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목적지를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목적지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저축할 때는 '천만 원을 저금한다'는 목적지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아파트 계약금으로 쓴다'든가 '창업자금으로 쓴다'는 등의 목적지를 향한 이유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아파트를 사거나 창업을 하려면 얼마나 더 필요한지 생각한 후, 목적지를 점차 넓혀갈 수도 있다. 최종 목적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했다면 그곳에 다다른 자신을 상상하면서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본다. 계속하는 기술을 익힌다는 것은 '두 사람의 자신'을 연결해가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계속하는 것은 단순한 통과점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목표에 도달하면 중간의 고생은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24쪽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도 없고 편안한 쉼을 누리지도 못한다. 또한 완벽주의는 미루는 습관의 원인이 된다. 적절한 분위기와 이상적인 시간,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이 '완벽한 조화'로 갖춰질 때까지 행동을 미루는 것이다. 완벽하게 일할 수 없다면 지금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완벽한 상황'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탁월함'이지 '완벽함'이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말자. 생산적인 실패도 있는 법이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39쪽
실패하는 사람들의 열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자신감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시도해보기도 전에 할 수 없다고 겁부터 먹는다. 심지어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선언해버리기도 한다.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머뭇거리며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한다. 그러다보니 명확한 자기목표를 세우지 못하게 되고, 혹 어쩌다 한 일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을 탓하게 된다. 내적으로 자신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한다. 때문에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색해하며 피하게 된다.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면서 자신감은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감의 전제조건이 행동이 되는 것이다.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70~1쪽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바람직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의욕만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으며, 1시간 이상 걸리는 일도 그전에 끝낼 수 있다. 또한 미루지 않고 빨리 끝내버릴 것이다. 즉, 사람이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의욕이 동시에 필요하다. 시간이 있더라도 의욕이 없다면 다음 기회로 미루기 쉬우며, 의욕이 있더라도 시간이 없다면 지금 당장 하고 싶더라도 어쩔 수 없이 미루게 된다. -76쪽
계속하려는 일도 이 시간과 의욕의 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계속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계속하는 기술의 중요한 사고방식인 시간과 의욕에 관한 7가지 규칙을 소개한다. 키워드는 벽이다.
규칙1. 반드시 시간을 확보하라.(시간을 벽으로 삼는다.) 규칙2. 나약한 자신을 믿지 마라. (신뢰를 벽으로 삼는다.) 규칙3. 현재를 가장 높이 평가하라(표를 벽으로 삼는다.) 규칙4. 하고 싶은 게 떠오르면 기록하라(변하지 않는 기록을 벽으로 삼는다) 규칙5. 예외를 인정하라(밑그림을 벽으로 삼는다) 규칙6. 함께 하는 동료를 만들어라(동료를 벽으로 삼는다) 규칙7. 칭찬으로 의욕을 북돋우라(스스로의 노력에 스스로 칭찬한다.)-79~80쪽
무엇을 하든 간에 시간을 사용하게 되며, 나중에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지불할 가치가 있는 행동에만 시간을 써야 한다. 지불할 가치가 있는 행동이란 시간의 가치에 어울리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이다. 귀중한 시간을 지불할 가치가 없는 행동은 그만두어 불필요한 시간의 지출을 막아야 한다. 즉, 하든 말든 성과에 변함이 없는 일은 중지하는 것이다. 돈과 달리 시간은 사용하지 않고 저축해둘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돈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83쪽
사람의 의욕에도 경제속도가 있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에 몰두하면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한동안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장시간 질질 끌어도 피곤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단시간에 집중하는 것은 밸브를 완전히 열어놓은 상태이며, 제한속도를 넘어 최고속도로 달리는 것과 같다. 한편 장시간 질질 끄는 것은 밸브를 잠가 의욕을 조금씩 끄집어내는 상태이다. 교통이 지체되어 거북이 운행을 하는 것을 연상할 수 있다. 둘 다 경제속도와는 거리가 멀고 장시간 달려야 한다는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 물론 단시간에 집중해서 끝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을 장기간 계속하는 경우에는 경제속도를 지킬 필요가 있다. 남은 시간이 많다며 미래의 자신에게 기대를 걸더라도, 이것을 이어받은 미래의 자신이 도저히 무리라고 느끼면 과거의 기대를 쉽게 저버리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없는 미래의 자신이 아니라 의욕을 조절하는 '밸브'이다. -88쪽
쇼핑을 할 때 많은 상품이 진열돼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되지만,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그중에서 단 하나만 선택한다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상품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모든 선택은 현재에 단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고, 이미 내린 선택은 과거로 흘러가 버린다. 그러므로 무한한 가능성에 가득 찬 미래보다도 단 하나뿐인 현재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 즉, 기대는 적당히 하고 현실에서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필요하다. -93~4쪽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색칠 공부와 비슷하다. 색칠 공부 책에는 색이 칠해져 있지 않은 밑그림이 있다. 이것이 예정이다.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는 어느 부분에 어떤 색을 칠할 것인가를 머릿속에 그리며 연필로 대충 윤곽을 그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예정을 세울 때 하루라는 전체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밑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막상 색을 칠하는 단계에 이르면 칠한 색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멋지거나, 또는 실수로 칠한 색이 예상과 달리 딱 들어맞아 밑그림대로 그려지지 않았지만 더 나은 그림이 되는 경우가 있다. 회화에서는 이 의외성에서 감탄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라는 한정된 캔버스를 앞에 두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다지 즐거워할 상황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밑그림이 있으므로 이런 차이를 깨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밑그림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전체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라면 무시하고 나아갈 수 있으며, 나쁜 영향을 끼칠 만큼 차이가 난다면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밑그림을 그리는 것, ~-100~1쪽
다시 말해 예정을 세우는 것이다.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는 것만이 예정이 아니다. 매일 어느 시간대에 무엇을 할 것인지 하루의 반복 행동을 정해두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예정이 된다. 메트로놈을 이용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음을 새기듯이, 생활의 박자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는 도구가 있다면 하루하루를 생동감 있게 보낼 수 있다. -101쪽
말의 힘을 무시하지 말기 바란다.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자신의 입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자연스레 긍정적인 기분이 된다. 어린이를 격려할 때, 어른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와! 대단하구나!"라고 과장되게 칭찬하거나, "참 기특하구나"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어린이의 관점에서는 '대단한' 것이다. 따라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칭찬을 받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정받지 못한다면 어린이는 비뚤어지게 된다. 의욕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있는 어린이와 같다. 대단한 일이 아닐지라도 성심성의껏 칭찬하라. 스스로의 노력에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다. 단, 회사 등 주위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잣말을 하게 되면 오해를 살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111쪽
미래 일기의 첫째 목적은 미래를 언어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수첩에 적은 스케줄보다도 자세하게 그날 무엇을 하고 어떻게 느꼈는지를 분명하게 기록해두면 자연스럽게 현실의 행동도 변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래의 자신이라는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운 동료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일기를 써서 '벽'을 만드는 셈이다. 아무 생각 없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면 곧 잊어버리게 된다. 나중에 생각해내려 해도 그 사이에 다양한 일이 일어나 묻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 일기처럼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나중에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 비교할 수 있다. 미래 일기를 계속 써가면 미래의 자신에게 지나친 기대를 품을 수 없게 된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 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쓰는 것은 주저하기 때문이다. -166쪽
슬럼프라는 도사의 역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샛길로 빠졌음을 지적해주는 것이다. 즉,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신호이다. 이것은 등산로의 휴게소와 같다. 일단 멈추어 서서 지금까지의 노력과 방법을 천천히 되돌아보고, 무의식적으로 피해왔던 것이나 지나쳤던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자.
-자신 없는 분야에 투자하는 시간은 충분한가?(자신 있는 분야에만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가?) -진행 순서는 항상 일정한가? (평소와 다른 순서로 해본다.) -힘든 일을 기피하지 않는가?(일부러 힘든 일을 해본다.) -현재의 노력이 처음의 목표에 들어맞는가?(노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16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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