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 너무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스즈메.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고 매일 전화를 걸어오지만 그녀에게 묻는 것은 "거북이 밥은 줬어?"뿐. 평범한 일상의 무료함에 자신이 투명인간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던 그녀는 우연히 계단에서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의 이상한 스티커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스파이 모집! 호기심에 스티커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하게 된 그녀.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파이로의 생활을 시작하는데...







  스윙걸즈에 나온 우에노 쥬리가 나온 영화라 그녀가 다른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궁금해서 보게 된 영화인데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했다. 네이버에서는 비슷한 종류의 영화로 <아멜리에>를 꼽고 있지만 <아멜리에>의 영상미나 상상력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 것 같다. 그보다 이 영화는 정말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재치를 보여준다고 하는 게 더 좋을 듯. (아멜리에는 인물 자체가 좀 평범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평범한 일상을 스파이활동이라고 생각하고나니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되었다는 스즈메. 그녀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지루하다고, 혹은 평범하다고 느끼고 있는 일상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특별하고 소중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나의 큰 사건이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걸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지루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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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3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에노 쥬리는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역시..교복입은 모습이 제일 이뻐 보이는군요..^^

이매지 2006-03-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도하게 이쁘지 않아서 정감가고 괜찮더라구요^^
스윙걸즈때가 좀 더 발랄하고 귀여웠는데 이 영화에서도 괜찮았어요. ^^
 












제인오스틴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드라마, 영화화가 된 상태라서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영상으로 만나보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내가 알기로 이 책도 센스 앤 센서빌리티란 제목으로 영화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타이타닉에 나왔던 그 오동통한 여자 나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네)
얼마 전 개봉한 오만과 편견이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
영화에 맞춰서 출간된건이 어떻게 된건지 절판되었던 이성과 감성도 재출간 되었다.

왠만하면 민음사에서 맨스필드파크, 엠마도 같이 출간해줬으면 싶다.
맨스필드파크는 범우사판으로 읽었다가 번역때문에 집어던질뻔한 기억이 스멀스멀나서.

어쨌거나 200년이 지난 지금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가 살았던 그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공통점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다.
뭐 한편으로는 그 시대의 문화나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 면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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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2006-03-2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스 앤 센서빌리티도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예요. 스무번도 더 봤을거예요;;
민음사에서 재출간되다니.. 끌립니다 :) 다른 출판사꺼 갖고 있는데;;

hnine 2006-03-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ense and sensibility군요. 맞아요. 이 영화에 타이타닉의 그 통통한 여배우 (저도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Jane Austin의 소설이면 소설, 영화면 영화, 한편도 재미있게 본적이 없으니...참. 아! 그런데 이 sense and sensibility음악은 무척 좋아요. CD사서 계속 듣고 있답니다.

이매지 2006-03-2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짜님 / 그 주황색표지로 된 책 갖고 계신거예요? 저번에 도서관 갔다가 봤었는데 절판되서 살 수는 없더라구요 ㅠ_ㅠ 센스 앤 센서빌리티 아직 안 봤는데 보고 싶네요^^ 전 오만과 편견 드라마를 좋아해요^^ 콜린 퍼스 나오는거요^^

hnine님 / 지금 막 생각났어요. 케이트 윈슬렛! 음악이 좋군요. 내친김에 우선 영화부터 봐야겠어요^^
 

요새 맛의 달인을 열심히(?) 보고 있긴 하지만 난 식객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작년에 10권 나오고 한참 기다린 것 같은데.
한 번에 11, 12권이 함께 나왔다.
이번엔 또 얼마나 따뜻하고 정감있는 음식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
더불어 진수와 성찬의 이야기도 ^^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나 세계사 교과서의 짜임이 워낙 좋았는데
 이 책도 미리보기로 보니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새는 교과서자체가 칼라풀해서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교과서보다 좀 더 플러스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보는 즐거움과 아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책일듯.
이전에 한국사, 세계사가 그랬듯이 말이다.



밤의 피크닉을 지은 온다 리쿠의 작품.
 제목에 걸맞게 3월에 출간된 것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뭐.
찾아보니 표지는 일본 표지와 같은 것 같다.

읽어보신 분 말씀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미스터리를 만나볼 수 있을것이다.라는데,
한 번 기대해봐도 괜찮겠지.  

 


일본에서 신인 작가의 발굴을 위해 제정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상의 제 1회 대상작인 책.
제목은 무슨 절절한 사랑이야기같기도 하지만.
내용은 그와는 정 다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이 4일간 고립된 요양원에서 겪는 기이한 이야기.
2005년 여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개봉 안 하려나.


흔히 역사책을 볼 때면 중인층은 꽤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 하다.
지금으로 보면 (소위) 잘나가는 직업들은 예전에는 중인층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
의사가 그렇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역관이 그렇다.
신분적으로는 갇혀있었을지는 몰라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 시대에서 봤을 때는 좀 독특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역관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실질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온지는 좀 됐는데, 이제서야 나온지 알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집.
사랑을 알지 못하는 소녀, 사랑받기를 갈구하는 소년, 사랑을 찾아 헤매는 청년.
이렇게 세 인물의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한다.
읽어보신 분들의 말로는 '호박속에'도 좋고, '순환불안'도 좋다고.
세편 다 사랑의 광기와 살인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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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식객이 나왔네요~

panda78 2006-03-2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치카와 다쿠지의 [아들이 바다로 간 아침]도 괜찮더라구요. ^^
이 작가만의 미묘한 분위기랄까..

일본 미스터리 두 권이 제일 땡깁니다.

이매지 2006-03-2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식객은 두 권 세트로 살까 싶기도 한데, 딸려오는 선물이 머그컵이었으면 좋겠어요. 쩝.
판다님 / 일본 미스터리가 비교적 정서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우리나라 미스터리물들을 많이 못 만나봐서 그런건지 몰라도요^^; 지금은 백야행 읽고 있어요^^
 




한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

절제된 언어형식에 깊은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한시는 참으로 매력적인 문학이지만, 접근하기에 쉽지만은 않다. 글자 하나하나의 뜻을 새기는 것만도 벅찬데다 고유의 운율과 형식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며, 또 글자 하나, 표현 하나에 담긴 상징적 의미와 오랜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하면 시의 주제조차 파악하기 곤란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해서 한시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시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만 갖고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이내 좌절하고 시들해져버린 경험이 어디 한두 번일런가. 고전과 한문에 관한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시에 대한 체계적이고 친절한 입문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친절한 표지판과 자상한 지도가 있다면 초행길도 마음 편안한 법. 이 책 『한시의 세계』는 한시 구성의 기본 원리에서부터 한시 미학의 핵심적인 개념들, 한시에서 즐겨 다루는 소재, 한시 창작의 방법론 등을 200편이 넘는 다채로운 한시와 더불어 정연하게 설명하고 있어, 한시의 광활한 풍경을 조망하고 그 참맛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시경』부터 당시, 송시뿐 아니라 많은 뛰어난 한국 한시까지 골고루 소개해 한시의 세계 전체를 균형 있게 조망할 수 있게 한 점 역시 이 책의 빼어난 점이다.
이 책은 『김시습 평전』 『한시기행』 등을 통해 고전 한문학의 현대화에 많은 공을 들여온 고려대 심경호 교수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월간 『현대시』에 연재했던 것을 모아서 다듬고 덧붙여 낸 것이다. 열다섯 장으로 나누어진 주제들 중 관심이 있는 것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도 무방하지만, 초심자라면 맨 앞의 「나도 한시를 지을 수 있을까?」에서 평측과 압운 같은 한시 구성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이 장에서 예로 든 바, 『춘향전』의 이도령이 과거급제할 때의 시제였다는 “춘당춘색고금동春塘春色古今同”의 다음 구절을 한번 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미 한시의 세계 가운데 발을 들여놓은 것과 다름없다.

깊고, 넓고, 향기로운 한시의 세계

한시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감흥을 허락해준다. 한시가 객관적인 경치 즉 경물景物의 묘사와 주관적인 심정 즉 정사情思의 서술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를 알고, 무심한 듯한 풍광 묘사가 실은 시인에게 어떤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쓰이는 기흥起興의 방법임을 알면, 비슷비슷하게만 보이던 한시의 묘사가 시인의 내면과 얼마나 치밀하게 맞물려 있는지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한시는 산수 자연을 노래하는 것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서 교훈을 취하기도 하고, 민중의 생활상을 자세히 묘사하기도 하며, 높은 경지의 구도정신을 노래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랄한 풍자의 목소리로 현실을 비판하기도 하며, 또 때로는 기발하고 선명한 이미지로 사물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내용과 소재의 한시들을 접하는 것도 이 책의 재미다.
나아가 한시 창작에서 대가들의 전범을 중시하느냐 개인적인 깨달음을 중시하느냐 하는 격조格調와 신운神韻의 방법론을 알고 한시에서 표절과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문제를 알면 한 편의 한시 뒤에 깔려 있는 역사적인 무게감을 짐작할 수 있다. 예컨대 유명한 정지상鄭知常의 「친구를 전송하며送友人」가 강엄江淹과 두보杜甫에서 시상과 구절을 따온 것에서 문학 일반의 창작과 모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휴대가 간편한(?) 한시의 매력을 말한다. 과연, 한시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웅얼거려볼 수 있고, 막걸리를 마실 때에도 이백의 시집을 탁자 위에 두고 시를 짚어가며 이야기할 수 있다. 목적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문득 김시습의 시구를 읊을 수 있으며, 도산서원의 매화 앞에서 이황의 시구절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책과 더불어 머릿속에 멋진 한시 몇 수 지니고 다니면서 틈틈이 읊조려볼 수 있다면, 그도 그리 대단한 사치는 아니지 않을까.

春宵一刻値千金      봄날 밤은 한 시각이 곧 천금
花有淸香月有陰      꽃은 맑은 향기 품고 달빛은 어스름하다.
歌管樓臺聲細細      누대에선 노래와 피리 소리 가늘게 들려오고
鞦韆院落夜沈沈      그네만 남은 정원에 밤은 점점 깊어간다.


술자리가 벌어졌던 누대에도 밤이 깊자 노랫소리와 피리 소리가 희미하다. 그래도 불빛이 여전히 휘황한 누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시인은 정원에 홀로 서 있다. 낮에는 여인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깔깔대는 웃음을 흘리며 그네를 뛰던 정원이다. 밤이 깊도록 시인은 홀로 깨어 서성인다. 독성獨醒, 이것이 한시의 영원한 주제이다. 세상 물결에 휩쓸려 잠길락 뜰락 하면서 흘러가면 그만인 인생을, 시인은 그렇게 살아가지 못한다. 이 절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한시에는 그 긴장이 있다. _본문 중에서

< 매지왈 : 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수업시간에 꽤 많은 한시들을 보았다.
아직 내 한문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 그 시들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정민 선생님이 쓰신 <한시 미학 산책>을 읽었었는데 꽤 인상깊었다.
그 이후로 몇몇 고전작가들의 한시를 읽어봤지만 좌절. 또 좌절.
이 책이 그런 내게 도움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나같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읽으면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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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를 보고 환호했던 나는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워터 보이즈를 만든 감독임을 뒤늦게야 알게되었다. 여기저기서 꽤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문을 듣기는 했는데 왠지 그렇게 땡기지 않아서 보지 않고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스윙걸즈의 감독이라니! 그 점만으로 100프로 믿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스윙걸즈와 비슷한 뼈대를 가지고 있다. 주위사람들로부터 "네 녀석이 할 줄 아는게 뭐냐", "니가 그러면 그렇지"와 같은 이야기를 밥먹듯이 듣는 고교생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바꿔놓는 전환점. 워터보이즈의 소년들은 싱크로 나이즈를 통해, 스윙걸즈의 소녀들은 음악을 통해 기존의 자신의 모습을 탈피하고 우리도 뭔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기때문에 그들의 모습에 더 흐뭇한 마음을 느끼게 되고,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감독도 같지만, 워터보이즈에서 돌고래 조련사로 나왔던 사람이 스윙걸즈에서는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비슷한 느낌의 두 영화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윙걸즈가 좀 더 괜찮지 않았나 싶었다. 워터 보이즈같은 경우에 각각의 캐릭터들이 독특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느 한 명 돋보이지 않은 채 둥글게 둥글게 흘러갔다면 스윙걸즈에서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캐릭터를 살리는 힘을 보여줬기에 영화가 좀 더 탱탱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워터보이즈에서는 싱크로 나이즈의 주장(?)인 스즈키는 수줍은 모습이었다라면, 스윙걸즈의 토모코는 좀 더 적극적인 느낌이기도 했다. 또 하나, 워터보이즈에서는 스즈키의 수줍은 연애이야기가 살짝 걸쳐있어 되려 좀 산만하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같은 감독의 비슷한 구성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둘 다 어떤 매력은 가진 작품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나라면 둘 중 스윙걸즈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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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1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가 많이 나와서 저는 스윙걸즈가 더 재미있었어요~~ 오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