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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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인 앤 패디먼의 책에 대한 에세이다. 자신의 독서 성향 및 생활 속에서 생기는 책으로 인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서술되고 있다. 책의 제목인 서재 결혼 시키기는 남편과 결혼을 한뒤 (남편도 역시 작가이다.) 그 둘의 서재를 하나로 합치는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둘의 책의 분류 방식도 다르고, 서로가 작가이니만큼 그것에 대한 고집도 있었지만 결국 서재를 결혼시킨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얇다란 책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사랑하는 건 환경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과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작가의 모습이었다. 특히나 가장 인상깊었던건 그녀의 가족 모두가 틀린 글자에 지나치게 집착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그 틀린 글자를 고치는 일은 거의 광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서재 결혼 시키기는 많은 책들을 예로 다루며 흥미롭게 진행되어 가는 책이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읽는가,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호기심이 들 때 읽어보면 괜찮을 법한 책이었다. (그지만, 약간 지루했던 건 사실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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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직업들 - 세상에서 가장 별난 직업들
낸시 리카 쉬프 지음, 김정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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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기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악취 감별사를 대표하여, 금니를 따로 모으는 사람, 개똥만 전문적으로 치우는 사람, 남자 화장실에서 일을 도와주는 여자, 도시의 큰 시계만 고치는 사람, 콘돔 테스트 하는 사람, 브래지어 디자이너(남자다.) 등등 특이한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느낀 것을 궂이 얘기해보자면, 사람은 무얼 하고 살던간에 자신이 만족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는 것이었다. 여튼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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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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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책을 본 적이 있었다. 영화를 통해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그 책은 요즘도 종종 심심하면 꺼내읽는 책 중에 한 권이다. 그 책을 지은 물리학자인 정재승의 또 다른 책이 바로 과학콘서트란 책이다. 작년에 독서세미나때문에 학교에 초청되서 강의를 했던 케빈베이컨의 법칙과 머피의 법칙 속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한 편의 콘서트를 하는 것처럼 각각 소단원은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느리게,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점차 빠르게의 4장으로 나누어져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번 책이 영화속의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짚어줬다면, 이번에는 카오스이론에 대해서 보다 깊게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생활속의 카오스 이론에 대해, 또 카오스 이론과는 상관없을 듯이 보이지만 알고보면 카오스 이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나 자본주의의 심리학이나 크리스마스 물리학은 무척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딱딱한 주제를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담아내는 것이 정재승이 가진 특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재승의 이야기는 과학을 꽤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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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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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야구때문도 아니고 삼미 슈퍼스타즈에 대한 그리움때문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삼미 슈퍼스타즈는 내가 태어나기전 후에 있었던 팀이라서 그리움이라고 할꺼도 없다.-_-) 여기저기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고, 삼미슈퍼스타즈의 투수였던 감사용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리에 '흠.. 한 번 읽어볼까나?' 해서 읽어본 게 바로 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

이 책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행적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현대 사회를 꼬집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책을 읽으면서 킥킥거릴 정도로 흥미롭고 풀어갔고, 후반부에 사회를 꼬집는 부분에서는 웃음뒤에 칼날을 숨기고는 다가왔다. 삼미 슈퍼스타즈가 줄곧 꼴찌는 한 것은 그들만의 철학이 있어서 그랫던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철학에 맞게 야구를 했다고 이 책의 주인공들을 말했다. 그리고 그들이 실패한 원인은 보통 야구가 아닌 프로야구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인공의 좀 더 좋은 소속을 위해, 좀 더 좋은 계급을 위해, 좀 더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한 삶을 친구인 조성훈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서 비판하는 장면에서 인생은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은 일류대를 나와서 숨가쁘게 달려오지만 IMF 때 이혼과 퇴직을 당한다. 그런 그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의 친구인 조성훈은 그의 인생이 아웃된 것이 아니라 아직 볼이라고.. 자신을 위해 좀 쉬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위로해준다.

실패한 인생. 그것이 삼미 슈퍼스타즈의 인생이었다. 그들은 프로야구계에 들어가 줄곧 꼴찌를 맡아서 했고, 단 한번 2위를 한 적이 있었다.

6위 삼미 슈퍼스타즈는 평범한 삶
5위 롯데는 꽤 노력한 삶
4위 해태는 무진장 노력한 삶
3위 MBC는 눈코 뜰새 없이 노력한 삶
2위 삼성은 지랄에 가까울 정도로 노력한 삶
1위 OB는 결국 허리가 부러저 못 일어날 만큼 노력한 삶

보통 사람들에게 보통이구나 하는 소리를 들으려면 6개의 팀 중에서 3~4등은 해야지 보통이구나하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중간이라도 가려면 무진장 노력, 혹은 눈코뜰새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간 삼미 슈퍼스타즈의 인생은 결코 실패한 인생이 아니었다. 굉장히 빠르게 읽혀 나가는 책이지만, 굉장히 흡입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이 책이 가진 날카로운 면때문은 아니었을까? 실패에 좌절하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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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베스트셀러 미니북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한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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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스메 소세키의 초기작품인 이 책은 내가 지난번에 읽었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처럼 재미있긴 하지만 굉장히 풍자적인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굉장히 이상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예를 들어 2층에서 떨어져서 발을 삐어 아버님께 혼이나자 다음에는 삐지않고 제대로 떨어져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의 그런 성격을 하녀인 기요만 올곧은 성격이라고 추켜세워준다. 그런 그가 한 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해가서 생기는 일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책인데, 그 안에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빨간 셔츠라는 교감은 겉 다르고 속이 다른 사람을 나타내고 있고, 알랑쇠는 그런 빨간셔츠에게 알랑거리면서 항시 붙어다니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중에서 거센바람이라는 수학선생은 매우 정의로운 사람인데, 이 책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보여지는 인물은 거센바람뿐인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도 빨간셔츠나 알랑쇠같은 사람은 많이 볼 수 있다. 특히나 빨간셔츠처럼 겉 다르고 속이 다른 사람.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빨래줄에 널린 빨래들처럼 널리고 널렸다.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나스메 소세끼의 글솜씨는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을 더불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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