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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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마더구스식 살인이 벌어지는 내용. 부유한 포테스큐가 갑자기 죽게 된다. 그의 옷 주머니속에는 호밀이 넣어져있다. 그는 탁신에 의해서 죽게된다. 탁신은 주목나무에서 추출할 수 있는 독약. 헌데, 그의 집 주위에는 엄청나게 많은 주목나무가 심어져있어 주목나무 집으로 불리운다. 누구던지 주목나무를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포테스큐의 어린 부인인 아델이 죽고, 그의 하녀인 글레이디스 마틴도 죽게된다. 글레이디스 마틴의 죽음을 접하고 그녀를 가르친 마플양이 살인 현상으로 오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결국 범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돈때문에 벌어지는 살인 사건. 어찌보면 가장 빈번한 살인 동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것이라는 뜻인가? 여튼, 범인은 증거의 인멸을 위해서 자신이 이용한 사람을 죽이고, 일부러 동요에 맞춰서 살인을 저지른다. 대범하고도 능숙한 살인범. 마플양이 사건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보는 글레이디스 마틴의 편지. 그 편지에 써있는 글레이디스 마틴의 글이 왠지 안타까웠다. 사람이 사랑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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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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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르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마지막 책인 커튼. 보기에는 범인이 너무나 확실했던 사건들. 그 사건들을 통해서 포와로는 미지의 범인 x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와 헤이스팅스가 첫 사건을 시작했던 스타일즈 저택에서 그의 마지막 사건을 수사한다. 비록, 몸은 허약해서 움직일 수 없지만, 그는 자신의 회색 뇌세포는 아직 건장하다고 하며 사건을 조사해간다. 그러던 중 스타일즈 저택(여관이라고 해야 되나)에서 총을 잘못쏴서 자신의 아내의 어깨를 쏘는 일이 발생하고, 헤이스팅스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서 살인을 시도하려고 했었고, 결국 한 사람이 죽게 된다. 사건은 포와로의 진술로 그녀가 자살했다고 판명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시 죽은 모습으로 발견된 사람. 그리고 더불어, 자연사한 포와로.

 미해결로 끝나는 것인가 싶었던 책은 포와로가 헤이스팅스에게 남긴 편지를 받으면서 해결된다. 읽고나서 갑자기 엘러리 퀸의 소설속에 나오는 드루리 레인이 생각나는 것은 둘의 마지막이 같았기 때문일까? 여튼간에,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포와로였지만, 늙어서 가발을 쓰고 심지어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그의 콧수염마저 가짜를 하고 조용히 죽어가는 그의 모습은 왠지 안쓰러웠다. 여튼간에, 뭐 어차피 이게 내가 읽는 포와로의 마지막 소설은 아니니. 이 책이 발표된 이후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는 세상을 떴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포와로를 등장시키는 것을 원치 않아서 그녀가 죽기전에 포와로를 죽였다고 한 애거사 크리스티. 그녀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엉성한 포와로를 만날 일이 없어서 다행스럽다. 그녀만의 포와로는 밉상스럽긴 해도 그래도 꽤 쓸만한 회색 뇌세포를 가진 사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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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손가락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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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에 요양을 하기 위해 온 조안나와 제리 남매. 요양차 온 마을에서 그들은 익명으로 된 추잡한 편지를 받는다. 그들 뿐 아니라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편지를 받고 찢어버린다. 그러던중에, 한 여인이 익명의 편지를 받고 죽게된다. 그리고 일주일 뒤, 그 집의 하녀가 살해된다. 익명의 편지를 보낸 사람, 그리고 범인은 누구였을까?

 이 책에는 마플양이 등장한다. 하지만, 마플양의 비중은 그다지 큰 편이 아니다. 이 책은 제리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기때문에, 다른 책에 비해서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제리와 메건의 풋풋한 사랑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범인 또한 사랑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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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하우스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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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엔드하우스. 그 집의 주인인 아리따운 닉 버클리 양. 그녀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다. 심지어는 포와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도 총알이 그녀를 스쳐지나간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살인을 막기 위해서 포와로는 수사에 착수해간다. 포와로는 등장하는 인물들을 A부터 I까지로 놓고, 그리고 미지의 인물을 J로 놓는다. 잇달은 살인 계획. 그리고 닉 버클리양 대신 죽게 되는 그녀의 친척인 매기 버클릭. 과연 범인은 누구였을까?

 포와로가 설정해놓은대로 미지의 인물인 J도 드러나게 되고, 그리고 또 하나의 인물인 K의 정체도 드러나게 된다. 너무나 교묘하게 꾸며진 사건. 그리고 그 동기는 지극히 역시나 돈. 이래저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이나 내용면으로 볼 때 제법 마음에 들었던 책. 등장인물들이 얽히고 섥히는 문제라던가, 얼핏 연결되어 있는 마약문제, 그리고 사람들의 숨겨진 관계 등이 꽤 흥미로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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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유골 캐드펠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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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알게된 캐드펠 시리즈의 첫 권. 뭐 책 앞갈피에 있는 설명에 따르면 애가서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작가라고 씌여있더라. 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심 아니기만 해봐라. 하면서 읽기 시작. 배경은 중세의 수도원. 주인공도 중세의 수도사들. 얼핏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장미의 이름에는 굉장히 현학적이고 아는거 많고, 나이도 좀 있는 수도사가 주인공이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캐드펠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이긴 하나 왠지 정감있는, 수도원에 들어오기전에는 많은 모험을 했던 사람이다. 주인공의 성격이 확연히 다른 것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장미의 이름보다 훨씬 더 읽기 쉽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

 캐드펠 시리즈의 첫 권인 성녀의 유골은 수도원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성녀의 유골을 모시기로 작정을 하고 사방으로 수소문하던 시루즈베리의 부수도원장이 같은 수도원에 있는 콜룸바누스가 성녀의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여 그의 계시에 나타난 위니프레드 성녀를 찾아서 웨일즈의 벽촌인 귀더린으로 간다. 하지만 성녀의 유골을 모셔가는 것은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히게 되고, 그러던 중 마을을 대표하던 리샤트가 죽게된다. 부수도원장은 이를 성녀의 저주라고 하지만, 이는 분명 인간이 한 짓. 누가 그를 죽인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서 캐드펠과 죽은 리샤트의 딸인 쇼네드는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범인.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고. 그리고 행복한 결말.

 이 책에서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가장 단순한 진리이긴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들은 자신의 탐욕때문에 스스로를 파괴한다. 가장 단순하지만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때문에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 뭐 깜짝 놀랄만한 트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교적 평평한 책이긴 하지만,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책. 굉장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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