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지킬 앤 하이드 : 전곡 녹음 수록반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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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성황리에 마친 지킬 앤 하이드를 또 다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역은 조승우, 김우형, 류정한 이렇게 세 배우가 맡고 있고 엠마는 이혜경, 루시는 소냐, 정선아가 맡고 있다. 어찌보면 엠마 역만 바뀌었을 뿐 지킬역으로 등장하는 조승우, 류정한과 루시의 소냐는 초연때 멤버인 셈. 그렇지만 2006년 공연을 앞두고 발매된 2006 지킬 앤 하이드 음반은 순전히 조지킬만을 위한 앨범이 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나는 조승우를 좋아하지만)

일단 앨범 내에서는 다른 지킬들의 면모를 엿볼 수 없다. 지킬이 맡은 부분은 온전히 조승우의 몫인 셈. 기존의 음반에서보다 조승우는 각 곡들에서 좀 더 기교를 부리고 있고 좀 더 배역에 감정을 이입하고 있는 듯하 하다. 때문에 공연 실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실감나는 곡들을 들을 수 있는 듯 싶었다. (뭐 가끔씩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도 없지않았지만.) 그리고 뭐 좋게 말하자면 일관성있는 음반이 된 듯도 싶고.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예전 음반과 마찬가지로 소냐의 곡들이 없었다는 점, 엠마와 루시의 곡들을 녹음한 김선영, 이영미가 이번 2006년 공연에 등장하는 멤버가 아니라는 점(2005년 공연 멤버였다) 정도. 이래저래 아쉬움은 남지만 전반적으로 기존 음반과 비교했을 때 좀 더 극적인 앨범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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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바디 퍼펙트 쉐이프(데이) - 200ml
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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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여름이 다가오니까 아무래도 좀 노출에 대한 부담때문에 어떻게 살을 좀 빼볼까 궁리하다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됐어요. 다른 슬리밍제품들도 많았지만 아직 학생이라 4만원이 넘는 제품들은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일단 로레알은 그런 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물론, 데이, 나이트 둘 다 구매한다면 이 역시 4만원은 넘지만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로레알 퍼펙트 슬림은 데이와 나이트 두 종류예요. 데이는 지방분해용이고 나이트는 지방축적방지용이라고 하길래 전 데이를 구매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예방보다는 해결을 좀 봐야할 것 같아서.) 일단 받아보고 생각보다 양이 많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정작 써보니까 하도 여기저기 바르니까 되려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뭐 다른 슬리밍제품들도 대개 200ml니까 양적인 면에서는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내용물은 초록색 젤인데요 향은 얼핏 메론향?같은 향인데 좀 시원한 느낌이기도 하고 여튼 뭐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그런 향이예요. 사용할 때 운동 전에 발라야하는지 운동 후에 발라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운동 전에 바르고 운동을 했는데, 운동할 시간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아침에 바르고 출근하셔도 될 만큼 금방 흡수되는 편이라서 뭘 발랐다는 느낌도 안 들고 좋은 것 같아요. 정작 몸은 뭘 발랐다는 느낌이 안 들정도였는데 손이 좀 끈적해지더라구요. 다리에 바르고 마사지하면 손에 막 끈적한 느낌이 남아서 찝찝하기까지 했던. 사실 그래서 별 하나 뺐어요.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정말 살이 빠지느냐하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이 제품만 바른다고 해서 살이 쏙 빠질꺼라고 생각하시면 효과 못 보실 것 같아요. 적어도 스트레칭이나 적당량의 운동을 병행한다면 효과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피부가 좀 더 매끈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피부에 탄력이 좀 생긴 것도 같고. 사이즈를 따로 재보지는 않아서 살이 빠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믿고 계속 써볼까해요. 그냥 바디로션바르는 셈 치고 바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꾸준히 바르고 운동한다면 좀 더 슬림한 몸매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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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한 발자국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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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똑똑한 탐정(포와로나 미스 마플과 같은)이 등장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이야기 또는 평범한 사람의 모험담. 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늘 애거사 크리스티 특유의 로맨스 모험담이 이어지곤 했는데 적어도 이 작품만은 예외였다. (아니 예외라기보다는 다소 로맨스적인 내용이 많이 빠졌다고 해야할 듯.)

  유럽, 미국 등의 여러 국가에서 뛰어난 능력의 과학자들이 자취를 감춘다. 국가적인 손해로 여겨지는 그들의 실종. 때가 때인만큼 각국에서는 그들이 철의 장막을 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그렇게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있다. 그녀를 통해 과학자들이 모인 곳을 알아내려고 하는 요원. 하지만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갈 것 같았던 여성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때마침 죽은 과학자의 부인과 같은 머리색을 가진 여성이 눈에 띈다. 그녀는 남편과 아들을 잃고 자살하려고 하지만 한 요원이 그녀에게 접근해 좀 더 극적인 죽음을 가질 기회를 주겠노라고 그녀를 모험에 끌어들이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잠시 접어둔 채 과학자의 아내 행세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일단 시대적인 배경면에서 소련이 아직 붕괴되기 이전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철의 장막에 대한 은근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시대적인 측면 외에는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오직 연구만을 할 수 있는 과학자들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지는 점도 꽤 독특했다. 그 곳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여가생활도 교육도,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 그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책 속에는 펼쳐지고 있었다. 이 외에도 평범한 여자가 다른 여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나 광기어린 과학자들의 모습, 허를 찌르는(혹은 좀 생뚱맞기도한) 결말 등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 것 같았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모험이야기치고는 로맨스적인 말랑말랑한 요소도 적었고, 뒤에 적힌 해설대로 때로는 좀 하드보일드소설처럼 건조한 느낌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치고는 좀 독특한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었다. '광기'에 대한 생각도 잠시나마 해볼 수 있었지만 그보다 만약 내가 이 책 속에 등장한 곳에 간다면 과연 그 곳을 나오고 싶어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혹은 만약 내가 삶에 절망하고 자살하려고 할 때 이 책 속에 나온 것처럼 좀 더 극적인 죽음을 위해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등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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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와르탐정이나 미스마플이 안나오는 건가요.?

이매지 2006-06-2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와로나 미스마플도 안나오고, 모험소설에 등장하는 터펜스&토미도 등장하지 않아요. 아마 한 번 나오고 마는 등장인물인 듯^^ 그냥 평범한 중년부인쯤 될 것 같아요.

werpoll 2006-06-2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리뷰 읽어보니까 재밌을거 같아요 ~^^

이매지 2006-06-2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거사 크리스티 모험담치곤 좀 덜 말랑거려요^^
 
해커스 토익 Reading (해설서 포함, 무료 동영상강의 제공) (Hackers TOEIC Reading)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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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아예 토익초보가 보기에는 좀 어려운 느낌이 있는 책이예요. 저 같은 경우에 토익 처음 시작하면서 봤는데 좀 어려운 감이 들어서 다른 기초서적들을 보고 이 책을 보게 됐어요. 제 생각에는 500점 이하이신 분들은 차라리 다른 기초 토익서들을 보신 뒤에 이 책을 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일단 이 책은 500~700점 사이의 분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문법에 대한 건 들어봤지만 토익에 대해 아직 제대로 개념은 안 서신, 혹은 아직 문법이 아리까리하다는 분들이 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 책 보면서 좀 흩어졌던 문법 개념이 잡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뉴토익이라고 해도 RC에서는 틀린 부분을 잡는 팟 6가 빈칸을 채우는 팟 5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나 팟 7에 이중지문이 나온다는 정도만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 별다른 게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시험장에서는 팟 7의 지문이 길어진 탓에 시간안배가 중요해졌어요. 더불어 독해력의 향상도 중요해진 것 같구요. 기존의 방식에서 약간 수정은 됐지만 결과적으로 문법과 독해가 겸비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긴 하죠. 이 책은 그런 점에 있어서 문법과 독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괜찮은 기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인터넷에서 보면 해커스는 꽤 알바글들도 많이 보이고 그래서 좀 뭐랄까 신빙성이 떨어지는 느낌도 드는데 교재자체는 꼼꼼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더불어 해커스 사이트(http://www.hackerstoeic.com/)에서는 RC 동영상 강의 외에도 매일 제공되는 LC, RC 문제들외에 좋은 자료들도 있어서 토이커라면 한 번쯤 즐겨찾기를 해둘만한 사이트인 것 같아요. 물론, 동영상 강의 같은 경우에는 나름의 스케쥴이 있어서 맞춰서 보는 게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꼬박꼬박 맞춰서 본다면 학원 강의를 굳이 듣지 않아도 공부가 가능 할 것 같았어요. 

중위권이신 분들 중에 문법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좀 더 독해력을 키우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공부해볼만한 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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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1
가오싱젠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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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 않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달라보이지 않았다. 언젠가는 꼭 올 것이라는 믿음,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어도 그들은 헛된 희망이라도 해도 그 희망을 품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절망한다.

  가오싱젠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중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책을 다 읽고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기에 비교적 편견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읽어갈 수 있었다. (사실 노벨 문학상 작품들은 왠지 가까이하기엔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가오싱젠의 희곡선으로 총 3편의 희곡이 실려있다. 첫번째 작품인 <버스정류장>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니, 버스는 왔지만 그들에게 서지 않은 채 그냥 지나쳐버린다. 그들은 끊임없이 버스를 기다릴까, 아니면 그냥 걸어서 갈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두번째 작품인 <독백>에서는 모노드라마로 배우가 내뱉는 독백을 통해 연극이란 무엇인지, 배우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번째 작품인 <야인>에서는 어느 산골 마을에 살고있다는 야인때문에 몰려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태학자, 지역 주민들 등의 인물들의 야인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산골 마을에 사는 아이인 세모와 야인의 우정, 생태학자의 개인적 이야기, 민요를 수집한 초등학교 교사의 이야기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나 전통문화의 상실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극이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시간적 순서를 떠나 진행되기때문에 주제도 여러가지였다.)

  내용적인 면에서 현대인들의 감정이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극의 구조적인 면에서는 좀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내가 접한 것은 무대에 올려진 극이 아니고 활자로 쓰여진 극본이었기에 사실 이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그저 상상할 뿐이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올려진 무대에서 이 극은 독특함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버스 정류장>에 등장하는 다성부의 진행은 읽는 순간도 혼란스러웠지만 정작 그 부분을 듣게 된다고 해도 꽤 혼란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짧게는 두세 개의 성부가, 많게는 일곱 개의 성부가 동시에 이야기를 하는 구조이다.) 극본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무대에 올려지기 위한 글이기때문에 마지막 부록에는 가오싱젠이 직접 쓴 '<버스정류장>공연에 대한 몇 가지 제안'과 '<야인>공연에 대한 설명과 제안'이 실려있다. 이 글을 통해서 작가가 어떤 점들을 주목했는지 무대에 올렸을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하는 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얇은 두께때문에 선뜻 집어든 책인데 읽는 내내 속도가 나지 않아 괴로웠다. 작가의 개성은 나름대로 뚜렷한 것 같지만 그 개성은 너무 강해서 오히려 독자들을 기죽게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한 번쯤 경험삼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읽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는 것이 좋을 듯. 얇다고 만만한 책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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