여행사에서 주는대로, 둘째날에는 북경요리를, 셋째날에는 상해요리를, 넷쨋날에는 조주요리를, 그 다음날에는 사천요리를 맛보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떠나기도 하고(비록 그 계획은 무산됐지만), 평양에서는 랭면을 맛보기도 하고, 베트남에 가서 월남국수를 맛보며 '느억맘'의 맛을 즐기기도 한다. 본인의 입으로 '음식을 가린다'고 말하는 사람치고는 참 편견없이 음식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그의 맛에 대한 글도 편견없이 쓰여진 듯 하다. 

  위와 같이 외국에서 먹어본 음식은 이 책에 소수이다. 다수는 우리가 쉽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음식들로 채워져있다. 마땅히 먹을 게 없을 때 끓여먹는 라면에 대한 회상(그는 라면을 처음 먹고 그 맛을 기존의 질서에서 살짝 일탈한 위반의 맛이었다고 회상한다.), 이제는 한 줄에 천원에 만날 수 있는 김밥, 늘 식탁에서 맛볼 수 있는 김치에서부터 소주나 맥주,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그는 일상 속의 음식과 별식을 다양히 소개하며 독자의 식욕을 자극한다. 그와 더불어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저마다 음식에 얽힌 사연들을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음식에 얽힌 사연은 한 두가지씩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삶이 축적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될 '맛에 대한 경험', '음식에 대한 경험'으로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비록 이제는 삭막해진 이웃 간의 모습때문에 작가가 회상한 것처럼 더이상 제삿밥을 이웃과 나눠먹지 않으며, 김치를 서리하는 일과 같은 일들은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음식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배를 채우는 일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을 나누는데에 도움이 주는 것은 사실일 듯 하다.

  간간이 삽입된 만화는 글의 내용과 조금은 동떨어져 차라리 음식의 사진을 수록한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았고, 기존의 소설에서 만나본 성석제의 입담이 어째 이 책에서는 다소 누그러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의 음식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고 나 또한 그런 추억을 회상했다는 점만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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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타입 바디클렌저 기획세트 - 63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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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여름이 되니까 아무래도 샤워횟수가 늘면서 바디클렌저를 하나 구매했어요. 그동안은 때비누를 사용했는데 샤워를 자주하니까 비누가 빨리 닳아서 차라리 바디클렌저를 쓰는게 쌀 것 같아서 구매한 게 바로 이 제품이예요.

일단 '정말 촉촉한 타입'이라는 말에 끌려서 구매한 상품이예요. 예전에 써봐서 호감도 있었구요. 일단 샤워하고 헹굴 때 좀 미끌미끌한 느낌이 남아서 좀 덜 헹궈진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엄마와 동생은 미끌거려서 씻은 것 같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헹굴 때는 좀 그래도 정작 수건으로 닦고 나면 촉촉해진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괜찮더라구요. 거품도 잘 나는 편이라서 샤워하기도 좀 더 수월한 것 같구요. 향은 좀 달콤한 느낌의 향이 나요. 과일향이랄까?! 향이 오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샤워하고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샤워는 자고로 뽀독뽀독한 느낌이 들어야한다는 분들이라면 좀 불만스러우실 것 같구요. 아무래도 거품잘나고 촉촉하고 향 좋은 제품을 찾으신다면 괜찮으실 것 같네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도 없구요. 올 여름 이 제품으로 기분좋은 샤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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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이 주목한 베스트 BOOK

막바지 선거운동과 한국과 보스니아의 축구 평가전 열기에 출간률이 주춤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견해를 여지없이 일축하는 하루였다. 그렇다고 다른 주 보다는 월등히 많은 것도 아니다 평균을 유지했지만 예상치보다는 떨어지지 않는 수치였다는 얘기이다. 지난주의 어수선함 속에서 약 211종 이상이 나왔고 그중에 비소설이 40여 종으로 가장 많은 분야로 기록되었고 경제경영이 32종, 인문이 31종, 아동이 28종 의 순서를 보여주었다. 많은 책들 중에서 언론이 주목한 책들은 주중에 저자 인터뷰 기사와 함께 주목을 받은 책들을 포함한 다음의 책들이다.

 

하버드 대학 중국학 종신교수이자 하버드 옌칭 연구소 소장으로 서구학계에서 동아시아 문명과 사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뚜웨이밍 교수의 세계 비전을 담은 책으로 문명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세계화의 방향과 전략을 모색한 '문명들의 대화' (김태성 옮김, 휴머니스트 출간) 이 책에서는 냉전 종식 이후 문명권 간의 충돌 내지 대치로 전개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있어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명권이 갖는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을 통해 사랑의 참된 의미와 가치, 그리고 변천사를 분석한 책 '사랑의 문화사'(스티븐 컨 지음, 임재서 옮김, 말글빛냄 출간) 이책의 주제는 모두 18가지이다. 사랑의 출발인 '기다림' 에서 시작해 '종말' 에서 끝난다. 기다림, 만남(meeting), 조우(encourter), 육화(肉化), 욕망, 언어, 폭로, 입맞춤, 젠더(gender), 힘(권력), 타인들, 질투, 자아성, 청혼, 결혼식, 섹스, 결혼생활, 종말.

저자가 분석한 소설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대표적으로 <폭풍의 언덕 1847>, <제인 에어 1847>, <주홍글자 1850>, <레 미제라블 1862>, <아들과 연인 1913>, <티브가의 사람들 1922>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는 작품들도 있다. 또한 많은 미술작품을 주제에 맞춰 분석을 했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사랑 1895), 에드바르트 뭉크의 (눈맞춤 1894), 바실리 칸딘스키의 (둘 사이 1934), 달리의 (성적 매력의 공포 1932)등 모두 57편의 그림과 조각 작품을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 분석했다. 저자는 문학작품과 그림을 꼼꼼히 분석함으로써 사랑의 문화가 어떻게 시대에 따라 변했는지를 들려준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아베 쓰카사 지음, 안병수 옮김, 국일미디어 출간) 이 책은 과자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물들에도 얼마나 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그 제조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어느날 자기가 만든 저급 육류에 30여 가지 첨가물을 섞은 미트볼을 자식들이 즐겨 먹는 것을 보며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식품첨가물의 전문가가 되어 식품의 안정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귀농을 삶의 막연한 대안으로 여기는 도시인들을 위한 어느 귀농 부부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한 편의 생생한 실전 보고서'씨앗은 힘이 세다' (푸르메 출간) 이 책은 저자 강분석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와 한겨레신문에 1년 반 동안 연재했던 '앙성댁의 시골일기' 에서 추린 글을 수정하고 다듬은 것으로, 총 5부, 60여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4백 평 밭에 들깨와 두릅을 심는 것으로 시골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한 이야기와 흙을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농사와 땅에 대한 작은 원칙들을 들려주고 있다. 귀농 혹은 시골에서의 삶을 다룬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은 자연을 낭만적인 시각이 아닌, 치열하고 가난한 현실을 직시하는 입장에서 농촌생활의 어려움, 갈등, 반목, 실망, 회의 등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귀농에 대한 환상을 과감히 지웠다. 대신 자신들의 경험으로 정리한 '귀농 10계명' 을 통해 땅을 사고 집을 마련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 등을 매우 실천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편 자연과 농사의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사람들 사이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경험과 통찰이 어느새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도 강한 울림과 반향으로 다가오는 것은, 앙성댁의 가식 없는 문체와 삶의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는 반성에 대한 감동 때문이 아닐까. 경험과 반성의 절묘한 구성이 돋보이는 한 편의 잘 쓴 다큐멘터리 같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1982년 [세계의 문학] 에 중편소설 <우리들의 떨켜>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혜경 세 번째 소설집'틈새' (창비 출간) 이 책은 2006년 제13회 이수문학상 수상작인 <피아간彼我間>을 비롯한 8편의 단편과 미발표 신작 단편 <섬> 등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 생겨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변화가 내일의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세심하고 앞서나가는 관점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행동 패턴을 주의 깊게 살펴본 '미래의 소비자들' (마틴 레이먼드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비즈 출간)과 투자 업계의 세계적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은밀한 사건들을 담은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로 세계 최고의 투자 전략가 바턴 빅스 가 어떻게 하면 수지 맞는 투자 기회를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투자전쟁'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출간), 그리고 광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어린이 시장' 을 포괄적이고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당하는 현대의 어린이들이 어떤 아동기를 보내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TV광고 아이들' (수전 린 지음, 김승옥 옮김, 들녘 출간)등이 언론의 많은 주목을 끌었다.

 
지난 해 말 법보신문과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존 인물을 포함하여 한국불교사상 대표적인 100명의 스님 중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 20.3%를 뽑은 성철 큰스님과 인연이 인생의 커다란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 '가야산 호랑이를 만나다' (법전스님 외 지음, 아름다운인연 출간) 이 책은 법전 종정예하부터 일반 신도에 이르기까지, 큰 스님 생전에 친견하고 가르침을 받았던 분들의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 이야기를 통해 큰스님의 삶과 수행의 한 단면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

 

 

지방의 언론이 가장 많이 주목한 책은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집필한 역사서 '고구려' (언어세상 출간)이다. 이 책은 저자의 올곧은 역사관과 해박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과 대등하게 맞서는 자주적인 면모를 보이며 북방 민족을 통합해 재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다.

 

 

책에 대한 애정도가 점점 생겨나서일까 요즘처럼 책들이 이뻐보이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표지며, 내용이며. 정말 욕심나는 책들이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는 소프트웨어처럼 진일보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책들과 원서에 대한 비교를 해본적이 있는데 물론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리고 비전문가의 대충 흝어보는 수준의 시선에는 국내의 까다로운(?) 독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나라의 책들이 더 눈에 띄게 되고 그런 제작과 기획력에 손을 들게 되었다.

지난 주는 서울 2006 국제도서전 관련 기자 간담회가 열리고 일부 행사에 대한 기획이 공개가 되어 관심을 끌었다. 그 중에서 서해문집에서 기획하고 한국일보 박래부 논설위원이 강은교, 공지영, 김영하, 김용택, 신경숙, 이문열 등 이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만나 작가들의 책과 서재를 공개한 사진과 함께 그 곳에 대한 글을 써 화제인 '작가의 방' 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제도서전에도 일부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하고 작가의 애장품 등을 전시한다고해서 개막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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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3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란 아기 표지가 눈에 띄네요^^

비로그인 2006-05-3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두요.. 딱 눈에 들어오네요^^

이매지 2006-05-3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무슨 광고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