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구판절판


한 권의 책을 사기 위해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만 책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그 속의 진리와 지혜를 배울 수 없다는 말이다. 그것을 읽고 느끼고 배우면서 자신의 삶과 충실히 적용시켰을 때야말로 우리는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40쪽

애정이 없는 책은 죽은 책이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죽은 사생아와 다름없다. 애정이 없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작은 풀꽃과 지나치는 돌멩이 하나에서도 애정을 찾아내지 못하는 책은 죽은 책이다. 그것도 무가치한 죽음이다. -44쪽

책읽기의 결과가 크든 작든 그 결과물은 우리에게도 또 다른 정보를 주거나 지식이 되어 다음의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결과물은 두려움을 없애주고 좀더 우리를 목적에 가깝게 다가서도록 돕는다.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고 자신을 재창조하도록 한다. 책읽기를 통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자. -70쪽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책 한 권을 읽고 자신이 그 책의 내용과 똑같이 변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행동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자기 기대만큼 채워지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해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변화들이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77쪽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희망은 마치 독수리의 눈빛과도 같다. 항상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먼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나를 신뢰하는 것이다. 행운은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만큼 용기가 있는 사람을 따른다.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마라.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내재된 두려움을 극복하고 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 스스로를 믿고 책의 의미를 직접 찾아보도록 하자. 책은 나에게 와서 새로워질 것이다. -88쪽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약점과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감추려고 가장하고 일부러 스스로를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면서도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는 우월의식에 휩싸여 세상으로부터 열려진 문을 닫아건다.
이래서는 발전할 수 없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절박해지고 절실해진다. 절박함과 절실함이 있어야, 영화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 프리만처럼 돌아갈 힘을 남기지 않고 전력투구할 수 있다. -130~1쪽

책의 한 줄 한 줄에는 각기 다른 새로운 의미가 있다. 나와 같은 것을 찾아내고 나와 다른 점을 느끼면서 저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것을 발견하고 즐기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저자의 세계관과 철학까지를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그 가치를 발견하거나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책읽기에서 우리는 퇴직당하게 될 것이다. 책읽기는 그 자체가 가치를 찾아내고 발견해야 하는 창조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 -139쪽

책읽기에 대한 자신만의 모티베이션, 즉 동기부여 방법들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방법을 얘기하기 전에, 매사에 의욕이 없고 세상사가 힘들 때나 자신을 북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들부터 살펴보자.
첫째, 오늘은 한 가지만 더 하고 쉬도록 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한 가지만 더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충실하게 한 가지를 해낼 수 있다. 게다가 그 한 가지를 끝마치면 다른 한 가지를 더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를 끝마치고 나면 또다시 '오늘은 한 가지만 더 하고 쉬자'는 결심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면 한 가지에서 시작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제법 큰 성과가 될 것이다.
둘째,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이며 왜 나에게 중요한지 왜 해야 하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답을 내려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유가 명백하게 인식되면 실천할 수 있는 힘은 자연히 따라온다. 게다가 자기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내지 않았는가. 일이 하기 싫어질 때는 멀리 거슬러 올라가 스스로에게 이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거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자신이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생각을 엿보는 것은 순수한 자극을 전해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동기를 부여받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 이유 없는 순수한 열정으로 인해 내가 전염될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좋은 사람은 그 자체로 힘이 된다. -160~1쪽

자신만의 키워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책읽기를 혁신하는 방법이다.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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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절판


모든 것의 테두리를 녹이는 석양의 바닥에서, 하얀 꽃잎이 뿌옇게 빛나고 있다. 백합 한 무더기. 둔하게 빛나는 하얀 백합 속에서 은은한 향기가 떠돌고 있다. 이 향기.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어디까지고 쫓아올 향기.
아, 맞다. 그 사람은 언제나 이 향기를 걸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이 향기를 마시고, 이 향기를 좇아 기억을 더듬자.
저녁 잿빛 어둠 속을 더듬거리면서, 그 사람의 기억을 찾아내는거야. 그래, 그것은 긴 여름이 끝나고, 이윽고 가을이 몰래 찾아오던 무렵. -8쪽

도모코는 예쁜 여자아이들의 흔히 그렇듯이 잔혹한 일을 당연한 듯이 저지르는 타입이었다. 나쁜 아이는 아니고 머리도 좋다. 여자들 사이에서 필요한 균형감각은 뛰어나다. 분명 곱게 자란데다, 어릴 때부터 남자들에게 떠받들려 살았을 것이다. -47쪽

요컨대 선이건 악이건, 인간은 자신들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절대적인 존재를 만들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그 절대적인 존재를 위해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나 살리는 일이나, 리세에게는 별로 다르지 않은 행위로 그녀진다. 그 절대적인 존재를 위해 산다는 점에서는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다. -48쪽

그 애, 영국에서 2년이나 유학하고 있었잖아. 그쪽 학년이 끝난 뒤, 여기로 편입했어. 여기서 좀 더 다닌 다음 다시 그쪽으로 돌아갈 생각인 거야. (중략) 어차피 이 집은 오래전부터 처분한다는 애기가 있었잖아. 세금도 많이 나오고 너무 낡았고. 아무도 입을 떼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가 집을 처분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어머니도 그건 알고 있었어. 그러나 어머니의 유언은 이상했지. 당신이 죽어도 미즈노 리세가 반년 이상 이곳에 살지 않는 한, 집을 처분해서 안 된다는 조건. 우리들도 어이없어했잖아. 그 애에게 유산의 일부를 주고 싶다는 거라면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여기 살라는게 유언이었어. 그 이유라는게, 그녀가 유년시절을 보낸 이 집에서 한 번 더 살게 해주고 싶다는 거였지. 그야말로 어머니답지 않게 감상적인 이유야. 나는 틀림없이 집을 처분하지 않으려고 심술을 부린 거라 생각했어. ...... 그런데 리세 본인도 이 집이 처분되기 전에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고 나왔잖아. 자기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산적이 없어서 할머니가 부모 대신이라고. 그러니까 꼭 한 번 더 여기서 살고 싶다,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고 싶다고. 본인이 그걸 바라고 있으니 그렇게 준비하겠다. 변호사 이야기는 그런 거였잖아.-59쪽

언니는 꽤나 비현실적인 데가 있으니까. 그렇지만 난 이해할 수 없어. 어머니가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어. 그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가진 어머니가. 무엇보다, 그 애한테 대체 무슨 득이 된다는 거야? 여기 와봤자 유산 한 푼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애한테는 손해잖아. 학기 도중에 일본 학교에 편입하기도 까다롭고, 기껏 유학 갔다가 중단해야 하고. 손녀에게 득이 되지 않는 것을 어머니가 바랐을 리는 없어. 무엇보다 그 변태 아버지는 상당한 자산가라던데. 그 녀석과 함께 살면 되잖아.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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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절판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닥친다. 예외 없이 모두에게. 당신에게도. -44쪽

사실 나는 사람의 실제 모습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생각해 낸 이론은 아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그것은 올여름 내내 읽고 있는 커트 보네거트의 책 어딘가에서 나온 말이다. 그 이론은 이렇다. 내가 만약 187센티미터 키에 파란 눈을 한 미남이며 세상 누구보다 멋진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천재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나는 미남에 187센티미터 기타 등등인 것처럼 행동하게 된다. 바로 그런 이유로 160센티미터 키에 점토빛 눈을 한 못생긴 팝콘들이 세상 곳곳의 무대에서 몸을 비틀고 우쭐대고 안달하면서, 사인을 받고자 몰려드는 팬과 얼른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주고자 안달하는 매니저를 갈망하는 것이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겉으로 시늉하는 존재가 된다고, 그러므로 어떤 존재를 시늉할 지 주의해야 한다고 보네거트는 말한다. -45~6쪽

나에게 진실로 놀라웠던 건 '부점 프렌드'라는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담긴 관념이었다. 그것은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원하던 것을 말로 옮긴 것이다. 철저하고 완전한 친구, 각자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각자를 위하는 친구, 언제나 충실하고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 친구. 그렇다고 애완견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59쪽

오래 지나지 않아 나는 하비에게 실망했다. 단짝 친구에 대한 하비의 생각은 하비를 위한 것일 뿐 나를 함께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희생적으로 봉사하면 하비가 진실하고 영원한 우정을 깨닫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그 이기적인 녀석의 온갖 요구를 들어 주었다. 하지만 내가 비위를 맞출수록 녀석은 나를 부리는 데 맛이 들 뿐이었다. 그때 이후 나는 많은 친구 관계가 그런 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우정이란 이기주의자의 졸개가 되는 일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하비의 집 앞에서 싸움질을 벌이는 요란한 소동 끝에 헤어졌고, 그 뒤로 지독한 원수가 되었다. -62쪽

우리가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몇 분 만에 알 수 있는 걸까? 이 사람하고는 그렇게 순식간에 일어나는 그런 일이 해다마 마주치는 수백 명, 수천 명의 사람들하고는 왜 안 일어나는 걸까? 나는 이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보았지만 아직도 아무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얼굴 생김이나 몸매에 그치는 게 아니고, 심지어 그의 삶의 방식도 다가 아니니 말이다. 그것은 무언가 다른 것이고, 그게 무언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누군가 좋아지면, 그렇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될 뿐이다. 그게 전부다. -74쪽

모든 일에는 어떤 순간이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지점, 한 걸음 더 내디디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지금 나는 그것을 안다. -113쪽

경험은 은행에 돈이 쌓이듯 우리 안에 쌓이는 걸까? 거기에 이자도 붙어서 나중에 그걸로 어떤 근사한 것을 살 수 있게 될까? 거대한 초신성 같은 경험을 가지고?
나는 그렇게 저축한 경험을 가지고 무엇을 사게 될까? 우리의 모든 과거를 가지고?
아직 내게는 현재인 그것. 내 안에서는. 내 머릿속에서는. -25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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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마크: 브랜드의 미래
케빈 로버츠 지음, 양준희 옮김, 이상민 감수 / 서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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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위기나 문제점을 볼 때 나는 항상 기회를 보려고 했다. 지금 지옥을 통과하고 있다면, 계속 앞으로 가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12쪽

나는 '끝의 문화'가 새천년에 들어서는 더욱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될 거라고 믿는다. 위대한 아이디어가 어디서나 나올 수 있지만, 그 대부분은 끝에서 튀어나온다. 끝은 불안하면서도 무한한 자원이 가득한 곳이다. 끝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곳이다. -18쪽

내 눈에는 브랜드가 '더'라는 말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명확히 보였다. '더 크ㅔ, 더 밝게,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더 손쉽게, 더 새롭게,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 더 싸게' 이런 말들은 누구나 가지고 오면 판에 끼워 주는 판돈과도 같다. -32쪽

이성과 감성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성은 결론을 낳는 데 반해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점이다. -42쪽

사랑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프랭클린 P.존스-54쪽

사랑은 처음부터 존경을 필요로 한다. 열정이나 매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듯 존경없는 사랑은 지속되지 못 한다. 존경은 장기적 관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60쪽

러브마크의 의미는 명백하다. 우리가 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감성적인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사람들을 숫자로 취급해 왔다. 목표치나 통계의 대상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중략) 러브마크는 제조업체나, 생산자 또는 기업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그 러브마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74쪽

구글, 나이키, 넬슨 만델라, 노키아, 닌텐도, 다이슨, 도요타, 디즈니, 레고, 리바이스, 맥도날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디샵, 버진, 베스파, 스와치, 아마존, 애플, 이탈리아, 적십자, 코카콜라, 팸퍼스, 할리 데이비슨, CNN, e베이.
우리는 러브마크 목록에서 몇 가지 확인할 수 있었다. 러브마크는 개인적이다. 그리고 사람, 국가, 자동차, 단체 등 무엇이든 러브마크가 될 수 있다. 러브마크는 사람들이 사랑하고 맹렬하게 지키려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브랜드다. 이것은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했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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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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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획편집이란 무엇일까? 그 전에 책이란 무엇일까? 책이 가진 정보라는 것은 이제 여러 형태로 갈무리되기에 이르렀다. 먼저 종이책, 그리고 e-book, 또한 날것 그대로의 원고 형태의 유무선상의 교환 등등 여러 방식이 오늘날 가능하게 되었다. 책이란 결국 내용과 형식, 정보와 체제로 이루어진 그 무엇이라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은 출판기획, 제작과정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책을 기획, 제작, 배포하는 사람은 세상을 편집, 유통시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18쪽

출판편집자는 자신이 편집하는 책의 산모다. 산모만큼 그 책의 태생과 성장과정을 잘 아는 사람은 달리 없을 것이다.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에 책의 존재를 알리는 문안들, 그리고 그 책을 외부 독자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서의 보도자료와 광고문안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책의 태생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출판편집자의 정성이 밴 한마디 문안이 그 책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25쪽

편집자가 세상을 편집하다니!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편집하는 이는 그날의 뉴스와 레이아웃으로 세상을 편집하고, 단행본을 만드는 사람은 내용과 형식으로 세계를 편집하는 사람이다. 어떤 책에도 이런 여러 겹의 세상 읽기가 포개어져 있으며 방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그 책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가 있다. 따라서 편집자는 무릇 자신이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거듭해서 물어 보아야 한다. 그럴 때 편집자는 편집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 된다.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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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4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4-1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빌릴 때쯤에는 출판계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판계 보다는 인터넷 서점 쪽과 공무원쪽에 관심이 ㅎㅎ

하늘바람 2007-04-16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 편집자라는 직업 아주 멋지답니다. ^^

이매지 2007-04-16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늘바람님 같은 분들이 더 멋져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