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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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하츠. 그녀는 굉장히 시니컬하고 같은 반 아이들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소녀이다. 그녀와 같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니나가와가 그가 단지 좋아하는 연예인을 하츠가 봤다는 이유로 하츠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면서 이 둘은 나름대로의 친분을 유지하게 된다. 그녀는 니나가와와 함께하는 일들에서 때로는 호감을 느끼지만 경멸과 가학성을 뒤섞은 불분명한 감정을 느끼고 그의 등을 보며 발로 차주고 싶다고 생각한다.(실제로도 발로 차주지만..-_-)

사람들 사이에서 가식으로 행동해야하는 것이 싫었던 하츠. 어떻게 보면 자신이 상처받는 것이 싫어서 스스로 방어하는 걸수도 있고, 정말 다른 아이들이 유치하게 생각이 되서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보였을까. 친구라곤 유일하게 한명 있는 친구는 새로운 그룹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은 혼자 밥을 먹고, 동아리 활동을 해도 혼자하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마냥 연예인에 빠져서 미친듯이 좋아하는 니나가와. 둘은 공통적인 분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류의 성장 소설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나와 동갑인데다가 이 책을 통해서 최연소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사람은 어느정도 고독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어느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일본 소설은 정서적으로 쉽게 공감되는 점들도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성장소설이 많아서 요즘들어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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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원 - 시그마 북스 017 시그마 북스 17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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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리 퀸의 악의 기원. 저번에 읽었던 트럼프 살인 사건이나 중간지대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에서의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만, 뭐 전체적으로 밋밋해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는.. 상대적으로 좀 지루한 감도 있고..앨러리퀸의 은근한 여자밝힘증이나 한국에 대한 약간의 비하. (한국여자들은 마늘을 향수로 쓴다는 어이없는 발언따위) 여튼 뭐 읽으면서 썩 내키지는 않았던 작품.

제목인 악의 기원은 주인공을 협박할 때 오는 물건들이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밝힌 인간의 진화과정과 일치하기때문이 아니었을까.한다는.. 여튼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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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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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자라온 리리카. 그녀는 굉장히 냉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느날 자살을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뒤 한 사람(모토지로)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고, 그렇게 해를 넘기며 이어지는 두사람의 얼굴을 모르는 채 이어지는 펜팔. 힘들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기쁠 때 서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둘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게 해줬다.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토지로. 자신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리리카의 오빠임을 숨긴채, 리리카에게 편지로나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그녀가 좀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줬던 그의 모습은 정말 마음이 찡했다. 편지의 기다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서로의 편지를 기다리는 두 사람의 모습.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서 행복함에 빠져드는 리리카. 그리고 동생의 행복을 지켜보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해가는 모토지로. 맛깔스러운 글 솜씨와 전체내용이 편지들로 이어지는 구성등이 흥미로웠던. (마치 다른 사람의 편지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그런 괜찮은 책 한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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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죽었다 - 시그마 북스 018 시그마 북스 18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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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업계의 대부인 킹(카인). 그는 자신의 섬에서 독자적인 자치를 하면서 동생인 아벨과 유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을 비롯하여 많은 경호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의 섬에는 학교, 도서관, 경기장 등등 정말 작은 나라라도 해도 될 만큼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다. 그런 권력을 지닌 그에게 협박장이 날아오고,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앨러리와 퀸 경감이 그 섬으로 간다. 어디에 있는지 위치조차 알 수 없는 섬. 무슨 일을 하던지 킹의 허락을 받고 할 수 있는 섬. 그런 곳에서 앨러리와 퀸경감은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킹의 동생인 유다. 술주정뱅이인 그는 자기 스스로 자신이 협박장을 썼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앨러리와 경호원들이 유다의 일거수 일투적을 추적하지만.. 그래도 카인은 총에 맞는다. 유다는 어떻게 킹을 쏠 수 있었을까? 그 문제를 안고 엘러리는 추억의 도시인 라이츠빌로 날아가서 그 세 형제의 과거를 파헤친다.(유다가 앨러리에게 자신들은 라이츠빌 출신이라고 했기때문에..)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어제 읽었던 악의 기원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책.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마 킹은 죽었다가 가장 인상에 남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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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
슈테파니 츠바이크 지음, 안영란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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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은 고양이 소설. 아. 이런 류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고양이가 키우고 싶다!!!-_ㅠ

  여튼 자신을 키우는 주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에 드는 주인을 찾기 위해 가출하는 클레오(시시를 이전 주인이 부르던 이름).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그녀와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정신치료사이긴하지만 좀 어리숙하고 바보같은 여자와 고양이이긴 하지만 사람 못지않게 똘똘한 시시의 인생과 사랑이야기.

  읽고자 해서 읽은건 아니고 읽을 책이 없어서 읽긴 했다만..(빌려온 책을 다 읽어버렸다..-_ㅠ 젠장!-_-) 그래도 썩 흥미로운 책이었다. 내가 이전에 읽어온 고양이가 주인공인 <나는 고양이로서이다>보다는 좀 덜 비판적이고 <펠리데>와는 장르자체가 틀려서 비교하기 머하긴 하지만.. 여튼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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