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 상식을 뒤집는 웹 기획 아이디어 39가지
김철수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절판


유저에게 자극을 주면 유저는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자극을 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유저의 반응을 어떻게 잘 담아낼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저 메이킹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것은 유저로 하여금 콘텐츠를 쏟아내도록 하고, 그것을 잘 받아 정리한다는 것입니다. -259쪽

요컨대 웹사이트는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보여 주어야 하지만 유저로 하여금 회사가 보여 주고자 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저의 클릭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명제가 충돌하는 것을 극복하고자 콘텐츠의 장르성을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몇 번 클릭했지만 지금 매우 잘 찾아가고 있고, 이제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알려주면 됩니다. -2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프장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7년 8월
장바구니담기


다른 책에서, 나는 에르큘 포와로에 관해 쓴 적이 있다. - '작고도 기묘한 체구!' 5피트 4인치(약 162cm)의 키, 늘 한쪽으로 약간 기울인 채 다니는 달걀형의 머리, 흥분했다 하면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눈, 뻣뻣한 군대식 콧수염, 그의 주위에 감도는 위엄있는 분위기! 그의 차림새는 또 얼마나 단정하고 멋스러운지. 단정함에 있어서 그는 남다른 엄격함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차림에서 장신구가 비뚤어졌거나, 얼룩이 묻었거나, 약간이라도 흐트러진 것을 보면 그것을 바로잡아 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질서'와 '절차'가 그에게는 종교와도 것이었다. 그는 (사건에 있어서) 담뱃재나 발자국과 같은 외부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일종의 경멸감을 가지고 있으며, 탐정은 그것만으론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는 우스울 정도로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여보게, 친구, 정말 중요한 일은 '내부'에서 이루어진다네. '작은 회색 뇌세포들'을 항상 기억하라고."라고 말하며 달걀 모양의 자기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곤 했다. -13쪽

인간은 모방하는 동물입니다. 매일의 반복되는 생활에서 합법적인 것도 모방하고, 법에 위배되는 것도 모방하지요. 만일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앞으로 그는 그것과 매우 유사한 범행을 하기 쉽습니다. -111쪽

방법! 자네, '방법'을 터득해야만 해! 자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정리해 보게. 자네의 생각도 정리해 보고. 그래서, 만일 어떤 사소한 사실이라도 들어맞지 않거든, 그것을 버리지 말고 주의깊게 생각해 보는 거야.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더라도, 그것이 의미 있다고 확신하는거야. -14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구판절판


남자는 여자 보는 눈이 없다. 특히 인생경험이 적은 신타로에게는 여자의 '진짜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45쪽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소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매일이 불안정하다-51쪽

결국 남자는 같은 남자의 기분만 생각해주려고 한다. 동성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동성의 원망을 살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138쪽

젊은 사람들은 항상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법이다. -192쪽

행복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 그런 것이 없으면 일상생활은 힘들고 지겨울 뿐이다.-23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인터뷰 특강 시리즈 3
김동광, 정희진, 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9월
품절


사람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사고방식은 사람의 실체를 정확하게 아는 데 상당히 방해가 되는 단순무지한 생각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5쪽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마다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서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굉장히 근엄한 가장으로 살아가지만 본가에 가면 고분고분한 막내아들이 되는 사람이 있듯이, 그때그때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살면서 개인적으로 역할 사이에서 충돌도 느끼고 남들이 보면 상황이나 관계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결국 그 중 어느 한 모습을 가지고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8쪽

분명한 것은 사람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참고 이리저리 열어놓고 생각하자는 거예요. 사람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모호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사람들을 보면서 깨달은, 완벽하게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 전제를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릴게요.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이건 오류가 전혀 없다든지 이건 100퍼센트 확신한다고 이야기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이말만은 제가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요.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니까 쫄지 말자. 열어놓고 보자. 완벽하게 100퍼센트 확신할 수 있는 것 하나가 저는 이 명제라고 생각해요.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생각한다면, 거짓을 좀더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38쪽

사람이 자기를 알 수 있는 것은 항상 누구와의 관계에서 알 수 있거든요. 고립된 상태로 내가 어떤가 생각하면 굉장히 관념적이고 어떤 실마리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의 본질은 관계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늘 그 관계를 성찰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남편이 있으면 남편하고 그런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서 자신에 대해 얘기해도 좋고, 상대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에 자신을 대입해볼 수도 있고, 좋은 공연이나 영화를 보면서 자신을 거기다 대입할 수도 있잖아요. 책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기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자꾸 가정해보는 것들도 자기 인식을 해나가는 과정이겠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에 대한 확실한 느낌 같은 것들이 점점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5쪽

모든 역사적인 부분에는 진보적인 성격과 한계가 함께 있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이 가진 진짜 진보성이라는 것은 그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성찰하고 그럼으로써 어떻게 변화시켜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128쪽

제가 요즘 학생들한테 많이 얘기하는 거는, 남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왕따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어보라는 이야기지요. -166쪽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사람들이예요. 거짓말도 많이 하죠. 사회 시스템 전체가 거짓말을 권하는 그런 면도 있어요. 다 같이 거짓말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그런 면이 있는데, 그런 불완전성 속에서 불확실한 가운데 사는 사람들은 늘 마음 한편이 불안하다는거죠. -185쪽

이렇듯 사회에 여러 가지 거짓말의 유형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살아남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 또 자기를 포장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좀 과장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늘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거짓말이 뭐냐 하면, 바로 의리와 인정 때문에 하는 거짓말이죠. -186쪽

기억을 복원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자기 성찰과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말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자기를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기만이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가 누군지조차 잊어버립니다. 이런 사람을 '정신적 오계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살다보면 이처럼 자기가 누군지도 잊어버리고 정신이 아예 안드로메다로 출장을 떠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188~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구판절판


우리는 또 어떤 일을 선택하느냐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받는다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 알게 된 사람에게 묻는 핵심적인 질문은 어디 출신이냐, 부모가 누구냐가 아니라 하는 일이 무어냐다. 마치 오직 이 사실만이 인간 생활의 독특한 특징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71쪽

동물원에 가 보면 십인십색이라는 속담이 실감난다. 모든 동물은 어떤 것에는 놀랄 만큼 적응이 되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것에는 가망없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다. -89쪽

함께 로맨틱해질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더 로맨틱한 사람은 없다. 정신을 팔 일이나 친구도 없어 깊은 외로움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드디어 사랑의 본질과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97쪽

사람은 아주 하찮은 것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뭐 사랑이라는 말이 좀 그렇다면, 기질에 따라서는 반한 상태, 병, 착각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다른 사람을 향하여 뜨겁게 고조된 그런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98쪽

삶을 붙잡아두는 데에는 감각 경험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는 것을 나열한 자료는 예술이 되지 못한다. 오직 선별을 할 때에만, 선택과 생각이 적용될 때에만 사물들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124쪽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읽다 보면 역설적으로 나 혼자 파악하려 할 때보다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해서 더 많이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의 책에 있는 말을 읽다 보면 전보다 더 생생한 느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세계는 어떠한지 돌아보게 된다. -126쪽

그러나 위대한 책의 가치는 우리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나 사람들의 묘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이들을 훨씬 더 잘 묘사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독자가 읽다가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던 것이라고 무릎을 쳐야 하는 것이다. -126쪽

농담이 비판에 특별히 효과적인 것은, 겉으로는 즐거움만 주는 것처럼 보이면서 은근히 교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화는 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설교를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만화를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어느새 만화의 권위 비판이 적절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13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